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The N
작품명 : 돈 빌려 드립니다.
출판사 : 청어람
모든 소설이 그런것은 아니지만 이책은 정말이지 제목을 보고 느낀 그 감정이 그대로 소설을 읽으면서 되새기게 되는 글입니다.
제목을 보고 이소설은 어떻겠구나..하고 느꼈다면 바로 그느낌 그대로 소설을 읽지 않아도 될 정도로 참으로 정직한 글이지요.
작가님이 친절하게 제목으로 알려주셨지만 난 저게 똥인지 된장인지 꼭 먹어 봐야만 알겠다 라고 생각한다면 할수없지만 왠만하면 말리고 싶은 기분이 드네요.
요즘 글들을 보면 주인공 성격이 왜이렇게 손발이 오그라 드는 이상한 정의감에 뭉쳐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친구 치료비로 사채를 쓰고 그걸로 20층에서 자살하는 주인공으로 이야기는 시작이 됩니다.
떨어지면서 다른 차원의 영혼(?)이 육체로 들어와 그로부터 마법을 배우고 그를 이용해 사채업자들에게 복수를 하는 어찌 보면 그럴듯 하지만 실상 까보면 내용은 오그라 드는 스토리로 채워진 글입니다.
왠만한 소설에서 사용되는 이해불가한 설정들은 얼마든지 수용이 가능합니다만 주인공이 일면식도 없는 여자에게 돈을 빌려주고 그걸 받는 여자는 그냥 주는게 아니라 빌려주는 거라는걸 알자 먹던 커피를 주인공에게 뿌리려는 정신상태도 이해가 안가지만 그걸 또 미안해 하면서 변명하는 주인공을 보자니 스트레스를 풀려고 읽는 소설이 오히려 울화통만 터지는 상황입니다.
여자는 돈없어서 사채를 쓰고 그 사채 때문에 힘들다고 해서 주인공이 도움을 주려 왔는데 돈을 그냥 주는게 아니라니까 화를 내는게 어떤 정신상태로 이해를 해야 할까요. 친한 사이도 아니고 알던 사이도 아니고 그냥 생면부지의 처음 보는 관계인데 말이죠. 여자가 화를 내니 주인공은 이자는 없고 기한은 성공하면 이라며 변명을 합니다.
한두푼도 아니고 이천만원을 말이죠. 이건 착한게 아니고 그냥 주인공이 병신입니다. 책을 읽는 독자는 보통 주인공에 자신을 대입시켜서 보는데 이걸 보니 답답한게 아니라 짜증만 납니다.
처음부터 평범한 사람이 20층에서 뛰어 내렸는데 안죽은것도 기사감인데 불과 이틀만에 일어나 부러진 곳 하나 없이 바로 말짱하게 퇴원을 해도 전혀 주변 사람들이 별 관심이 없는것부터 느꼈어야 했는데
조금만 더 읽어 보자 하던게 후회가 됩니다.
각설하고 계속 이야기 해보자면 결국 주인공이 사채업자를 피해 산으로 잠적을 하고 사채업자는 주인공이 병원에 있을때 병원비를 대납해줬다는 이유로 주인공의 고등학교 은사를 잡아 족칩니다. 그 고등학교 은사는 주위에 재력가도 있고 변호사도 있는 사람인데 바보처럼 사채업자에게 얻어맞고 학교에서 짤릴 위기에 처합니다. 여기서 접었어야 했는데 왠지 혹시나 하고 계속 읽게 된 글이 점점 더 울화통만 키우는 내용들로 이어집니다.
저처럼 굳이 먹어 봐야 맛을 알겠다라고 하신다면 어쩔수 없지만 많은 분들에게 제가 받은 느낌을 말해드리고 싶어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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