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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왕데이몬, 갈수록 퇴보

작성자
Lv.44 fiat
작성
12.10.02 10:57
조회
5,629

작가명 :  김정률

작품명 : 마왕데이몬

출판사 : 로크미디어

본래 김정률 작가의 작품은 애초에 작품성보다는 대중성에 기반한 면이 강하여 작품성 자체를 논하는건 사실 큰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하지만 작품수가 늘고 출판 권수가 늘때마다 오히려 작품성이 퇴보해버리니 이건 좀 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소드엠페러, 다크메이지, 하프블러드, 데이몬, 트루베니아연대기 등을 거치면서 상당히 대중의 입맛에 맞고 이해하기 쉬운 작품들로 인기를 얻은 작가이십니다만, 트루베니아 연대기 이후의 작품부터는 급격한 퇴보가 느껴집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블레이드 헌터 중반부 부터 뭔가 무너진 느낌이 듭니다.

가장 큰 문제는 조연 캐릭터들의 몰개성화 입니다. 주인공만 연관이 되면 그전에 나름 케릭터성을 잡았던 조연들이 죄다 바보가 되면서 오직 주인공만 바라보며 찬양하고 있습니다..

이거때문에 블레이드 헌터 후반부 부터는 읽기가 참 괴롭더군요. 이건 뭐 주인공만 바라보는 젖먹이들도 아니고.

마왕 데이몬은 이런 몰개성화의 극치에 다다르었습니다.

초반부 마왕을 찬양하는 조연들은 뭐 그럴 수 있습니다.

뱀파이어 까지는 넘어갔습니다. 어쨋든 어둠의 종족이니까요.

그런데 북한군 출신의 스파이가 등장했을때는 멘붕이 오더군요. 나름 있는 폼 없는폼 다 잡던 케릭터가 마왕을 만나니까 바로 바보 개그케릭터가 되어버리더군요.

대기업 회장들도 다를 바가 없습니다. 아무리 마왕이 손을 써줬다지만 케릭터를 아에 지워버리는 수준의 몰개성화가 나타나는데 그걸 자제하기는 커녕 오히려 즐기는거 같습니다.

물론 이렇게 되면 글을 쓰기는 더 쉽겠죠. 마왕이 행동하고 주변에서는 그에 맞춰져서 대충 쓰면 되니까.

그러다보니 소설 자체가 마왕밖에 없습니다. 아무리 마왕 먼치킨 소설이라고 해도 주인공만 남는 소설이 괜찮을까 싶네요.

또한 작가로 전업하신 후 부터 분량늘리기가 너무 심하더군요. 특히나 이번 마왕데이몬은요.

그리고 마왕이 마왕임을 증명하기 위한 수단으로 마계의 모습을 살짝 보여주는데 쥬X 작가의 천X선의 장면과 오버랩 되더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그 장면보다  분량을 쫙 늘렸서 지루하게 만들었더군요.

같은 에피소드를 몇번이나 반복하는 것이며, 대체 이름만 다르지만 행동은 똑같은 조연케릭터는 언제까지 만들건지..

작가분이 글을 쓸때 참 노력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긴 했었는데 이번 현대편에서는 티가 너무 나더군요.

어느정도냐면 유산에 관한 에피소드를 진행하는데 정작 작가 본인은 법정유류분을 모르고 있었더군요.. (유료결제 연재 당시 독자가 지적하자 그제서야 알았다고 답변)

그동안 판타지나 무협이니 해서 "딴 세계니까" 하고 넘어갔는데 현대편에서는 무시하고 넘어가기가 힘들죠.

지금까지 진행된 에피소드 중에서도 그런게 상당히 많이 보였는데, 이번에 출간된 최신권에서도 또 등장하더군요.

연평도에서 해병 보초가 저격 당했는데 (죽지는 않았지만)

실제로 저런 사건이 났었으면 북한 도발이라고 난리가 났을겁니다.

정부에서 정보통제로 민간은 모른다 할지라도 연평도는 봉쇄됨과 동시에 육상, 해상에 군인들 쫙 깔려서 수색했겠지요.

그런데도 참 평화로운거 보니.. 오직 에피소드를 진행하기 위해 다른 요소는 죄다 배제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네요.

요약

1. 케릭터의 몰개성화가 점점 심해짐

2. 전업작가인건 알지만 분량늘리기는 적당히 하시는게

3. 에피소드를 발생시키기 위해 기타 주변 복잡한 요소는 죄다 제거


Comment ' 20

  • 작성자
    Lv.15 무판비
    작성일
    12.10.02 11:48
    No. 1

    전 김정률님 작품 자체를 못보겠더군요..읽을려고 해도 도저히 안읽어지는 유치함이랄까요..그 유명하다던 다크메이지조차도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미그미
    작성일
    12.10.02 12:26
    No. 2

    다크메이지 하프블러드 까지는 재미있게 읽었는데 주인공 굴리기는 지존이였죠... 그와함께 모든 난관을 극복하고 무쌍케릭이 되니 흥미가 잃어버리더군요..
    김정률님은 역시 굴리기가 재맛인듯 합니다. 먼치킨을 어찌 써야 하는지 소드엠페러를 보면 알수 있는데 ...
    대적자가 필요합니다. 그게 존재하지 않으니 당연히 긴장감과 흥미가 떨어지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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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8 Aires
    작성일
    12.10.02 15:48
    No. 3

    사실 위에서 언급한 단점은 김 작가님 전작에서도 전부 찾아볼 수 있는 부분이지요...

    다만 킬링타임으로는 정말 괜찮은 퀄리티를 보여주는데, 괜히 양판소의 제왕이 아니신... 그 특유의 나쁜놈 때려잡기식 카타르시스와 술술 읽히는 단순한 전개가 참 매력적이었는데.

    현대물은 영 아니더군요. 애초에 별로 기반 지식도 없는 듯하고 자료 조사할 성의가 있는 것도 아니시면서...

    다크메이지 4부작에 블레이드 헌터까지 꼬박꼬박 챙겨본 입장으로서는 현대물 접고 빨리 신작 판타지나 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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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Personacon 마아카로니
    작성일
    12.10.02 16:10
    No. 4

    생각 없이 읽는 킬링타임용 작품만 쓰시니...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8 세마포
    작성일
    12.10.02 17:35
    No. 5

    장르계의 김성모 작가죠. 특유의 그 오글거리는 느낌은 호불호가 극명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강춘봉
    작성일
    12.10.02 17:52
    No. 6

    제가 판타지를 써보고 싶다라는 글을 쓰신분이기도 하시죠. 근데 블레이드 마스터까지 봤는데 도저히 마왕 데이몬은 안보게 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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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0 ANARCHY
    작성일
    12.10.02 22:06
    No. 7

    그..다크메이지 때 이후로 한 권도 안 본 기억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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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24 마법시대
    작성일
    12.10.02 22:53
    No. 8

    읽어본 적은 없는데... 정말 중학생 등장인물이 "네놈이 정녕 죽고싶은 것이냐?" 라는 어투로 말을 하나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블랙템플러
    작성일
    12.10.03 00:10
    No. 9

    어차피 알면서도 보게되는 작가분 아닙니까. 그건 그렇고 현대편은 제발 전문적인 지식은 바라지도 않으니 사전조사 같은 비슷한 흉내라도 냈음 합니다. 읽는 독자들이 판타지의 몰개성한 조연들도 아니고 각자 삶의 쥔공이며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활동 하는분들인데 현대물이 대세라 시류에 편승한다 쳐도 읽는 독자까지 바보취급 함 안되죠. 피식 웃어 넘길 정도래도 어느정도는 사실에 기반해야 하는데 김정률 작가님뿐 아니라 근래들어 우후죽순 쏟아지는 현대물 보면 아주 그냥.. 끝내 주죠.. 쩝;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6 서래귀검
    작성일
    12.10.03 10:52
    No. 10

    장르계의 김성모(2)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5 오그레
    작성일
    12.10.03 11:15
    No. 11

    글내용에 매우 동감합니다. 단 저는 그래도 애정이 남아 있어서 나오면 계속 보겠지요. 마왕 데이몬은 진짜 작가분 소설중 최악인 소설인듯 하네요.
    상황이 너무 티나게 작위적이고 어설프고 공감도 안되는 장면들이 많이 나와서...실망은 되지만 그래도 작가분에게 희소식(?)인건 요즘 볼만한게 없어서 보게된다는 슬픈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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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68 인생사랑4
    작성일
    12.10.03 16:31
    No. 12

    애정이 있어서 버텼는데......데이몬에서 정말 이건 아니다 싶었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6 래피즈
    작성일
    12.10.03 22:56
    No. 13

    볼거 없을 때 북큐브에서 보긴 하는데... 다른 작품들과 비교하면 확실히 작가분이 무슨 생각으로 이런걸 쓰시나 하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0 [루살카]
    작성일
    12.10.04 02:02
    No. 14

    그 형님은 소드엠퍼러가 수작입니다. 당시에 묵향과 더불어 저한테 전율을 준 작품은 없습니다. 그러나..........그 이후는...우려먹기에 지나지 않아 너무 실망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오미크론
    작성일
    12.10.04 04:02
    No. 15

    다크메이지 까지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겟타로봇
    작성일
    12.10.04 18:51
    No. 16

    마왕정도의 능력이라면 싹쓸어버릴수있을텐데...,일반용병들이야 뱀파이어들만 끌고가면 다 죽일수있고 선미 죽어봐야 다음 생에 다시 찾아서 돌봐주면되고...인질로 언제까지 잡아둘거야? 민폐케릭의 최고봉인듯...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 여명방랑자
    작성일
    12.10.04 23:55
    No. 17

    겟타로봇님과 같은 의견입니다.
    마왕답게 크게 강한 능력을 보이는 화가 없고 별 쓸데없는 제한과
    제약을 걸어둬서 보면서 마왕인가 하는 의문도 들었지요 노련한
    고수같은 느낌은 있지만 별 이상한 제약과 마나농도가 없다고 힘을
    못쓰는 마왕이나...볼때마다 또 다음에는 어떤제약을 거는지 .....
    저역시 소드엠페러가 수작이라고 생각은 합니다.
    소드엠페러에서는 그래도 주인공만 혼자하는게 아닌 주변 캐릭터들도
    나름 위치를 잡아 풀어가는데 마왕데이몬은 제약도 많은데 그렇다고
    주변에서 위치를 잡아 같이 나가는것도 아닌 뭔가 묘하더군요
    그렇다고 마왕이 강해서 다른애들 키워주는것도 아니구요...
    그리고 깨알같이 도망가는 현수보고 답답하다는 생각도 드네요.
    현수라는 존재가 얼마나 방해되는지 알고서 그냥 방치없이 두는것도
    묘하더군요.
    그래도 마왕인데 사전에 무슨 작업이라도 해야 하는건 아니었나 라는
    느낌도 들엇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3 Unveil
    작성일
    12.10.05 09:39
    No. 18

    소드엠퍼러의 전율ㅠ 그뒤로 볼만한 작품이 없다는게 신기한 작가이심 소위 판무 퓨전의 물꼬를 터시고 대한민국 장르계를 한손에 주무르신 위명에 비해 최근작은 참. ...ㅇ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1 홍차호
    작성일
    12.10.05 22:53
    No. 19

    김정률 작가님은 소드엠퍼러 때 최고였죠. 지금은 한물 갔지만.. 조금 방황하시다가 다른 세계관으로 작품을 내면.. 좀 필력이 좋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전동조 작가님과 더불어서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딸기우유.
    작성일
    12.10.07 13:15
    No. 20

    장르 소설계의 김성모는 기모노 씨죠.
    김정률씨는 김진명씨랑 비슷함.
    글 수준이나 재미같은건 둘째 치고 계속 나오는 작품들이 같은 줄거리에 등장인물만 바꿔놓은거 같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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