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글바랑 사유가
작품명 : 어플
출판사 : 마루&마야
제가 스스로 무슨 감상이나 비평이라기 보다는 왜 이런식으로 쓸까하는 생각에...약간의 한탄적인 글을 쓰려고 합니다. 비평란에서 스마트폰영주가 받는 평가가 참 재밌고 수긍이 가더군요. 그런데, 대여점에 가니 무려 <어플>이란 제목의 소설이 있는 겁니다.
이것은 특급지뢰의 냄새가 풀풀난다. 그렇지만, 또 얼마나 지뢰일까 하는 궁금함이 생기고, 또 어플이란 단어가 제 생활에 깊숙히 침투해 있어 홀린듯이 빌려왔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그냥 양판물 수준(전 특급지뢰를 예상했는데)의 쉽게 보면 볼만한 정도더군요. 미래를 정확히 아는 어플이라니...별 제한없이 물어보기만 하면 다 알려줍니다. 제대로만 물어보면요. 그런데, 참 못물어봐요. 뭐 이해합니다. 작가분이 내용을 이끌어가야 하는데, 미래를 정확히 본다는 어플이니 다 물어보고 진행하면 무슨 재미가 있겠어요. 그러니, 어리숙하게 물어보고, 꼭 물어볼 것도 물어보면 안되고(물어보면 작가가 쓸 내용이 사라지니) 하지만, 독자입장에서는 참 답답합니다. 왜 꼭 물어볼 말을 안 물어볼까? 애초에 제한을 약간 두시지 그러셨어요. 작가님
하지만, 이런 답답함 때문에 오히려 특급지뢰는 벗어난게 또 사실입니다. 주인공이 어플과 다투거든요. 어플이 예지하면 오기로 않 따르는 우리의 멋진 주인공! 그건 캐릭터 개성이니 좋은데, 한번만 더 물어보면 될 일을... 그냥 그 방법말고 잘 되는 방법은 뭐야?라구요.
그리고, 맘에 들지 않는 미래를 예지하자 무슨 절망적인 일이 생긴것도 아닌데, 그 스마트폰을 던져서 망가뜨리기까지 합니다. 그냥 실수로 떨어뜨렸다고 하시지요. 보통 그런 스마트폰이 생기면 애지중지 하지 않겠습니까?
아무튼, 요즘 서점에 널린 소설을 생각하면 제목에도 불구하고, 일반 양판물 평작수준은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하는 불평은 요즘 양판물이 다 가지고 있는 허술함 같은 거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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