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좋은 영화를 보고 오면

작성자
Lv.1 시을
작성
08.05.14 21:36
조회
299

좋은 영화를 보고 오면 아, 나는 글로써 저만큼 표현할 수 있을까 하는 압박감이 심하게 들어요. 최근에 저에게 저런 기분을 들게 한 것은 스피드 레이서와 브이 포 벤데타. 워쇼스키 형제 감독의 작품들이죠.

그분들 정말 외계인 아닌가 싶어요. 항간에 떠도는 워쇼스키 외계인 설- 신빙성 있어요, 그분들 작품 보면.

브이 포 벤데타는 정말이지-  아니, 이러다간 영화감상(!)이 되어버릴 것 같아 이 이야기는 이제 그만.

그러니까- 정말 좋은 영화들, 정말 좋은 글들은 시대를 뛰어넘어 살아 숨쉰다는 말이죠. 그런 글을 쓰고 싶고. 감히 이렇게 말하는것 조차 대작을 더럽히는 짓인것 같지만 말이죠.

톨스토이의 중.단편 모음집을 읽었습니다. 역시나 좌절감 백만배 더해옵니다. 스타인벡의 분노의 포도, 서장을 포함하여 열 서너장을 읽는 중입니다. 번역본이란걸 감안했는데도 불구하고 이런 세밀한 묘사와 자연스럽게 풍광이 눈앞에 그려지게 하는 놀라운 솜씨. 좌절감 이백만배 더합니다.

최근 수작의 타이틀을 달고 출간하게 되는 어떤 출판사의 어떤 작가님이 남자친구 (저보다 한 살 많습니다)고등학교 동창이랍니다. 동년배의 누군가가 화려하게 데뷔하는데 나는 무엇을 이루었나 싶습니다. 실은 그 분의 뒷 이야기를 듣고서 더욱 충격을 받았지만 그 이야긴 패스. 어쨌든 그래요.

다른 분들은 어떤 영화나 글을 읽으면 가슴이 답답해져 오시나요?


Comment ' 8

  • 작성자
    Lv.65 추락기사
    작성일
    08.05.14 21:42
    No. 1

    프리즌 브레이크 시즌1을 보면서 전율을 느꼈습니다. 어떻게, 이런 이야기를 만들 수 있는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7 멜리딕션
    작성일
    08.05.14 21:45
    No. 2

    전 히어로즈 보면서 필이 팍팍왓어요..
    히로의 시간을 다스리는 능력.....
    정말 굿이엇음 ..

    영화중에서는....
    너무 안봐서 기억이 가물가물함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7 시토스테롤
    작성일
    08.05.14 21:49
    No. 3

    하지만 영상과 글의 차이는 ㅡㅜ,

    아아 슬픔이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시을
    작성일
    08.05.14 21:54
    No. 4

    시코톨님//하지만 분명 그 영상과 글의 차이를 협소하게 만드시는 작가분들도 계십니다. 이를테면 롤링같은. (가장 쉬운 예로 들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핵토
    작성일
    08.05.14 22:00
    No. 5

    개사자님 말씀에 동감합니다. 프리즌 브레이크 시즌1 정말 대작이죠

    그에비해 시즌2 ,시즌3는 급하게 만든 티가나서 조금 아쉽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6 서래귀검
    작성일
    08.05.15 13:34
    No. 6

    영화는 개인이 만든게 아니라는걸 감안해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8 거기줄서봅
    작성일
    08.05.15 14:25
    No. 7

    글세요 왠지
    저 자신을 되돌아 보게 한다고 할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시을
    작성일
    08.05.15 17:35
    No. 8

    서래귀검님//상상력과 연출력, 완성도라는 것은 결국 감독 개인의 역량에 달렸죠- 원작이 따로 있다손 치더라도, 원작을 얼마나 맛깔스럽게 살리느냐도 결국 감독의 몫이고 말이죠. 배가 안전하게 항해를 끝내느냐 아니면 난파하느냐는, 아무리 훌륭한 선원들이 포진해 있다고 해도 결국 윗대가리인 선장에게 달려있으니까요. 선장이 멍청하면 선원들이 희대의 천재라 해도 배는 산으로 가게 마련이죠~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연재한담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65549 한담 막장고에 투드좀 편입 시켜주세요. +6 Lv.9 캄파넬라 08.05.17 938 0
65548 한담 본의 아니게 낚아서 죄송합니다. +12 Lv.19 카레왕 08.05.17 975 0
65547 한담 대체 이분들은 정체는 무엇입니까? +12 Lv.6 AirAir 08.05.17 1,425 0
65546 한담 판타지 소설들 마법 쓸 때... +22 Lv.1 二성규 08.05.16 786 0
65545 한담 연참대전 탈락할 뻔 했군요 +7 Lv.1 [탈퇴계정] 08.05.16 548 0
65544 한담 새 고까 옷에 담배빵이.. +7 Lv.5 裸烏(나오) 08.05.16 693 0
65543 한담 소설의 무게와 떨어져나가는 선작수 +7 Lv.12 숲속얘기 08.05.16 668 0
65542 한담 아, 시간이여 제발 멈추어 다오! +3 Lv.65 추락기사 08.05.16 485 1
65541 한담 역시 안되겠습니다! +9 Lv.39 남철우 08.05.16 284 0
65540 한담 퇴고라는 것은............................ ........ +11 Lv.15 문백경 08.05.15 320 0
65539 한담 하아아... 죽겠군요오~ +4 Lv.39 남철우 08.05.15 227 0
65538 한담 이름을 바꿨습니다. 북미거사를 북미혼으로 +5 Lv.5 북미혼 08.05.15 487 0
65537 한담 나 혼자 축배를 들며 건배~! 평균 조회수 100 돌파! +9 Lv.9 명종(鳴鐘) 08.05.14 485 0
» 한담 좋은 영화를 보고 오면 +8 Lv.1 시을 08.05.14 300 0
65535 한담 글 쓰는 사람으로서 메모하는 습관이 있는데... +12 Lv.5 상문천 08.05.14 700 0
65534 한담 혹시, 이우혁님의 '퇴마록' 을 아십니까? +44 Lv.9 캄파넬라 08.05.14 2,011 0
65533 한담 음...... +10 Lv.1 F.R.M.P 08.05.14 334 0
65532 한담 후후후-_-)y~ +6 진아眞牙 08.05.14 616 0
65531 한담 친구가 내가 쓴 글을 보면[....] +16 Lv.1 유후(有逅) 08.05.13 784 0
65530 한담 흠... 퇴고라... +9 Personacon 이설理雪 08.05.13 492 0
65529 한담 연참대전 최대의 적은? +10 Lv.1 미나모나미 08.05.13 563 0
65528 한담 하카님의 '인어는 가을에 죽다' 에 나오는 인어가... +3 Lv.9 캄파넬라 08.05.13 374 0
65527 한담 둔저님 요즘 뭐하세요? +10 Lv.29 광명로 08.05.13 646 0
65526 한담 내가 쓰는 글인데 왜 내 맘대로 안되는거야! +5 Lv.10 도둑강아지 08.05.13 713 0
65525 한담 처음쓰는글이 마지막글이될것같네요 +5 Lv.1 龍問 08.05.13 627 0
65524 한담 연참대전을 준비하다 허탈을 느꼈습니다. +14 Lv.62 서인하 08.05.12 799 0
65523 한담 김백호 작가님.. 인페르노 도대체 언제 나오는 겁... +9 Lv.19 카이혼 08.05.12 823 0
65522 한담 제가 가급적 쓰지 않는 표현 +6 Lv.1 [탈퇴계정] 08.05.12 774 0
65521 한담 글 읽다가 은근히 거슬리는 단어들 +23 Personacon 구름돌멩이 08.05.12 1,323 0
65520 한담 그냥 자려 했는데...!! +4 혈천화 08.05.12 739 0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