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 하저도
제목 : 은혈전설
출판사 : E-book (아마 북큐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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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문피아의 쪽지를 통해서 비평을 요청 받았습니다. 계속 써야지 써야지 하다가 이제야 잠시 짬을 내 봅니다. 제 비평글이 공격적인건 압니다. 나름 제 스타일입니다. 평소엔 그러려니 내가 좀 양보하지 뭐 하고 넘어가지만 피치 못 할 상황으로 앞에 나서야 하게 되면 소소한 반발 따윈 찍어 누르거나 싸움 같은 경우 상대를 매장해 버리는 평소 성격이 간접적으로 글에서도 나타나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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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혈전설
이북으로 출판된 글이라 합니다. 전체적인 감상평은 무난한 중작정도입니다. 요즘 나오는 글들과 달리 글의 흐름이나 전투씬 인간관계 나름 중원문파들에 대한 이해가 좋습니다. 한 10년전 쯤 출판되었던 한국형 무협을 다시 보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밋밋하고 특징없는 점들이 별로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최소한 욕나오는 글은 아닙니다.
장점이 4가지라면 단점이 6가지 정도의 평범한 글 정도가 제 평입니다.
하지만 지금부터 이어지는 비평은 저 4가지의 장점은 이야기하기 않고 6가지 단점에 대해서만 이야기 할 겁니다. 단점만 이야기 한다고 단점으로 도배된 망작이라고 오해하지 말아 줬으면 합니다. 더불어 은혈전설이란 글에게 마이너스적인 비평이 되겠지만 이 비평을 바탕으로 다음에 쓰여지는 글은 작가 하저도님께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는 마음으로 비평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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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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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서술어를 바꾸기 전엔 5화 이상 못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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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중]
모두들 그런 초후경의 행동이 너무나 정신없고 웃겨서 배꼽을 잡았고 용호충은 그런 초후경을 말리긴 했지만, 그도 역시 절대 못 믿겠다는 표정이었다.
말이 없고 이름도 모르는 사내조차 그저 빙그레 웃을 뿐이니 그 누구도 주청무의 말을 믿지 않음이 분명하였다.
차라리 그건 괜찮았다.
하미후와 설지는 객잔에 백일 치 식량과 깨끗한 의복을 주문하고 돈을 지불해주었다. 어려운 사람을 돕기 위해 발 벗고 나선 주청무의 입장이 충분히 정의롭다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본문 끝]
었다............약 50페이지 이상을 읽었지만 ~~이었다 로 끝나지 않는 문장은 손에 꼽습니다. 200문장 나오면 ~~었다가 아닌 문장은 1~2개 입니다. 농담이나 과장이 아닙니다. 진짜입니다.
일단 었다로 하면 모든 문장이 과거형이란 문제도 있습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그것을 떠나서 읽는 사람이 글이 매우 한심하게 느껴집니다. 개그 콘서트에서 개그맨 중에 연기를 하고 싶다는 사람이 나와서 ~~했다고~~했다고 하는 프로가 있습니다. 뭐든지 대사의 마지막을 이상하게 말 해서 시청자가 비웃게 만들죠. 이 글의 ~~었다란 표현도 마찬가지 입니다. 문장과 그 안의 단어가 아무리 고풍스럽고 적절하고 좋더라도 저렇게 획일적인 서술은 읽기가 힘듭니다. 일일이 제가 문장들을 바꿔 줄 수는 없으니 예를 들지는 않겠습니다.
저 부분 꼭 고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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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전투중에 대사 줄이세요. 특히 초식중에 긴 대사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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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중]
"웬 쓰레기 같은 이름이군. 당신 이름은 기억해두지. 일단 무공을 폐하고 소림사의 참회옥(懺悔獄)에 가둔 뒤에 말이야. 이거나 받아라!"
성격 급한 초후경의 검이 장괘를 향해 떨리는 듯 찔러갔다. 매화를 허공에 수놓는 기법이었다.
"크큭! 삼매화(三梅花)로군. 화산 의 검법은 모두 계집의 궁둥이처럼 살랑 거리지. 사내 놈 들이 겉멋만 부리려고 애쓰는 주제에 초식명마저도 계집의 허명처럼 꽃단장을 했더군!"
장괘 의 손에 들린 거도(巨刀)는 찔러오는 검을 가볍게 튕겨내는가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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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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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남의 태을분광검(太乙分光劍)과 비슷하지만 그 위력은 몇 배는 더 커보였다.
"종남의 제자 이었더냐! 이제 도(道)의 추구는 뒤로하고 검(劍)의 역사를 쓰려 하느냐?'
"여기도 있어요!"
설지의 세심검(細深劍)과 하미후의 소도(小刀)가 동시에 번쩍이며 장괘(匠掛)의 후방을 덮쳤다. 무림의 대 선배를 감히 한두 명이 상대한다는 것은 예의 가 아니었다. 초후경의 검에서 눈꽃이 날리듯 붉은 매화가 피워지며 떨어져 내렸고, 삼백육십 방위를 차단하는 금빛 섬광은 장괘(匠掛) 의 감각을 어지럽혀 꼼짝하지 못하게 하였다.
"이화접수(梨花蝶受)!"
하미후의 기합과 함께 소도가 금광의 틈을 가르며 장괘의 견정혈(肩井穴)을 노렸다.
"흥! 사천(四川)의 손속은 언제나 양보가 없지. 하지만 그것도 사람 나름!"
"수라진광(囚羅鎭光) 일도(一刀)!"
장괘의 몸이 앞으로 숙여 지는가 싶었는데 왼발을 축으로 빠르게 회전하였다.
치지직! 쾅!
무언가 강하게 부딪히는가 싶더니 요란한 소리와 함께 장괘 에게 달려들던 네 개의 인형이 원래의 위치로 돌아왔다.
[본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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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정고수의 1초식이 전개되는 동안 저런 긴대사는 독자가 비웃게 됩니다. 종종 "고수는 혓바닥이 졸라 빨라서 가능할 거에요" 하는 식으로 씹어대는 독자 나옵니다.
본문의 내용을 보면 분명 작가 하저도 님은 글 솜씨가 참 좋습니다. 하지만 전투에 임하면서 상호간에 작은 하나하나의 동작마다 대사가 너무 많습니다. 대사가 많으면 전투신에 몰입되는 것을 상당히 방해합니다. 또한 인물들의 품격을 떨어뜨립니다.
차라리 차라리 출수 전에 "호~ XXXX을 쓰려는 건가 하긴 화산의 검이 매섭긴 하지"...."젊은 처자가 나이에 비해 너무 영악한게 아닌가 당가의 여인이 소매에 손가락을 접음은 은혈비를 감추기 위함이라던데 크크" 식으로 출수 전에 대사를 길게 잡거나 전투 후에 상대를 바닥에 눕히고 마무리하려는 분위기를 만들면서 긴장감을 더 고조 시키기 위해 대사를 사용하는 것이 낳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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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인공의 행보에 대한 개연성 또는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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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읽어 보신 분은 모르겠지만 첫화에 점소이에게 두둘겨 맞는 주인공이 나옵니다. 이유는 100일치 식량을 달라고 했다가 맞고 있던 것이죠. 무림명가의 젊은 애들이 불쌍해 보인다며 불러서 사연듣고 좋은데 식량쓴다니까 대신 내 줍니다. 대신 100일간 하인이 되라고 시키고 주인공은 그들을 따라갑니다. 그들은 무림의 혈겁을 조사하는 무림맹의 정예 후기지수들이었고 주인공은 알고보니 어느 절대자의 제자로 세상에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이들을 도우라는 뜻을 품고 나온 것이죠. 그렇게 함께가다 사건들에 휘말려 이야기가 전개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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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설명 듣고 나니까 다들 이상하시죠? 개연성 없어보이시죠? 솔직히 이 정도 필력에 저렇게 어거지로 스토리를 전개하신다는게 믿어지지 않을 정도 입니다. 근데 사실입니다. 물론 사이사이에 인물들의 성격등을 설명하면서 스토리를 보강하려고 했던 모습은 많이 보입니다. 주인공의 무른 성격이라던지 무림경험이 없다던지 하인으로 고용하는 소녀가 장난꾸러기 라던지 이 무협배경에 나오는 정파인은 협을 중시한다던지.
하지만 만남 자체를 너무 어거지로 만들어 놓으니 저런 보강장치들이 아무리 많아도 별로.....좋아 보이질 않습니다. 최소한 초반 객점에서 만나는 부분은 다르게 변경해야 합니다.
그리고 주변인물들의 성격은 참 잘 잡았습니다. 누이같은 여성, 막내동생같은 여성, 과격한 사내, 말 없는 사내 등등 인물들에게 저런 색체를 입힐 수 있다는 거 자체가 초보작가와 차별화를 두기에 충분합니다.
그에 비해서 주인공의 성격이나, 무공수위, 하는 짓 등등 문제가 많아 보이는데 제가 이래라 저래라 할 문제가 아니니 스스로 독자에게 인기있는 주인공을 어떻게 만들어야 할까 하고 잘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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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요즘 무협이 해품달이면 이 은혈전설은 허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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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흐름에 따라 작가들도 독자의 취양에 마춰서 글의 문체를 바꿔갑니다. 글 뿐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시청자가 중년층인 사극마저 요즘은 편안한 현대의 문어체를 따르거나 인물들이 면도를 하고 나오거나 현대적인 개그를 칩니다.
이 글은 너무 올드합니다. 마치 10여년전 세로쓰기 무협시절의 어투와 서술법을 따르고 있습니다. (저 혼자 작가가 중년층이려나? 아니면 금강. 야설록, 사마달 시절의 무협에 대한 향수가 있는 사람일거다 하고 생각해 봤을 정도입니다) 이런식의 문체는 엄청난 필력을 가지고 있으면 독자를 마치 무협세계 속에서 움직이는 것 같은 느낌을 주지만 절대적인 필력이 바쳐주지 못하면 읽기가 상당히 어색하고 때론 독자가 "이 작가 겉 멋만 들어가지고 애 늙이처럼 저 따위 말투나 쓰고 있어, 에이 잼없어" 이런 소리 합니다.
[본문 중]
"내 이름은 현월보(玄月寶)라 하오."
"그래서?"
이름 모를 사내가 장괘의 앞으로 나서며 자신의 이름을 처음으로 밝혔다. 잠시 장괘의 눈을 바라보며 두 사람의 시선이 엉키고 있었다.
"혹시 내 이름을 알까 해서 말했을 뿐이오."
현월보(玄月寶)라는 이름을 처음으로 장괘의 앞에서 밝힌 사내의 은근한 물음이 이어졌다.
"나를 아시지 않소?"
장괘는 그의 모습을 자세히 살피며 잠시 생각에 잠기는 듯 눈썹을 꿈틀 거렸다. 하지만 그것뿐.
"나에게 원한이라도 있느냐?"
"아니오. 그런 건 아니지만 혹시라도 내가 아는 사람일까 궁금했을 뿐이오."
"한 수 가르침을 원한다면 언제라도 상대 해주마."
장괘는 거도를 움켜쥐며 발도의 준비를 하였다. 하지만 현월보는 한발 물러서며 뜻 모를 미소를 짓고 있었다.
"아니오. 그럴 필요는 없을듯하오. 내 용무는 여기 까지오. 잘 가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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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가 주청무 라는 협객이신가?"
"최선을 다해 자네의 뜻에 부응하겠네."
만, 도움이 되어서 저도 다행으로 생각합니다."
"어떤 방법으로 자네가 해독을 해주었는지 듣고 싶네만?"
[본문 중]
분명 무협적인 분위기를 내기 위해서 대사안에서 하오체 등을 써 주거나 나이든 인물들의 품격이나 무게남을 표현하기 위해 저런 표현을 쓰는 것들을 이해합니다. 하지만 모든 인물들이 대사를 함에 있어서 저런 식으로 독자와 괴리감이 느껴지는 말투를 쓸 필요가 있는지 의문입니다.
특히 서술어의
하오
뿐이오
않소
있느냐
해주마
아니오 까지오 잘 가시오
이신가
부응하겠네
싶네만
...........다시 한번 읽어 보세요....이건 좀 너무 한거 같지 않나요? 더 이상의 설명은 안 하겠습니다. 이 정도면 작가도 독자도 뭐가 문제인지 보이리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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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무림인이 무림인의 전문성이 안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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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분은 제가 읽은 앞부분 안에서 거의 나오질 않으니 본문중에서 예를 들기 힘듭니다. 그래서 그냥 말로 설명해 봅니다. 보통 무림인이라 하면 고도의 수련을 쌓았거나 내공을 이용한 일반인이 하기 힘든 특별한 것들을 할 수 있습니다. 다른 책들에서 예를 들자면
전음이나
손, 발 등을 보고 무공을 읶혔는지 안 다던지
남이 듣지 못 하는 작은 소리에도 민감하다던지
작은 흔적들로 뭔가 특이사항을 파악한다던지
흠
5명의 절정급 후기지수와 그 이상의 주인공, 제법하는 칼잡이...등이 나와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그냥 성격이 제각각인 5명과 멘붕상태의 주인공과 어른인척하는 아저씨......그들이 보인 모습중에 무협지 상의 무공고수의 느낌이라곤.... 위에 본문중에 들었던 묘사속의 자기 문파의 무공으로 싸움 조금하는 정도 입니다. 독자는 무협을 보면 무협적인 능력을 느끼길 원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능력물에 나오는 가짱 뻔한 소재중 하나가 객점에서 음식 엎을 때 무림인이 젓가락으로 다 찝어서 접시위에 올리기나 술을 댑혀먹고 식혀먹고 편지 날려서 상대 앞에 멈추기 나뭇잎 밟으면서 뛰어다니기 등 저런걸 보여주는 겁니다.
은혈전설에서...뒤로 가면 얼마나 나올진 모르겠지만 제가 느낀 작가님 글의 분위기는 그냥 쭉 주인공이 무림인들과 얽혀 가면서 사건하나씩 풀어가기만 하고 저런 쑈맨쉽은 거의 없을거 같아서 아쉽습니다. 물론 없어도 됩니다. 하지만 없으면 잼 없는건 맞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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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무공 파워 밸런스...이건 필력 부족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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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뛰어난 후기지수의 무공수위가 절정입니다.
[본문 중]
"다섯 명의 절정 고수들이라고 해서 내심 기대 했건만 완전 철부지 어린애들 아닌가?"
[본문 끝]
그런데....절정이 그냥 특수효과 없이 그냥 빠른 검술 좀 쓰다 상대 아저씨에게 퉁퉁 쓰러집니다 (문제는 이 중에도 대사가 많음) 알고보니 상대는 20여년전에 잘 나가던 도황이랍니다. (근데 이 겁대가리 없는 젊은 절정고수들이 하룻강아지 처럼 선배대접을 안 하겠다고 소리 치고 "여기도 있어요" 하면서 여자사람께서 칼 날립니다.)
어쨋든
절정과 도황의 싸움이..........초라해요.
제가 봤을 땐 3류무사와 1류무사 정도의 대결 정도의 필력입니다. 그런데 전투씬에서의 파워풀함은 저리도 떨어지면서 특정인물을 묘사할 때는 거품이 너무 심해요.
[본문 중]
-주인공이 내공으로 치료하는 부분.
주청무의 들려진 손에서 순백(純白)의 빛이 돌며 둘을 휘감아 버린 순간 이었다. 그 빛은 서서히 그리고 넓게 퍼지며 둘을 감싸는가 싶더니 이윽고 완전히 사방을 덮어 버렸다. 용호충, 초후경, 설지 이 셋은 그 광경을 보며 어안이 벙벙한 표정이 되었다. 이제는 더 이상 주청무와 하미후의 모습은 볼 수가 없었고 그 대신 밝고 커다란 빛의 덩어리만이 거기에 있었다.
-특정 인물이 후퇴할 때
두 노인은 그렇게 말하고는 스르륵 공중으로 흩어지듯 사라졌다.
-주인공의 사부가 우화등선? 할 때
[너는 이 세상의 밝은 빛이 될 것이다. 부디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외면하지 말거라.]
노인은 좌정 한 채로 작은 먼지가 되어 허공으로 흩어졌다. 작은 먼지는 푸른빛을 띄우며 공중으로 흩어져 갔는데 주청무는 그런 광경에 전혀 놀라워하지 않았다. 노인은 선인(仙人)일 것 이라고 예전부터 믿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본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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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의 예를 든 부분들을 보면 결코 무협적인 레벨이 낮은게 아닌데......격투씬에선 초식명을 외친다는 것 빼곤 2류 무사끼리 칼 부림인데 인물을 묘사 할 땐 이건 뭐 현경급이 툭툭튀어나올 듯 하니. (요건 좀 내가 오바해서 말 한것입니다)
첫 줄에 필력 부족이라고 감히 말한 이유가 제 오만한 판단으로는 전투를 가능하면 사실적으로 보여주듯이 설명하고 싶다는 작가의 생각이 2류 무사의 투닥거림 같은 묘사가 나왔고 반대로 뭔가 신비롭거나 뛰어난 인물을 묘사하고 싶다는 작가의 생각이 (그 동안 읽어 오면서 봐 왔던 다른 묘사글들이 떠올라) 환상적인 묘사를 불러내지 않았나 합니다.
바꿔 말하면 보여주고 싶은게 너무 많으니 통일성이 없다란 느낌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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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도 몇가지 더 있긴한데.....피곤하니.......이만 쓰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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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틈이 예를 들어줬던 글들안에 문장력이나 대화하는 방법이나 잘 보면 확실히 기본적인 레벨이상의 필력은 있는 중급 이상의 글입니다. 아시다시피 제가 좀 까다롭게 지적하는 거에요.
그러니 [비평만 봐도 더럽게 재미없는 글인가 보네요] 따위의 비난적인 댓글은 달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그런 댓글은 제 얼굴에 침 뱉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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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
추가적인 대담을 원하시거나 또는 특정 요구사항이나 아니면 제가 오해한 것이 있다면 따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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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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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제가 느낀 바로는 작가님은 아마도 중견작가님들의 무협을 사랑하는 분 같습니다. 오마주까지는 아니고 그 향수가 많이 느껴져요. 그래서 문장이나 전투씬에서 옛 한국무협의 향기가 정말 많이 납니다. 나름 저 같은 30~40대는 무난하게 읽을만한 글이지만 현재 시장에서는 이런식으로 쓰시면 인기얻기 힘듭니다.
특별한 재미도 감동도 없는 그냥 이연걸시대에 대량으로 쏟아져나오던 풍운객잔이나 무장원아무개, 서방불패 같은 비디오 테잎을 보는 느낌이었어요.
[충분히 글이라고, 책이라고 불릴 수 있을 수준의 퀄리티지만 그 이상을 넘보기엔 힘들어 보인다]가 제 주관적인 총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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