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록님 무협소설에는 사람의 감수성을 자극하는 시들이 상당히 많이 나오는데요.
많은 분들이 야설록님의 소설을 읽으면서 특히 사춘기 시절에 가슴에 와닿는
절절한 싯구들을 보면서 나도 저런 시를 애인한테 지어주고 싶은 생각도
해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또는 연애편지에 싯구를 인용하기두 하셨을 것이구요...
그 시들을 한곳에 모아놓은 곳은 없나요? 있으면 좀 알려주십시요.
내 사랑 아픔을 지니었건만 그 아픔 그리지 말라 하고,
내 이별의 독약을 맛보았건만 그 독약 말하지 말라 하도다.
멀리도 세상을 헤매인 끝에 한 사랑을 골랐건만,
그 사랑 이름을 밝히지 말라 하도다.
그녀의 발길에 이슬로 내리는 내 눈물도,
말하지 말라는 듯이 흐르는도다.
간밤에 그 입이 하는 말을 내 귀로 들었건만,
그 말도 나더러 되뇌이지는 말라는 듯하였도다.
왜 그대는 나를 보고 입술을 깨물었던가?
왜 그대는 내게 말하라고 하지 않았던가?
그대와 헤어지고도 나는,
헤아리지 말라고 온갖 괴로움을 섬기었도다.
이제는 되었다.
네 슬픔의 눈물이 마름하는 날,
나는 스스로 죽음의 칼을 찾으라
- 녹수옥풍향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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