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고무림 작가연재란의 월인 님作 '사마쌍협'
2. 감상 - 표현에 관하여 아쉬운 점 한가지.
고무림에 글을 남기시는 분들은 모두들 내공이 강해서인지 거의 글들이 길더군요.
그래서, 감상이라고 하기가 조금 겁이 나는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월인님의 전작 '두령'을 읽으며 강렬한 느낌을 받고 열렬한 팬이 되었기에,
개인적으로 사마쌍협에서 한가지 조금 아쉬운점을 쓰려고 합니다.
사마쌍협의 처음 부분을 읽었을 때, 일기체 형식의 글이 아주 인상적이었죠.
특히, 주인공 자운엽의 캐릭터의 개성이 아주 뚜렷하게 나타났었죠.
별도로 '요악스러운 놈' 이라고 칭하지 않아도 그런 식으로 느껴졌으니까요.
이상한 호흡법이 있는 책 하나 달랑 들고, 산속에 들어가서 미친놈처럼
식음을 전폐하고 익히는 주인공은, 한마디로 '사이코' 아니겠습니까?
공차표행, 의동생과 당가 관련 에피소드, 남궁세가 등에서도
캐릭터의 개성이 아주 뚜렷하게 나타나 있죠.
제가 조금 아쉬운 점은 그러한 캐릭터의 개성을 살리기 위해서,
작가님이 너무 직접적인 표현을 자주 쓰는게 아닌가 하는 겁니다.
특히, 초반에 비해서 요즘에 더욱 심해졌죠.
'요악스러운 눈빛'이라든가, '요악스러운 의미심장한 미소'라든가,
공야세가 가주가 어떻게 소금전매권을 따겠냐고 묻는데 '입꼬리가 비틀어 올라갔다' 라든가...
또한, 설수범이 천마성에서 나쁜 무리들 색출할 때,
적유, 갈미란, 운령, 풍령 등이 설수범을 평가할 때도 너무 자주 직설적인 표현이 나오더군요.
물론 직설적인 무협의 논조는 통쾌함을 가져 오는 이유가 될 수도 있지만,
전작이나 사마쌍협의 초반을 보았듯이, 다른 방식(간접적/은유적)으로도
더욱 멋지게 개성을 살려낼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또한, 직접적이고 직설적인 표현을 남발하지 않고, 중요할 때 한번 쓰면,
'오 마이 갓' 하고 큰 감동을 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취향의 차이때문일수도 있지만,
제 사견으로는, 무협의 개선해야할 점중 하나가 '표현하는 방식'이 아닐까 합니다.
위에 언급했지만, 과도하게 쓰여지는 직접적인 또한 과장된 표현은 통쾌하기는 하지만,
유치하다는 비판을 받을 소지가 있다고 생각이 드는군요.
월인님의 건필을 기원합니다.
항상 좋은 날들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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