심사평의 밑바탕에는 이미 깔려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다들 아시고 있는 그것. 바로 목소리입니다. 음색이라고 하고 그것이 곧 가장 중요한 개성입니다. 이 부분을 이해시키기 위해 그냥 할말 있으면 하고 아니면 말면 되는데, 박진영은 마음에 들면 극찬하고 아니면 혹평합니다.
이미 수년간 느꼈던 부분이지만 오늘 다시 한번 느끼는 것은 박진영은 성공한 프로듀서이기 때문에 그의 안목은 나름 인정해 줄만 하지만 그것이 곧 정답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박진영은 그냥 조금 더 솔직한 사람이죠. 양현석의 경우 비교적 시청자가 공감할 수 있는 심사평이 많긴 하지만 그것이 곧 행동으로 이어져서 전폭적인 지원에 나서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있다면 이하이와 악뮤정도겠죠. 다시 말해 양현석은 사업가여서 평소 사업적인 마인드에 충실하지만 방송에서는 사업적인 마인드를 살짝 완화해서 심사평을 하다 다시 방송국을 나서는 순간 그냥 다시 사업가가 된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좋다고 평하는 참가자 중에 데려가는 이는 극소수인 것이죠.
항상 느끼는 바지만 박진영의 심사평은 공감 가는 경우가 1/3쯤 되고, 나머지는 그냥 개취~ 자기가 좋게 들리면 온갖 미사여구를 갖다 붙이고, 아니면 불필요해 보이는 이상한 지적을 참 많이 합니다.
그런데 왜 공감가는 부분이 1/3이나 될까요? 그것은 바로 현재 가요계 뿐 아니라 전세계적인 정답에 기인하는 평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네. 바로 특별한 목소리입니다. 서두에 말한 그 유니크한 목소리는 개성을 이루는 부분 중에 가장중요합니다. 창법이나 울림통 등 보다 이 특색이 있는가가 가장 중요하죠. 박진영이 좋아 죽겠다고 칭찬하는 참가자 중에 목소리 안 좋은 경우는 없었습니다. 그러니 이런 저런 불필요한 헛소리를 좀 해대도 공감가는 경우가 적지는 않은 것이죠.
차별화된 개성을 갖추어야 하는 명제는 모두가 공감할 것입니다. 이는 양현석도 유희열도 모두 공감하고, 대부분의 시청자도 공감하겠죠.
아무튼 박진영같이 개취가 강하면서 능력도 있는 사람의 말은 나름 들어볼만은 합니다. 성공한 프로듀서의 말이니 말이죠. 다만 한가지, 그의 주장이 너무 강하다 보니 그것이 정답인 줄 알고 오디션을 준비하거나 노래 연습을 하지는 않았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참고는 하는게 좋겠죠. 절대 정답은 아닙니다.
가수들 중에 보면, 절제하는 타입이 있습니다. 내면의 것을 끌어올려 다시 절제 하여 부르는 가수가 있죠. 다 폭발하든 다 드러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박진영은 어떻게든 다 끄접어내야 하는 것을 좋아 하죠. 이런게 취향입니다. 물론 대중성은 조금 더 있습니다.
아무튼 박진영의 심사평은 한마디로 오버~!. 개취에 따라 칭찬에 과하고, 혹평에 쓸데없는 잡설을 갖다 붙이는...그리고 오디션 준비하는 가수지망생들은 참고는 하되 정답이라 여기진 않을 것. 이말이 하고 싶었습니다.
p.s 박진영 밑에서 가수하고있는 면면을 보면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되실 것입니다. 정답이었으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잘나가는 기획사가 되어 있어야겠지만....JYP가수들은 개성은 강하지만 가장 상품성이 뛰어난 것도 아니고, 가장 노래 잘하는 것도 아닌...그저 특색있는 개성을 가진 가수들이 가요계의 한 축을 이루고 있을 뿐입니다. 그 한축을 이루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참고할 심사평이긴 해도 정답이라 여겨선 곤란하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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