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소설을 쓰다가...

작성자
Lv.45 수중도시
작성
12.03.06 22:32
조회
2,338

제가 지금 소설을 쓰는데 소설을 읽다가 이게 3인칭인지, 1인칭인지 분간이 안가는 느낌입니다.

왠지 조잡하다는 느낌을 받는데요.

1인칭 주인공으로 쓰는데 어설프게 3인칭 문체를 써서 그런지….

원인을 모르겠습니다.

에휴, 그래서 질문을 하나 해보자면..

1인칭 주인공시점에서 주어 생략은 어느때에 쓰여야하시는지 아시나요?

그리고 각 문단의 첫 문장에서는 주어가 생략되면 안된다고 하는데 이게 무슨 의미인가요?

소설을 쓴다는건 이렇게나 괴롭군요.,


Comment ' 7

  • 작성자
    Lv.20 어미시상에
    작성일
    12.03.06 22:48
    No. 1

    음...전 인칭을 파괴하는 주범(?)이라 쿨럭;; 아무튼...요샌 자유로운 인칭의 변화가 제 마음에 드는 것 같아요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콩자
    작성일
    12.03.06 22:52
    No. 2

    처음이시라면 대충 막 뛰어넘으셔도 괜찮다고 봅니다.
    물론 원론을 말하자면 제대로 인칭에 맞는 어법을 사용하는 것이 옳고, 그렇게 해야 하지만 단숨에 그거 다 맞춰가며 쓰려고 하면 글의 생명력이 사라집니다. 문법에 치이고 맞춤법에 치여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없게 되어서 결국 그런 답답한 상황에 작가 자체가 고사해버리죠.

    물론 독자님들은 싫어하실테고 읽어주는 사람도 적어지겠지만..(열에 아홉은 집어던질 확률이 높지만...) 그래도 더 중요한 것은 작가가 자신의 글을 사랑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제가 생각하는 좋은 글을 쓰기 위한 최소한의 전제입니다.

    지금은 저 이외에는 누구도 기억하지 못하는 습작들이 있어요.
    그때는 정말 시점 전환이고 뭐고 아무것도 모르는데다 당시 열 세살이었으니 맞춤법도 멍멍이 테이블이었습죠. 하지만 그때 괴발새발 써내려 갔던 글들이 저를 자라게 했다고 생각합니다. 첫 출간때.. 진짜 멋 모르고 판타지 버블기에 출간을 하며 수중도시님께서 말씀하신 그런 고민에 괴사해갔지요. 책은 망했고, 문체도 망가져서 편지문 하나 작성하지 못할 수준까지 몰린 저는 면벽수련처럼 말이 되건말건 하루에 a4용지 70~80페이지씩 써내려가며 괴로워 했었지요. 야설도 썼고요, 호러도 썼고요, 무협도 썼고요... 별 미친 짓을 다 하다가 진지하게 똥이라도 퍼먹으면 내가 헤까닥 돌아서 잘 써지지 않을까? 하고 고민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얻은 결론이 이렇습니다.

    인칭도, 맞춤법도 다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자기 글을 사랑할 것...(사실은 저는 지금도 시점 문제로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사람은 처음부터 완벽초인으로 태어나지 않으니 일단은 수중도시님의 페이스를 유지하는 선에서 천천히 부족함을 메꿔나가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사소마
    작성일
    12.03.06 23:18
    No. 3

    각 문단에 첫 문장에 주어가 생략되면 안된다? 첨 듣는 소린데요. 으으으으으음...?? 그런 문법이 있나요.

    책 많이 읽으세요. 잘 쓰여진 책 읽으세요. 문법 파괴된 이상한 판타지 소설 읽지 마시구요, 차라리 일반 소설을 읽거나, 교과서 읽으세요. 책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알게 된답니다. 모국어잖아요.

    주어를 언제 생략하느냐, 솔직히 그런 게 정해져 있나요? 그냥 느낌가는데로 쓰는거지. 굳이 말하자면 생략을 하더라도 그 누가 문장을 읽던 이 문장의 주어가 누구인지 알 것 같은 상황에서 생략을 하겠죠. 앞에서 언급된 문장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문장이라던가, 1인칭으로서 스스로의 행동을 묘사하고 있다는 뉘앙스를 풍기는 말투라던가.

    어쨌든 책 읽으면 다 알게 됩니다. 모국어를 문법으로 익히는 것도 웃기잖아요 ㅎㅎ 그냥 책 많이 읽으시길 바랍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45 수중도시
    작성일
    12.03.06 23:23
    No. 4

    조언 감사드립니다.
    책을 미친듯이 읽어야 하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8 斷劍殘人
    작성일
    12.03.07 11:51
    No. 5

    좋은 글을 하나 정해서 필사해보는것도 좋은방법이라고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이설理雪
    작성일
    12.03.07 15:54
    No. 6

    ...그래서 저는 1인칭 안 씁니다.(자랑이 아닌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단풍적란
    작성일
    12.03.07 18:17
    No. 7

    저 같은 경우엔 1인칭일 때는 '나는'을 적절히 섞어서,
    3인칭일 때는 '그', '그녀', '이름'을 적절히 섞어서 쓰는 편입니다.
    거의 1인칭 써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연재한담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72538 한담 .....저.. 중계 안할래요.... +28 elove 12.03.15 2,138 0
72537 한담 공동집필의 매력과 위험성 +6 Lv.1 [탈퇴계정] 12.03.14 945 0
72536 한담 숭인문은 안나오구 매서커 지오는 재미 없어지고 ... +10 Lv.5 AR퀸 12.03.14 1,700 0
72535 한담 연참대전, 정말 힘들다; +20 Lv.28 하미류 12.03.14 1,525 0
72534 한담 한달 지출이... +15 Lv.1 [탈퇴계정] 12.03.14 1,101 0
72533 한담 3월 19일 입대합니다. +7 Lv.26 에르반테스 12.03.14 2,202 0
72532 한담 노래가 많이 나오는 소설-에 관해서 +6 Lv.28 하미류 12.03.12 912 0
72531 한담 작품소개에 대해서.. +12 Lv.81 가나다라사 12.03.11 2,101 0
72530 한담 판타지 소설의 이동 부분에 관하여. +7 Lv.24 찰싹엉덩이 12.03.11 2,802 0
72529 한담 차원이동물 쥔공님들 무공퍼주지 마세요 +8 Lv.99 작은구름 12.03.11 2,200 0
72528 한담 게임소설, 어떻게 이끌어야 할까? +5 필화영천 12.03.10 1,226 0
72527 한담 47명이라니요...... +19 elove 12.03.10 2,589 0
72526 한담 말미잘 님의 '왕은 웃었다'3권 +10 Lv.65 북두천군 12.03.10 2,354 0
72525 한담 대세에 따르느냐 아니면 나만의 길을 갈것인가...... +7 Lv.75 통제불능 12.03.10 1,910 0
72524 한담 연참대전 기본 규정 변화... +1 Personacon 금강 12.03.09 661 0
72523 한담 으허헝 똥줄이 탑니다 +5 Lv.22 정팔계 12.03.09 2,407 0
72522 한담 [독자분들께]=낼부터 연참대전, 열혈대전이 시작됩... +18 Personacon 금강 12.03.09 1,507 0
72521 한담 막장소설을 써도 됩니까? +13 Lv.1 말린달 12.03.08 2,193 0
72520 한담 슬프네요... +11 Personacon Gellita 12.03.07 1,158 0
72519 한담 문피아 생활 10년이 넘었는데 Ip Blocked은 첨이군요. +17 Lv.99 淸天銀河水 12.03.07 1,782 0
72518 한담 현대물과 뉴웨이브의 차이점이 뭔가요 +5 Lv.1 [탈퇴계정] 12.03.07 2,945 0
72517 한담 작가의 사대주의? 사대주의에 젖어 있는 작가? +52 Lv.1 백를원해 12.03.07 2,650 0
72516 한담 뜸을 너무 들이다 밥이 떡이 되버리는 경우에 대하... +5 Lv.71 도그마 12.03.07 1,091 0
» 한담 소설을 쓰다가... +7 Lv.45 수중도시 12.03.06 2,339 0
72514 한담 고샅 님의 하수구 정령사 출간 되었나요? Lv.30 풀피리소리 12.03.06 2,189 0
72513 한담 비평란 말고도 비평 얻는 방법이 있나요? +5 Lv.5 10월 12.03.06 2,399 0
72512 한담 시뮬라크르 완전 쫑난건가요? +4 Lv.3 catz 12.03.06 2,049 0
72511 한담 어머니께서 제 소설을 비평하셨습니다. +24 Personacon 싱싱촌 12.03.05 2,915 0
72510 한담 드라마...? +4 Personacon 이설理雪 12.03.04 1,127 0
72509 한담 플래그 = 장치 + 복선. 장치와 복선은 다릅니다. +3 Lv.86 네크로드 12.03.03 2,167 0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