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먹고살기 바빠서 이제야 퇴근한 연담지기입니다.
그러다보니 여러분의 글을 너무 늦게 보게 되었군요.
운영진이 긴급하게 조치하였지만, 이미 여러분은 상처를 받을 만큼 받으셨으니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일단 사죄의 말씀 드립니다.
운영수칙에 따른 제재조치를 하려 해도, 너무 많은 분들이 관계 되어 있어서 단순하게 정리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긴급회의 중이니 최대한 빨리 결과를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은 급한대로 여러분께 당부의 말씀 드리려고 합니다.
저는 살아가는데 한 가지 원칙이 있습니다.
내가 조금이라도 잘못한 사안에서는, 나의 억울함을 말하지 않고, 남을 탓하지 않는 것입니다. '쟤가 더 잘못했어요.' 라는 것은 비겁한 변명일지 모릅니다. 남이 잘못했다고 나의 잘못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니까요.
연담란은 연재작가들과 그 독자들을 위해서만 열려있는 공간입니다. 문피아에서 연재되지도 않은 작품/작가가 올라와도 '게시판 성격에 맞지 않는 글'로 삭제대상인데, 그중에서도 가장 말 많기로 유명한 투명드래곤 이야기라뇨? 어느 회원분 말씀대로 네이버에서 1초만 찾아봐도 알 수 있는 이야기를 여기서 거론하신다는 것 자체가 분란을 일으킬 여지, 또는 그것을 예상하고도 무시하는 무책임한 행위로 밖에 안보여집니다. 초반에 타 회원을 통해서 잘못된 글이니 지워라는 지적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대로 두어 분란의 씨앗이 된 것은 누가 보아도 명백한 잘못인데, 그 상황에서 자신이 먹은 욕만 화가 난다면 그것은 엄연한 민폐일 것입니다.
또한 그런 글이 맘에 안든다고 해서, 상대를 비꼬아 현피를 하려는 의사를 드러낸다는 것도 아주 유치하기 짝이 없는 행위입니다. 상대방이 자신에게 지적받는다면 그것은 자신보다 부족하다는 이야기인데, 좀더 나은 사람이라면 그만큼 부드럽게 지적하고 이끌줄 아는 관용이 필요한 것입니다. 상대의 마음이 다치지 않도록 인도하는 것이 바로 '배려심'이죠.
그렇게 싸우기 시작한 탁류에 다시금 여러 회원분들이 뛰어들어 진흙싸움을 하기 시작하셨으니, 나중에 와선 누가 잘못인지 아닌지도 알기 어려울만큼 혼탁해졌으며, 그와중에도 '님'자 없이 상대방을 거침없이 호명하는 사람, 이놈 저놈 욕하는 사람, 어지럽기 그지 없었습니다.
경제가 어렵고 겨울이 춥다보니 다들 마음의 여유가 사라지신 것 같습니다. 상대방을 용서하고 배려하고, 진정 잘되길 빈다면 조금이라도 더 좋게 말하고 조금이라도 더 지켜봐줄 수 있지 않았나 하는 반성을 각자 해보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조치해야 할 건수가 너무 많아서, 어떤 결과를 보이더라도 운영진은 욕을 들어먹게 생긴것 같군요. 초장 대응을 잘했어야만 문제가 없었을 텐데 말이죠.
리뉴얼 전이라 더욱 바빴던 금강님 이하 운영자들의 책임이 제일 큽니다. 뒷 정리나마 가장 현명하고 확실하게 해서 이 혹독한 겨울 문피아가 마지막 안식처가 될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
회원 여러분께...
-연담지기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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