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황규영
작품명 : 금룡진천하
출판사 :
방금전에 금룡진처하 2권의 중반까지 보고 덮었습니다.
주인공의 이해힘든 사고방식, 그리고 주변인물들의 무한오해, 결코 해결할 생각은 없고......
무엇보다도 제 시선을 거스르게 하는건 그러한 글을 진행하는 황규영 작가님의 서술방식이었습니다.
대화가 반이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반은 '생각' ...
물론 작가님마다 고유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금룡에서는 너무 지나쳤습니다. 오해를 설명해주기보다는 주인공과 주변인물들의 대화와 생각으로 묘사하려고 하시는 모양인데, 사실 읽으면서
'이게 정말 소설인가? 내가 대본을 읽고 있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정도였습니다. 물론 그러한 방식이 나쁘지는 않겠지만, 그 오해와 생각의 흐름이 읽지 않아도 너무나도 예상하기 쉽다는데에 그 문제가 있습니다. 더군다나 문장의 호흡은 짧디 짧아 독자가 생각할 필요없이 바로바로 다음문장이 나와버리지요.
천하제일협객은 문피아 연재때 조금 읽어본것 밖에 없어서 잘 모르겠고, 잠룡전설에서는 그나마 좀 나았는데, 이번 금룡진천하에 와서는 무르익을대로 무르익어
'뻔하지 뭐, 오해하겠네?, 주인공이 참겠지..'
더 심하게 생각이 진행되면
'책이 팔리려면 이정도에서 주인공이 결코 실력을 드러내지 않겠지?'하는 생각마저 들게되어버립니다.
초반 진행의 답답함이야 전략적인 황규영이란 작가의 특징이라고 이해할수 있겠지만, 과연 이렇게 깊이가 사라지고 독자가 생각하고 상상하기를 포기하게 만드는 짧디 짧고 단순한 문장이 특징으로 머물수 있을까요?
문장력에 있어 호불호가 엇갈릴지 모르지만, 조금씩 퇴화하는듯 싶어 씁쓸합니다.
언젠가 청바지를 말씀하셨는데, 청바지도 명품을 만들어낼수 있는 능력자가 대규모 공장으로 변해가는게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이미 만화책의 김@@작가가 보여준바 있듯이 작가라는 직업은 대규모 공장보다는 수공업자로 남을때 더 가치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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