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1학년 때 '사검마성'이란 무협지를 보았습니다. 무협과의 첫 번째 상면으로 기억합니다. 그런데 불행히도 읽은 건 2, 3, 4편 단 세 권이었습니다. 이 책에 대해 아시는 분 좀 가르쳐 주시겠습니까?
재수도 없지요, 전 작가의 이름도 모른답니다. 번역본인지 창작본인지도 모르구요. 다만 아직도 기억하는 건 주인공 이름이 '연령조'이고 그 검이 대단히 독랄했다는 것(그래서 邪劍? 하지만 연령조는 누구보다도 광명정대했고, 그래서 늘 존중받았습니다), 그리고 성주라고 불렸다는 것(지금 생각하니 魔城의 성주일 듯) 정도입니다. 또 수하 중의 최고수가 구절편을 썼다는 것도 기억납니다.
처음이라서 그런지 그 책의 인상이 너무도 강렬했습니다. 그래서 열심히 무협지를 보았습니다. 하지만 늘 미흡했고, 해서 또 고교 때부터 사검마성을 수소문했는데 아직도 못찾았습니다. 불안한 건 지금 보면 굉장히 유치할지도 모른다는 사실입니다. 그래도 알고 싶습니다. 알고 나서 그 시절의 최고의 책이었다고 말하는 것과, 아무것도 모른 채 내가 아는 최고의 책이라고 말하는 것과, 어느 쪽이 나을지는 모르지요. 어쩌면 그 당시에 이미 싸구려 판정을 받은 책일지도 모르구요. 그렇더라도 그 책 알고 싶고 구하고 싶습니다. 혹 길을 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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