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라이먼
작품명 : 킹 오브 킹스(K.O.K)
출판사 : 영상노트
대여점에 신간들을 훑어봤지만 확 끌리는 작품은 없더군요
기분탓일까 싶어 오랜만에 게임소설을 읽어보기로 했습니다
마침 신간중에서 미처 발견하지 못한 작품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킹 오브 킹스.. 이거 동아에서 나온건가? 싶어 출판사를 확인해보니 그것도 아니더군요
책을 펼치며 내용을 보니 축구선수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그때부터 제 마음은 급반전이었지요
지금껏 축구선수를 등장시킨 게임소설은 처음인지라
꼭 보고싶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에피소드식의 어릴적 인호에 대한 얘기가 끝나고나면
부상으로 선수생활을 마감하게 된 이후를 그려냅니다
비운의 스토리를 작가님은 꽤 실감나게 표현하셨더군요
단지 아쉬운점이 있다면 퇴역후의 생활이 좀 짧게 묘사되어
보다 많은 사람들의 동정심을 사기엔 부족함이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리고 인호가 대회에서 받은 트로피와 메달들을 팔아서 얻은 돈으로 우연히 알게된 게임을 접하게 됩니다
무언가에 기대고 싶어하는 주인공의 마음이 묻어나오는듯하여 약간이나마 공감이 되었습니다
게임에 접속하고 인호는 새로운 현실에 감동받죠
다른사람들이 미친놈으로 취급해도 그는 마냥 좋을 따름이지요
여기까진 순조롭다고 여겨졌습니다
그 이후 인호는 NPC의 환심을 사기 위해 내키지 않는 선택을 하게 되지요
그에 따른 보상을 받게 됩니다
힘든 와중에도 그런 보상이 있었기에 포기하지 않을수 있었다고 보여지더군요
이 부분에서 조금 의문스러운것은
다리힘이라는 스텟이 생긴만큼... 다른 부위역시도 힘스텟이 생기지 않았을까 하는 인호의 독백 내지는 그에 따른 언급이 있었다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미루어 짐작할수 있게끔 인호의 라이벌격으로 뒤에 나오는 레이를 보면서 부위별 힘이 존재할수 있다는 것을 암시해주지요
농사꾼의 일을 도와주고나면 곤란을 겪고있는 파티를 만나게되며
그들을 도와주면서 파티에 들어가게 됩니다
기존의 파티원들은 늑대를 손쉽게 잡는 인호를 고렙으로 착각하게 되는데
여기서 지적하고 넘어갈 부분은
인호와 후에 나올 레이를 제외한 다른 사람들은 렙업이외의 스텟이 전혀 올라가지 않는가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뻘짓을 한다해도 몸을 사용해서 사냥과 렙업을 하는 만큼
조금도 오르지 않았다라는 암시를 주는것은 말이 안된다고 봅니다
물론.. 주인공인 인호가 상당히 고생도 하고
기연도 따라서 스킬도 많이 얻고 운이 좋긴 했지요
하지만 다른사람들과 급격히 차이가 날정도로 다른사람들은 별것 아니다라는 인식을 심어주는것은 곤란하다고 봅니다
타인과의 차별성을 두는것은 주인공을 부각시키는 효과는 크지만
결과적으로 현실성이 떨어지게되어 독자로 하여금 거리감을 느끼게 합니다
그리고 인호가 직업퀘스트를 얻게 되면서 한달이라는 시간제한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파티원들과 사냥을 하고 묘기스킬을 얻는등의 시간을 낭비하는 듯한 인상을 심어주는 장면이 나오는데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은
직업을 서둘러 얻어야한다고 말을 하면서도
막상 직업을 구하게 되는 20렙이후로도 렙업은 순조롭게 진행이 된다는 것에 있습니다
인호의 실제 레벨은 20대중반이지만 능력치는 80대에 육박한다고 나오지요
위에서도 한번 언급했었지만.. 아무리 재능이 좋아서 그러한 성과를 얻었다곤 하지만...너무나 급격한 차이에 거리감이 더욱 커집니다
더군다나 아네스 왕국의 수도로 가는 여정동안의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 알기 힘들어 시간제한이라는 것을 무색하게 만들지요
단순히 아리스라는 여자를 만나고 파티에 참여시킨후
길을 걸어가다보니 수도에 도착했다?
이것 역시도 독자들을 배려해 줄 필요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러지 못함으로서 지금껏 느껴왔던 어색함과 이질적인 느낌들을 강화시켜주는 역활을 하게 됩니다
결론 - 전체적으로 봤을땐...
새로운 소재를 사용함으로서 독자들에게 흥미와 기대감을 유발시킬수는 있지만
캐릭터들의 약간 어색한 대화내용과
주인공과 비주인공들간의 능력적인 차이가 크게 벌어져
다소 비 현실적이라는 느낌을 심어주며
게임소설에서 중요하게 다뤄야할 시간적인 관념역시
두리뭉수리하게 넘어가면서
소재면에서의 신선도와 재미는 있지만
완성도면에서는 조금 부족하다는 느낌을 줍니다
라이먼작가가 조금만 더 세심하게 신경을 썼더라면
처음의 예상보다 더 좋은 결과를 얻을수 있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을 뒤로하고 이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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