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
13.06.19 04:18
조회
13,462

작가: 키아르네

제목: 뮈엘라의 수사관
연재횟수: 30
장르: 판타지인듯?? 
줄거리: 
데일 남작가에서 벌어지는 살벌한 살인극! 데일 남작가에서 평화롭게 일하던 하녀 케이트의 삶이 수상한 하인 이안의 위장전입과 함께 폭풍을 맞는다! 이안은 하인 따위를 할 인물이 아닌 듯한데 무슨 목적으로 남작가에 들어온 걸까? 그가 들어온 이후 모든 것이 꼬이기 시작하는 케이트의 일상... 게다가 갑자기 사람들이 막 죽어나가기 시작하는데...! 사건의 전말은?! 곧 밝혀지겠...죠??

추천을 안 하고는 배길 수 없는 좋은 글을 발견해서 조악한 필력으로 추천글을 써 봅니다.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작품인 것 같은데 더 많은 관심을 받기에 합당한 글입니다. 
저는 항상 세 가지 관점에서 글을 봅니다. 첫째가 문장력, 둘째가 캐릭터, 셋째가 독특함입니다. 일단 기본적인 문장 쓰는 능력을 갖춰야겠고, 캐릭터가 살아 있어야 하며 다른 소설과 차별화된 점이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뮈엘라의 수사관>은  저의 이 세 가지 기준을 다음과 같이 흡족하게 충족시킵니다.  

1. 작가님의 문장에서 소설가다운 느낌이 물씬 납니다. 평소 판타지 소설만 읽다가 갑자기 삘 받아서 쓰기 시작한 그런 글이 아닌 것 같습니다. 더 매끄러운 문장을 만들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고 할까요? 전혀 공신력이 없지만, 전 문장력이 허접한 글은 아무리 아이디어가 뛰어나도 못 읽는 사람입니다. 적어도 제 기준에서 <뮈엘라의 수사관>은 물 흐르듯 부드럽게 읽혀지는 좋은 글입니다. 사실 모름지기 소설가의 글이란  당연히 일반인보다 문장이 뛰어나야 하건만 요즘 문피아에서는 이런 ‘소설가가 쓴 듯한’ 글을 가뭄에 콩 나듯 보는 것 같습니다. ㅠㅠ 

2. 완성도 높은 캐릭터가 있습니다. 아직 주인공인 케이트는 그리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는 것 같지만, 남주인공인 이안이 대박입니다. 키 크고 잘 생기고 유능한데다 무언가 위험한 비밀까지 감춘 듯한 엄친아의 전형이지만 타인과의 공감능력이 제로에 가깝다는 치명적인 결함 때문에 여주인공에게 매우 재수 없는 놈으로 찍혀버린 인물입니다. 하지만 이안의 그런 점이 그를 독자가 보기에는  매력적인 캐릭터로 만들어주는 듯합니다. 사실 제대로 된 엄친아 캐릭터를 만드는 작업은 꽤나 어려운 일입니다. 일단 우리는 엄친아가 아니기 때문에 그의 내면을 제대로 표현하기 쉽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그냥 지 혼자 다 해먹는 먼치킨이 되고 말죠. 게다가 중2병에 걸려서 허세라도 부리는 경우 독자의 입장에서는 정말 꼴뵈기 싫은 캐릭터가 되고 맙니다. (물론 작가의 의도는 그게 중2병 허세가 아니라 진짜 가오로 보여지게끔 하고 싶었겠죠.) 하지만 이안은 진짜배기라는 느낌이 듭니다. 독자들이 ‘이안 개객기!’를 외치면서도 그를 미워할 수 없게끔 하는 무언가가 있다고 할까요. 전 순정만화에 나올 법한 꽃미남 미소년을 좋아하는 소녀감성과는 거리가 아주 먼 20대 남자입니다만, 어떤 상황에서도 가오를 잃지 않는 잘 생긴 이안에게 자꾸 호감이 가네요. (위험한 거 아닙니다...) 이안은 분명 소설에서 밖에 존재할 수 없는, 매우 비현실적인 캐릭터이지만, 아주 잘 만들어진 등장인물입니다. 

3. 일반적인 판타지소설과는 궤를 살짝 달리합니다. 보통의 장르 소설들을 보면 대부분이 폭력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자신과 누군가를 지키기 위해서든, 원수를 갚기 위해서든 등장인물은 더욱 강해지는 것을 염원하고 이로 인해 갈등이 야기됩니다. 대부분의 갈등은 주인공이 충분히 강하지 못해서 발생하며, 주인공의 무력 상승으로 해결됩니다. 하지만 <뮈엘라의 수사관>은 그런 것과는 거리가 먼 듯합니다. 적어도 아직까지는요. 데일 남작가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들이 어떤 결말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데, 그 과정이 흥미진진합니다. 물론 결말이 궁금한 건 당연한 거고요. 자극적인 무력의 상승에 집중하는  대신, ‘이안은 누굴까? 수사관은 뭐 하는 사람일까? 케이트는 마녀인가?’ 하는 궁금증을 계속 낳아서 독자들의 흥미를 유지한다는 점에서 이 글은 여타 판타지 소설들과는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이 글의 단점이라면 사건이 터지기까지 빌드업 과정이 상당히 길어서 연재 분량을 한 편 한 편 보고 있으면 뭔가 진행히 속 시원히 잘 안 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그런 것은 한꺼번에 몰아서 볼 때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이전부터 계속 추천하고 싶었는데, 너무 진행된 줄거리가 없어서 못하고 있었습니다. 이제는 충분히 분량도 쌓였고 사건이 계속 빵빵 터지고 있는 와중이니 자신 있게 추천합니다. 좋은 작품 많이들 같이 보셨으면 합니다.  




  


Comment ' 5

  • 작성자
    Lv.60 정주(丁柱)
    작성일
    13.06.19 04:58
    No. 1

    http://novel.munpia.com/9885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7 다네
    작성일
    13.06.19 10:37
    No. 2

    추강입니다!! 저도 아주 흥미진진하게 읽고 있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 케세라세라
    작성일
    13.06.19 18:55
    No. 3

    저도 이 작가님 참 좋아하는데요ㅋㅋㅋ
    키아르네님 글은 읽기 참 쉽고 과한게 없어서 재밌어요
    그리고 작가님이 엄청!성실하다는거
    키아르네님꺼는 믿고 봅니다 저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키아르네
    작성일
    13.06.19 19:35
    No. 4

    헉...오늘치 업뎃하러 왔다가 익숙한 제목보고 클릭했는데
    세상에...Akintoss님....
    감사합니다.
    추천해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이렇게 훌륭한 추천글이라니요 ㅠㅠㅠㅠㅠ
    잠깐 나가야해서 돌아와서 서재에 퍼가도 될까요 ㅠㅠㅠ

    댓글 달아주신 분들도 모두 감사드립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키냥냥
    작성일
    13.06.19 22:00
    No. 5

    당근 추강!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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