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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평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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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84 소엽
작성
07.08.21 02:43
조회
3,281

작가명 : 라이먼

작품명 : 킹 오브 킹스(K.O.K)

출판사 : 영상노트

대여점에 신간들을 훑어봤지만 확 끌리는 작품은 없더군요

기분탓일까 싶어 오랜만에 게임소설을 읽어보기로 했습니다

마침 신간중에서 미처 발견하지 못한 작품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킹 오브 킹스.. 이거 동아에서 나온건가? 싶어 출판사를 확인해보니 그것도 아니더군요

책을 펼치며 내용을 보니 축구선수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그때부터 제 마음은 급반전이었지요

지금껏 축구선수를 등장시킨 게임소설은 처음인지라

꼭 보고싶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에피소드식의 어릴적 인호에 대한 얘기가 끝나고나면

부상으로 선수생활을 마감하게 된 이후를 그려냅니다

비운의 스토리를 작가님은 꽤 실감나게 표현하셨더군요

단지 아쉬운점이 있다면 퇴역후의 생활이 좀 짧게 묘사되어

보다 많은 사람들의 동정심을 사기엔 부족함이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리고 인호가 대회에서 받은 트로피와 메달들을 팔아서 얻은 돈으로 우연히 알게된 게임을 접하게 됩니다

무언가에 기대고 싶어하는 주인공의 마음이 묻어나오는듯하여 약간이나마 공감이 되었습니다

게임에 접속하고 인호는 새로운 현실에 감동받죠

다른사람들이 미친놈으로 취급해도 그는 마냥 좋을 따름이지요

여기까진 순조롭다고 여겨졌습니다

그 이후 인호는 NPC의 환심을 사기 위해 내키지 않는 선택을 하게 되지요

그에 따른 보상을 받게 됩니다

힘든 와중에도 그런 보상이 있었기에 포기하지 않을수 있었다고 보여지더군요

이 부분에서 조금 의문스러운것은

다리힘이라는 스텟이 생긴만큼... 다른 부위역시도 힘스텟이 생기지 않았을까 하는 인호의 독백 내지는 그에 따른 언급이 있었다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미루어 짐작할수 있게끔 인호의 라이벌격으로 뒤에 나오는 레이를 보면서 부위별 힘이 존재할수 있다는 것을 암시해주지요

농사꾼의 일을 도와주고나면 곤란을 겪고있는 파티를 만나게되며

그들을 도와주면서 파티에 들어가게 됩니다

기존의 파티원들은 늑대를 손쉽게 잡는 인호를 고렙으로 착각하게 되는데

여기서 지적하고 넘어갈 부분은

인호와 후에 나올 레이를 제외한 다른 사람들은 렙업이외의 스텟이 전혀 올라가지 않는가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뻘짓을 한다해도 몸을 사용해서 사냥과 렙업을 하는 만큼

조금도 오르지 않았다라는 암시를 주는것은 말이 안된다고 봅니다

물론.. 주인공인 인호가 상당히 고생도 하고

기연도 따라서 스킬도 많이 얻고 운이 좋긴 했지요

하지만 다른사람들과 급격히 차이가 날정도로 다른사람들은 별것 아니다라는 인식을 심어주는것은 곤란하다고 봅니다

타인과의 차별성을 두는것은 주인공을 부각시키는 효과는 크지만

결과적으로 현실성이 떨어지게되어 독자로 하여금 거리감을 느끼게 합니다

그리고 인호가 직업퀘스트를 얻게 되면서 한달이라는 시간제한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파티원들과 사냥을 하고 묘기스킬을 얻는등의 시간을 낭비하는 듯한 인상을 심어주는 장면이 나오는데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은

직업을 서둘러 얻어야한다고 말을 하면서도

막상 직업을 구하게 되는 20렙이후로도 렙업은 순조롭게 진행이 된다는 것에 있습니다

인호의 실제 레벨은 20대중반이지만 능력치는 80대에 육박한다고 나오지요

위에서도 한번 언급했었지만..  아무리 재능이 좋아서 그러한 성과를 얻었다곤 하지만...너무나 급격한 차이에 거리감이 더욱 커집니다

더군다나 아네스 왕국의 수도로 가는 여정동안의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 알기 힘들어 시간제한이라는 것을 무색하게 만들지요

단순히 아리스라는 여자를 만나고 파티에 참여시킨후

길을 걸어가다보니 수도에 도착했다?

이것 역시도 독자들을 배려해 줄 필요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러지 못함으로서 지금껏 느껴왔던 어색함과 이질적인 느낌들을 강화시켜주는 역활을 하게 됩니다

결론 - 전체적으로 봤을땐...

새로운 소재를 사용함으로서 독자들에게 흥미와 기대감을 유발시킬수는 있지만

캐릭터들의 약간 어색한 대화내용과

주인공과 비주인공들간의 능력적인 차이가 크게 벌어져

다소 비 현실적이라는 느낌을 심어주며

게임소설에서 중요하게 다뤄야할 시간적인 관념역시

두리뭉수리하게 넘어가면서

소재면에서의 신선도와 재미는 있지만

완성도면에서는 조금 부족하다는 느낌을 줍니다

라이먼작가가 조금만 더 세심하게 신경을 썼더라면

처음의 예상보다 더 좋은 결과를 얻을수 있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을 뒤로하고 이 글을 마칩니다


Comment ' 6

  • 작성자
    Lv.99 불멸의망치
    작성일
    07.08.21 08:08
    No. 1

    근데 선수생활하면서 받은 메달과 트로피로는 팔아봤자 얼마 되지 않을텐데요. -_-;;;
    금도금되어있으면 다행. 보통은 그냥 금색 칠 아닙니까? -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4 소엽
    작성일
    07.08.21 08:44
    No. 2

    그렇긴 하지만 작품속에서 말하고자 하는것은
    그것마저도 내다팔아야 할정도로 궁핍하게 되었다는 주인공의 사정을 얘기하는것이지요

    딱히 꼬집어들자면.. 그것도 문제가 될수 있겠죠
    왜냐하면 기존에 고등학교때 프로로 전향하기로 계약하면서 받은 돈에서
    남은게 천만원이라고 언급이 되었기때문이죠

    돈의 액수가 중요한건 아니지만..
    많은 트로피와 메달을 팔아서 몇만원이라고 건졌다고 치는게 바람직하겠죠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6 신기淚
    작성일
    07.08.21 12:29
    No. 3

    직업상태 이전이 평민이라는 것도 좀 그렇더군요. 무직이 아니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라후라
    작성일
    07.08.22 00:32
    No. 4

    제 경우도 겜판소를 보면 일단 공평성을 좀 보는 편인데
    소엽이님의 글에 공감이 가는군요.
    제가 게임을 선택한다면 저 겜은 선택할 생각이 안들듯....
    다만 비밀리에 2명에게만 특혜가 간거라서 딴 사람들이 모르고 계속 비밀이 지켜진다면야 다르겠죠.
    그런데 그렇다면 소송 불사하는 유저들도 나올듯;;

    확실히 어떤 일이 있었던 불공평하다고 느껴질듯합니다.

    그래도 비평글이 참 호의적이랄까....읽어보고 싶게 만드는 글이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4 소엽
    작성일
    07.08.22 01:24
    No. 5

    1권에서의 내용에서 짐작할수 있는부분은 지극히 한정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섣불리 짐작하기엔 조금 이르지 않았나하는 후회도 들구요
    작가들중에는 1권에선 조금 미흡해보여도
    차차 실력이 나아지는 작가들도 많이 봐왔으니까요

    책속의 인호와 레이에 대한 부분에서
    그들이 장애인이라는 걸 알수는 있습니다
    어쩌면.. 장애인이기에 그 둘에게만 특혜라고 할수 있는
    특정부위 스텟이 생성된것일지도 모르죠
    조금더 지켜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여겨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4 애시든
    작성일
    07.09.04 04:11
    No. 6

    이 소설은 주인공을 축구선수로 잡아서 인지 너무 겜을 축구에 관련되서 진행하더군요.
    너무 억지 스러워서 몰입이 힘든 작품!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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