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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학자 2권까지읽고

작성자
Lv.8 이스코
작성
16.01.29 01:18
조회
1,695

제목 : 악마학자 

작가 : 유필

출판사 : 파피루스 


볼게 뭐 있나 감상글들을 뒤져보다 볼만하다고 해서 읽어봤으나 큰 재미를 느끼지 못해 어떤 부분이 재미없었는지 생각해본 후 비평글을 적어봅니다. 


1. 인물들의 리엑션이 양판이랑 큰 차이가 없다 


마이페이스인 주인공이 상식을 벗어난 행동들을 하는 장면이 많이 나옵니다.  

나름 주인공 캐릭터성이 일반 장르소설 주인공들보다 독특하기에  이런 장면이 두드러지게 나오는데, 문제는 주인공의 언행에 대한 주변인물들의 행동이 언제나 비슷합니다. 

양판을 예로 들면 양판에서 쥔공이 무력을 동력으로 깽판을 부리면 주변 캐릭터들이 영혼이 없는 찬양을 하는식으로, 악마학자의 주인공이 일탈적인 언행을 하면 주변인물들은 그에게 휘둘리는 행동 일별도입니다. 

그 휘둘리는 행동들도 인물들 마다 매번 같아요 

당황해서 소리치거나 말줄임표로 말문이 막힌듯한 반응들 

2권까지 주인공을 제외한 등장인물들은 주인공이 하는 행동들에 휘말려서 당황하거나 그를 이해하지 못해 말문이 막히는 반응만 보입니다. 

양판은 잘난 주인공이 잘난행동을 하면 등장인물들은 소설 내내 그 잘난 행동에 찬양을 한다면, 악마학자는 괴팍한 주인공이 괴팍한 행동을 하면 악마학자의 등장인물들은 내내 벙해 하는거죠 

찬양과 당혹, 반응의 차이만 다르지, 본질은 같더군요 


2.  캐릭터성 


우선 주변 인물들부터 집고넘어가면 1)에서 말했듯 주인공에 대한 주변인물들의 반응은 1~2권 내내 다들 동일합니다. 

다만 화자가 바뀌는 장면들 

주변인물이 주체가되서 전개되는 사건들에라도 그 인물들의 개성이 드러나야 하는데... 사건을 전개시키는데 집중한 나머지 인물들의 대사가 원론적이고 굉장히 상식선상에 끝납니다. 

작중에 등장하는 세나란 위저드랑  넬리지아란 공주와 성격의  다른점은 느끼기 어려워요.  이름과 국적, 신분이 다를뿐이지 인격이라 할 수 있는 부분은 그 인물이보이는 행동, 대사따위에서 구별되는 점은 거의 없습니다. 

그냥 두 캐릭터다 상황에 맞는 원론적인 뻔한 이야기만 내뱉거든요  

아르곤 국가의 사령관이랑 카르갈측의 사령관도 이름과 국적만 다를뿐이지 대사나 행동들은 동일합니다.  사건 위주로 소설을 썼기에 캐릭터성이 얇을수 밖에 없다고 이해하려고 해도, 뭔가 살릴 포인트들을 놓치고있단 생각이 읽는 내내 들었어요 


더불어 주인공도 좀 상투적입니다.

이 소설은 독특한 세계관 상에서 벌어지는 사건과, 개성적인 주인공에서 재미를 찾아 읽어야 하는 소설인데요. 

2권까지 읽다보면 쥔공의 독특한 언행, 예측 불가능한 행보를 통해 그의 매력을 뽑내려 합니다. 

근데 문제점은  쥔공이 보이는 ‘독특한 언행’ ‘예측 불가능한 행보’가 여러 창작물들에서 등장했던 비슷한 마이페이스, 상식을 벗어난 인물들과  크게 구별되는 점이 없습니다.

물론  제국측에 아르곤의 비밀을 폭로하면서 파격적인 사건을 터트리기는 합니다.

하지만 그 행동 외의 주인공의 다른 모습들  

지위 고하를 막론하는 거침없는 언행, 체면을 차리지않는 거리낌 없는 태도, 날카로운 통찰력을 바탕으로 한  거침없는 행동력등 많은 모습들이 보이긴 하나, 그 주인공의 캐릭터성을 나타내는 행동, 대사들이 너무 상투적입니다. 

굉장히 개성적인 인물인데도 이런 상황에 저런 행동 - 대사를 하겠지? 란 예상이 가능하고 그 예상대로의 언행을 합니다.

개성적인 성격의 주인공인데, 그 개성이 뿜어져 나와야할 행동들이 되려 몰개성합니다.

작중 인물들에게 쥔공의 언행은 파격적일수 있으나 독자들에겐 상투적으로 보이니 캐릭터성이 옅게 느껴질 수 밖에 없죠 



3. 사건 위주로 이야기가 전개되지만 진행이 루즈함 


위에서 계속 사건위주로  전개되는 소설이라고 썼는데,  시나리오 자체는 장르소설에 있어서 독특하고 새롭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시나리오 전개가 다소 느린 편입니다. 

전개가 느리다는걸, 개인적으로 이 점을 단점으로 보지는 않습니다. 

진행이 느린 소설의 대표격인 미궁의 들개들도 큰 불만 없이 읽었었거든요. 

전개가 느린만큼 사건 진행의 치밀함에 힘을 쓰고, 인물들의 개성을 느끼게 만들 장면들이 많이 들어가 있으면 재밌게 읽는 편이에요 

근데 악마학자에서는 사건전개가 느린게 단점이 될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우선 위에서 썼듯  인물들의 매력, 개성이 적은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진행의 치밀함을 부가 시키기 위해 외교전, 협상 따위 여러 이야기들이 나오는데,  이 부분 역시 별 재미가 없거든요 

왜냐하면 외교전 따위에서 나오는 대사나 인물들의 사고들이 너무 상식선 상에서 진행되기에 뭔가 독자의 상상력을 호기심을 자극하는장면들이 부족합니다. 

일반적인 외교전은 대충 밀당이랑 비슷하고 본 소설도 외교전의 장면에서 그런 밀당을 하는 모습이 나오긴 하지만  이리밀면 저리반응하겠지 싶은 식으로 긴장감이 떨어지는 텍스트들로 나열되어 있습니다. 

큰틀이 되는 줄거리는 독창적이고 새롭지만, 그 줄거리를 진행하기 위한 세부 에피소드들은 뻔한 내용입니다.

그러니 전개가 느린게 걸릴수 밖에 없죠 

차라리 세계관과 설정의 장점을 살려 진행을 스피드하게 해서 독자들을 예측하지 못하게 만들었다면 재밌게 읽엇을텐데, 그런 부분은 오히려 진행이 느린 편이거든요 



큰 시나리오가 궁금해서 더 읽어볼까도 했지만  2권까지 읽는 내내 거듭되는 루즈함에 중도포기를하네요 

뭔가 아쉬운 소설입니다. 

세계관이나 설정은 톡특한데, 세부내용은 평범하거든요. 

마치 최고의 재료를 써서 맛있는 음식을 조리하려 했지만, 화학조미료를 많이 집어넣어은 나머지 인스턴트 음식이 되어버렸단 느낌이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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