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쓰고싶고, 남과는 다른글을 쓰고싶고, 내 생각을 알아주는 사람을 만나고 싶고, 날 인정받고싶어서.
위의것들이 글을쓰는 이유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욕심이 과해서, 혹은 자만해서 내 생각을 그저 나타내고 표현하기보단 날아올 반박과 반발에 미리 겁이나 좀더 강하게 내가 맞는 당위성을 먼저 깔고가면서 그로인해서 더 큰 반발을 불러 일으키지 않을까요.
연담 맨 아랫부분에 사탕선물님 글을 보면 1~20대는 어려운글, 무겁고 복잡한 글을 싫어한다고 하시는데, 과연 그럴까요.
작가는 A라는 사건에 대해 1~10까지의 견해가 있다고 한다면 1~3정도를 접해서 알게되고 10~6정도를 공부해서 그 10~6의 내용에 살을 붙여 표현한다고 생각합니다.
과거의 일을 모태로 하는 역사류를 말함이고, 여기서 문제가 되는점은 뚜렷하게 알기 힘든 4~5의 내용과, 작가가 최초 접한 1~3에 대한 내용을 독자 개개인마다 알수도 모를수도 있죠. 여기서 인기작이 될 소설과 그렇지 않은 소설이 갈린다고 생각합니다.
보통 읽지않고 버려지는 그저그런 소설들은 작가가 공부한 10~6의 내용에대해 독자에게 설명하고 강의합니다. 그렇구나 하고 넘어가는 사람도 있고, 지루하니 덮는사람도있고, 눈꼴셔서 덮는사람도 있고, 틀렸다며 내팽겨치는 사람도 있겠죠. 그렇구나 하고 넘어갔다가도 나중에 또 다음화를 보려니 재미없어서 던질수도 있구요.
6~10에 대한 내용만을 깊고 상세하고 철저히 다룬다면 마니아들의 지지를 받겠죠.
전 웹 연재 소설에서 1~3의 내용을 깔고 10~6에대한 내용을 말하는걸 본적이 없습니다. 늘 이건 다 알겠지 하고 생략하는 느낌이랄까요? 아니면 작가의 지식과 경험이 부족해 1~10중 1,6,9정도만 써둔 글이던가. 즉 나타내고자 하는, 말하고자 하는건 머리로는 알고있지만 저렇게 다뤄서도 안되고, 시각에따라 틀린 말이기도하며, 어처구니가 없을때도 있는 글들. 그래서 안보는게 아닐까요?
그리고 또 하나. 무거운글, 어려운글과 무겁게 쓴 글, 어렵게 쓴 글은 다르죠.
필력이라고 뭉뚱그리기엔 조사와 이해도, 그리고 써내려가는 마음가짐과 노력 등 다양한 방행에서의 접근이 필요한데 보통 생각한대로 빠르게 쓰는게 문제점이라고 봐요.
어렵고 무겁게 쓴 글은 읽히기 힘들잖아요. 모두 자신만의 세계는 갖고있고, 그걸 자기방식대로 써내려가고, 그걸 모두가 이해해주길 있는그대로 봐주길 바라는건 자만이고 과욕이죠. 천생연분이나 그리할까요?
어렵고 무거운 글을 모두가 쉬이 읽을수있게 하기 위해서 필요한게 글을쓰는 재능과 작가로서의 소양과 자질, 그리고 또 노력이겠죠.
사견을 담은 글을 연재하고, 소설로쓴다면 일단 입구부터 여러분의 생각은 이러하시겠지만~ 하는 사설을 깔아야 합니다 반드시. 난 이러합니다가 먼저 튀어나오면 그 글을 볼 사람은 결코 많지 않을거에요.
사탕선물님 글과 달린 댓글들을 읽으며 쓴 글인데 바로 아래 정치를 어떻게 담아야 할까 하는 글에도 마찬가지로 적용할 수 있겠네요. 싸우려 쓰는 글이 아닌 내 생각을 이해시키려 쓰는글이라면 일단 상대방 입장을 내가 알고는 있다 하는 태도가 글에서 나타나야 봅니다. 쓰는자와 보는자의 예의가 그게 아닐까요. 친절한 글과 친절하지 못한글의 차이점.
내가 아는것을 남은 모를것이다 착각하는걸 경계해야 한다면 내가 아는것을 남들도 다 알것이다 착각하는것 또한 필히 경계해야 하지 않을까요.
한담글 마지막에 살폿 추천이 얹어져도 될지 모르겠지만, 전 김은파님의 해의그림자 같은 글은 한숨에 읽어내려가진 못해도 공부해가며 볼법 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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