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15 문백경
작성
08.05.15 20:57
조회
320

안녕하세요, 짐 싸고 구미로 글쓰기 수련을 떠난 하카입니다.

지금은 연재 때문에 잠시 피씨방에 왔습니다 ㅎㅎㅎ;

(물론 온 김에 한 시간 정도 서든도 하고 (먼산;))

아래에 보니까 하지나 님께서 올리신 흥미있는 한담 글이 있더군요. 퇴고에 대한 글이었나요...? 저도 흥미가 당겨서 한 자 쓰고 다시 수행을 하러 가렵니다 ^^;

저 같은 경우는...

일단 한글 97로 글을 작성하고 나서

(금강 문주님이 언제나 말씀하시듯이 조판양식을 맞춰서요.)

1차 퇴고 -> 글을 처음부터 정독합니다. 두 번 이전의 연재글부터, 필요에 따라서는 그보다 더 전의 연재글부터 쭈욱 정독을 하면서 개연성에 구멍이 난 곳이 있는지를 점검하구요.

2차 퇴고 -> 이 때부터 난도질이 시작됩니다.

미심쩍으면? 다시 쓰고

어색하면? 다시 쓰고

이상하면? 다시 쓰고

다시 쓰고... 다시 쓰고... 다시 쓰고...

제 개인적인 경우는 이 과정에서 시간을 많이 먹더라구요,

처음 글을 쓰는 것보다 더 많은 시간이 걸릴 때도 있고....

이야기 상의 중요한 분기가 왔을 때는 같은 연재분을

서너 가지 버전으로 다르게 써서 그걸 2차 퇴고까지 하고

마지막에 한 가지를 결정하기도 했습니다...

3차 퇴고 -> 문장 다듬기.

줄줄 늘어지는 문장을 잘라내서 두 문장으로 나누거나, 혹은 축약을 시키거나... 한 문장 안에서 남발되는 대명사를 점검하거나 합니다. 그리고 보통... 한 페이지 당 하나, 혹은 두 개가 들어가는 핵심 단어 하나를 비슷한 의미의 다른 어감을 지닌 단어로 교체해 보거나 하면서 다시 한 번 정독합니다.

핵심 단어가 아니더라도 문장들 속에 들어가 있는 단어들을 상황과 분위기에 맞는 비슷한 어감을 지닌 단어로 바꾸기도 하구요.

4차 퇴고 -> 소리 내서 읽기.

국어책 읽듯이(...) 소리 내어서 읽어봅니다. 발음상 비슷한 단어의 남발이 글을 단조롭게 만들고 가독성을 떨어뜨리더라구요.

혹은 비슷한 발음의 단어가 규칙적으로 배열되면서 랩 하듯이(...) 운율을 지니게 만들기도 합니다.

5차 퇴고 -> 오타 다듬기.말 그대로 오타 집어내는 것이지요 ^^;;

6차 퇴고 -> 작품의 처음부터 끝까지를 정독...

아주 편하게 바닥에 퍼질러 누워서 독자의 기분을 만끽하며 읽습니다. (먼산;)

그 다음에 연재글 올립니다... ^^;;;

퇴고를 할 때마다 거의 노가다를 하는 기분이지만;;

그래도 최대한 나은 모습으로 올리는 글을 보이고 싶어서 되지도 않는 실력에 이렇게 발악(...) 정도는 해 봅니다..;;;

읽으시는 분들이 긴 하루 속에서 제 글을 읽는 짧은 순간이나마 즐거움을 느끼신다면 그것이 바로 글쓰는 자의 기쁨이라고 생각하니까요.

혹시 다른 작가님들은 어떤 방법으로 퇴고를 거치시는지 궁금합니다. 이번 기회에 많은 의견을 듣고 배웠으면 합니다. ^^

이상, 이름 없고 인기 없는 작가, 하카였습니다 (__)


Comment ' 11

  • 작성자
    Personacon 견미
    작성일
    08.05.15 21:04
    No. 1

    1차 - 첫번째 방법
    자료실 - 기타자료실- 링크자료실에서 글을 씁니다. 복사가 가능하고, 왠지 글이 더 잘써지더군요. 실시간으로 자신이 쓴 글의 글자수도 알 수 있으니 초본을 쓰기에는 좋다고 느껴집니다. 다른 곳에서 작업할때 아이디만 있으면 쓰실 수도 있구요^^

    1차 - 두번째 방법
    요즘은 잘 안쓰는 방법인데, 공책을 이용합니다 -_-; 새벽에 공책에 쓰다보면 즐거워요 후후.. 하지만 '저장하기'와 '복사하기'가 없어 엄청 불안하다는 -_-;

    2차 - 자신이 눈으로 죽 훑어보고 맞춤법, 문장을 수정합니다. 참고로 이 과정은 기본적으로 글을 4번 정도는 정독해야지요.

    3차 - 한글 2005로 옮겨 맞춤법 검사를 시작합니다. 그런 다음 바꿀 건 적절히 바꿔주지요.

    4차 - 올려주는겁니다! 지르는 기분으로! 그런 후 댓글을 보며 수정.

    5차 - 다음글을 올릴때 이전글을 보며 흐름을 맞추기위해 이전을에 약간 수정을 가합니다.(당연 그 다음글 올리기 이전에 글을 대략 30번은 읽어본다는 -_-; 조회수가 그이유랄까 ㅠ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견미
    작성일
    08.05.15 21:05
    No. 2

    공책에 쓰는 것은 공책을 챙기지 않으면
    작업을 할 수 없다는 불편함이 -_-;

    하지만 링크자료실에 올리면 피씨방에서도 작업이 가능!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연락해
    작성일
    08.05.15 21:05
    No. 3

    길게 늘어진 문장은 무조건 조각내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연락해
    작성일
    08.05.15 21:06
    No. 4

    몰입이 안되고 읽기도 불편ㅎ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재용在容
    작성일
    08.05.15 21:08
    No. 5

    무섭다........... 하카님 무서워요 (벌벌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9 남철우
    작성일
    08.05.15 21:11
    No. 6

    전 글 치는 속도가 느립니다.. 매우 많이 느려요.. 이건 조금 불편하긴 합니다. 그래도 천천히 쓰다보면 문장 하나하나에 집중을 하게 됩니다.. 지우고 고쳐쓰고 막 그러지요..
    그리고 나서 딱 한 번 다시 읽어 봅니다.. 앞의 줄거리와 연계해서 말이에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5 문백경
    작성일
    08.05.15 21:15
    No. 7

    견미님 -> 링크 자료실... 그런 방법도 있군요. 게다가 실시간으로 글자수 확인까지! + _+ 저도 이제는 한글 97을 오래 쓰니까 글자수를 확인 안해도... 거의 (+)(-) 200자 내외로 예상이 맞아지더군요. 훔훔
    공책은... 저도 씁니다. 견미님 말씀대로 고즈넉한 기분이 되어서 참 좋더군요... 저는 거의 아이디어가 떠올랐을때 개발새발 날려 쓰는 편이죠 ㅎㅎ
    근데, 견미님 말씀이 참 맞는 것 같아요. 무조건 많이 읽어봐야 한다는 거. 저도 한 편을 쓰면 거의 서른 번 쯤은 읽는...

    연락해님 -> 맞아요, 맞아, 잘라 잘라 로 가는 겁니다아!! ㅎㅎㅎ

    월옹님 -> .........(먼산;;)

    하늘의달님 -> 부럽습니다..... orz 가뜩이나 제대로 적지 못하는 저는 퇴고를 노가다로 해도 모자란데..... ㅠ _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쌀겨
    작성일
    08.05.15 22:55
    No. 8

    그러한 하카님의 노력이 있기때문에
    저같은 독자는 감사할 따름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7 슈레딩고
    작성일
    08.05.15 22:59
    No. 9

    업로드 하기 전에 한 번 읽어보고 수정하는 정도로 퇴고 끝!
    여러번 퇴고 할 시간에 한 글자라도 더 씁니다.





    (별로 바람직한 방법은 아니니 따라하지 마시옵소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 암천
    작성일
    08.05.15 23:39
    No. 10

    저는 쓰면서 읽고 고치고 하는지라 ^ ^;; 그래도 오타가 많더라는....
    일단 제일 처음 떠오른 문장을 쓰고 그것을 읽고 수정합니다. 그리고 다시 읽어보고 괞찬으면 밑으로 내려가서 다음 문장을 작성합니다.
    마음에 안들 면 계속 반복하지요. 지우고 쓰고 하는 것을...
    이런씩으로 글을 적어요.. 모 그래도 오타가 있다고 늘 지적받지만요.
    언제나 행운이 함께하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3 레이언트
    작성일
    08.05.16 10:48
    No. 11

    공책에 끄적입니다.
    한 5장 정도 쓰여지면 다시 주욱 훑어봅니다.
    그리고 난도질 ㄱㄱㅆ
    그 후, 타자를 칩니다.
    타자를 치면서도 난도질 ㄱㄱㅆ
    그렇게 완성됬...었었는데
    요즘 바쁘다보니 -ㅅ-;;;
    에잉 고딩때가 좋았는데;
    수업시간에 필기하는거..는 훼이크고
    소설 끄적끄적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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