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날 갈기
주로 현대의 수집가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므로 간단하게만 합니다.
검이 골동품이거나 비싼 것일 때는 스스로 갈지 말고, 전문가에게 맡긴다.
날에 경사(bevel)가 생기는 것은 나이프에는 괜찮지만 검에는 안된다. 따라서 자동 기계로 검을 갈지 말도록.
장식검(스테인레스 스틸로 된) 날을 세우려면 결이 거친 다이아몬드 줄이면 된다. 단, 장식용 검은 열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으므로 견디지 못할 우려가 있다.
앙..이건 정말 쓸모가 없네. 그런데 정말로, 실제로 옛날에 검을 어떻게 갈았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찾을 수가 없네요. 투덜.. 기본적으로는 숫돌로 갈았겠지만요.^^;;
기름칠하기
이건 주로 일본검을 중심으로 발달한 모양인데요, 다른 종류의 검에도 모두 적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진짜 검(스테인레스 장식용 검이 아닌)은 대체로 합금도가 낮고 강철의 탄소함량이 중간이거나 높으므로 산화(녹슬기)되기가 쉬워, 기름을 한 겹 입히면 이를 막을 수 있다 합니다.
기름은 그 성분이 단순할 수록 좋다고 합니다. 고래로부터 일본에서 써 온 choji 기름이 있는데요, 이건 99% 미네랄(광물성) 기름, 1%는 향기를 내기 위해 정향(丁香나무를 말하는 건지, 꽃봉오리 말린 향료를 말하는 건지..) 기름으로 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잘못해서 '정향 기름'으로 알려졌고, 결국 약국에서 정향 기름을 사다 칼에 칠한 사람들이 칼이 녹스는 불상사를 겪었다는군요.^^
순수 미네랄 기름도 쓸 수 있다고 합니다. 다시 여담이지만, 정향을 1방울 추가한 것은 미네랄 기름이..에헴, 사하성이기 때문이라는 말도 있다는군요(변비약을 생각하시라). 정향의 특이한 향기가 없이는 혹시 사무라이의 아내가 실수로 미네랄 기름을 요리에 썼을지도 모를 일이고, 불쌍한 사무라이는 밤새 화장실을 들락날락.. -_-;; 뭐, 믿거나 말거나죠.
미네랄 오일은 약국에서 비교적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고, choji는 훨씬 비싸다고 합니다.
또 그 외에 쓸 수 있는 게 총기용 기름이라고 합니다. (이건 특히 SF 크로스오버에서 괜찮겠군요.)
물론 choji처럼 수세기동안 확실한 기록이 있는 건 아니죠. 부식성 없는 총기용 기름은 괜찮답니다. 레밍턴 오일도 잘 되지만, Break Free CLP가 좀더 코팅이 잘 된답니다.(이런 얘기는 왜 쓰는거야 -.-;;)
조심해야 할 건, 손잡이에 난 틈새 같은 곳에는 수분이 들어갈 수 있으므로 기름이 들어가지 않게 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기름은 몇 방울이면 되고, 보풀이 없고 깨끗한 타월로 기름을 펴 주면 됩니다. 기름은 아주 얇은 피막을 형성해 강철과 바깥 원소들 사이에서 보호막이 되면 그만이니까요.
식물성 기름은 썩은 냄새가 나거나 먼지가 붙기 쉬우므로 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올리브 오일을 쓰는 사람도 있지만, 칼을 다시 칼집에 집어넣었을 때 붙고 굳어버리는 수가 있기 때문에 좋지 않습니다. 오랜 시간 쓰여왔기 때문에 확실한 것을 쓰는 게 제일 좋습니다.
순수 미네랄 기름이나 일본 choji는 일본도 뿐만 아니라 다른 검에도 좋습니다.
또한, 소제용 기름 (WD-40 등)을 보호용 기름으로 써서는 안된다고 합니다. 다 증발해 없어져 버리니까요. 그리고 소제용 기름을 쓸 때는 적당량만 써야 합니다. 너무 많이 쓰면 검 손잡이의 틈새 같은 곳으로 들어갈 수 있다고 합니다.
검우(劒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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