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또 별 이상한 제목으로 찾아온 탈라켐입니다. 오늘의 얘기 주제는, 제목에 나와있듯, 용병에 대한 것입니다.
소설에 용병이 등장하면, 독자님들께서 자주 접하는 정보 중 하나가 바로 용병의 등급 혹은 계급입니다. 용병도 급수가 있어서 차별화된 대우를 받지요. 가령 수많은 분들의 설정 상에는 S~F 랭크까지의 등급이 존재하지요. 그 이름을 바꿔서 등장시키는 분들도 계시고요.
헌데 작가 여러분, 혹시 이 등급체계를 쓰면서, 등급의 정형화된 승급 조건은 고려하시는지, 또한 묻고싶습니다. 네, 퀘스쳔 마크입니다. 설의법 아닙니다.
그리고 더해 등급의 강등도 아시는 지 묻겠습니다. 네, 승격이 있으면 강등도 있겠지요. 승급만 있으면 결국 A랭크든 S랭크든 넘쳐날 것이 아니겠습니까, 헣허.
등급의 승급이나 강등은 작가가 정하는 기준 나름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네, 작가 여러분 나름으로 조건을 정해두면 되는게 원칙이긴 하지요. 하지만 대체로 제 입장에서 최근 보았던 판타지 장르의 소설들 내에서 용병 체계는 정말이지, 굉장합니다.
소설 내용 속에 용병단이 한 두개정도 나오는 것까지는 괜찮습니다. 실제로는 수만, 수십만 개가 있는 것이 정상이겠지만, 작가의 손도 생각해야겠지요. 그리고 용병들의 수준도, 용병단의 규모도...
하지만 용병의 기본 체계가 제대로 잡힌 글을 본 적이 많이 없었습니다. 국가 이상급의 용병 체계가 이루어진 소설. 사실 그쯤 되면 이미 그건 용병 판타지 소설이겠지만, 체계적이지 못한 설정에 저는 가끔 한숨을 쉴 때가 있습니다. 갑자기 무직자가 B급 용병이 되기도 하고, S랭크가 하인같이 굴 때도 있고, 심지어 용병의 의뢰 수준도 뒤죽박죽일 때도 있더군요.
그리고 이건 불평은 아닙니다만, 상위등급을 가진 용병의 숫자도 집계하기가 힘들더군요. 가령 B랭크가 어떤 곳에서는 대륙에 수십만명인데, 어떤 곳에서는 수천명 뿐이고, S랭크가 대륙에 10명 뿐이라는 설정도 있고, 100명이 넘는 것도 있더군요. 사실, 역시 주인공 버프 짱짱맨이라고 해서 이들도 후반부에서는 별 것 아닌 존재가 되어버리지만…….
등급이 무상해지는 것이 한순간입니다. 위에서 말했듯, 설정상 체계적이지 못한 용병 구성 체계와 등급 체계, 그리고 해당 등급의 숫자와 그들의 분명한 실력들이 제대로 드러나있지가 않아 작가이자 독자인 저에게는 당황스럽기도 하고, 혼란스러울 때가 많습니다.
+ 혹시 이렇게 체계적으로 용병 설정을 짜 놓은 작품이 있다면 추천 좀 해주십시오. 정말 그런 치밀한 세계관이 등장하는 글을 한 번쯤은 보고 싶습니다. 오프라인 소설로는 몇 번 봐왔지만, 온라인으로는 아직 보지 못했습니다...
이상, 한담과 요청을 동시에 하는 정신나간 탈라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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