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작품명 : 허부대공
출판사 :
저는 선작베스트를 보고 글을 읽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허부대공이라는 선작1위의 글도 3일전에 알아서 일독했습니다. 정말, 정말로 재미있는 글이었습니다.
사실 허부대공을 읽고 감상을 쓰기란 힘듭니다. 어디서부터 칭찬을 해야할지, 어디서 포인트를 잡고 감상을 할지-
그렇기에 저는 완벽함 때문에 더욱 부각되었던 몇가지 허물을 잡아보려 합니다.
우선 소재의 식상함을 들겠습니다.
글을 읽고나서는 몰랐습니다. 읽을 때는 뇌리를 잠식하는 허부대공의 매력에 느끼지 못합니다. 다만 읽고나서 맛을 음미할때 깨달았습니다. 뻔한 이야기다.
그렇습니다, 야망이 있는 여인의 야망을 이루기 위해서 꼭두각시 부군으로 선택된 주인공. 주인공은 힘이 없지만 기연을 얻습니다. 거기서 또 주인공의 신체적 결함(여기서는 유리단전)으로 인해서 여차여차 하지만 그것을 극복하고 그것을 계단으로 더욱 강력한 (이건 제 예상) 힘을 얻습니다. 그리고 야망이 있지만 인간성이 결여된 여인에게 따듯함을 심어주는 정도-
허부대공의 제가 예상하는 내용입니다.
사실 장르문학을 읽을때는 두가지 쾌감이 있습니다. 하나는 예상한 스토리 라인을 따라가면서 느끼는 동조쾌감.
하나는 전혀 예상못한 라인. 흔히 반전으로 가면서 느껴지는 반전쾌감. 허부대공은 동조쾌감의 극을 보여주지만 작가님의 손끝에서 피어나오는 타이핑이라면 좀 더, 허물 잡힐곳이 없는 글을 만들수있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두번째는 가족애 라는 트라우마입니다.
솔직히 여기서는 조금 아-주 조금 실망했습니다. 회상씬 한방으로 주인공은 가족이라는 단어에 큰 의미를 둔다. 그리고 그렇기에 가족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여주인공을 밑도끝도 없이 사랑한다.
음, 좀 덧붙이자면 후에도 가족이라는 단어 때문에 많은 사건이 벌어지고 많은 인맥이 이어질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헌데, 그 가족이라는 단어가 주인공에게 미치는 힘이 너무 강력한데 그 트라우마에대한 설명이 조금 부족하다고 느꼈습니다.
부모님이 죽어가는 (여기도 약간 식상? ) 회상씬 한방으로 끝났으니까 말입니다.
자, 이제 제 비평은 끝입니다.
쓰고나서 한번 쭉 읽어봤습니다. 한 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아- 욕먹겠다.
그렇습니다. 허부대공이라는 글을 비평하기에는 그 꺼리가 너무나도 부족했고, 제 글솜씨는 너무나도 부족했습니다. 허부대공은 정말 좋은 글입니다. 허나 0.1%가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이 중구난방의 글을 이만 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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