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마군림에 대한 스토리나 자세한 내용에 관한것은 다 아시리라 믿고
집탐에서도 여러번 다뤗기에 제 자신이 가장 아쉽게 느꼇던 점에 대해서만
간단히 언급해보고자 합니다
저는 천마군림이 완결될때까지 기다렷다가 한꺼번에 보기로 햇습니다
스케일이 워낙 크다보니 연재분을 하루읽고 24시간뒤에 또 읽고..
호흡이 자꾸 끊겨서 솔직이 조금 지치더군요.
성애묘사 부분이야 오히려 양념정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옛 구무협의 엄청낫던 성애의 강도에 비하면 귀여운 면도 있다는 생각이
들고요, 글쓰는 좌백님 모습을(사진으로 실물을 보았음) 생각하면
미소가 지어지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느끼는 가장 큰 아쉬움은 주인공 무영에 대한 몰입감이 조금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이야기 구도가 일단 굉장히 크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스토리위주로 나가는 부분도 자주 보일수밖에 없어 그럴수있다고
생각은 하지만 여하튼 지금까지 좌백님작품의 주인공중 저에게는
가장 애착이 덜가는 주인공입니다( 현재까지는..)
이글을 신인작가가 썻다면 정말 대단한 작가가 나왔구나 하고 생각을
햇을겁니다, 하지만 좌백님이기에 ...독자로서 요구하는 thresold가 이미
높아진 상태여서 쉽게 만족을 안하려 드는지도 모릅니다
생사박의 흑저나 혈기린외전의 왕일을 자꾸 생각하는거죠
무영에게서는 위 주인공들에게서 느꼇던 인생의 아픔과 고뇌가 그리 많이 와닿지가 않았습니다
가인님이 논검에서 언급하신 독자의 규격화처럼 한번 높은 맛을 보면
그보다 더 낮은느낌에서는 쉽게 인정을 안하려 드는것이겟죠
책을 읽을때마다 규격화가 지어집니다
정말 잘된작품하나를 읽고나면 그다음 다른 작품을 읽을때
왠만해서는 눈에 잘 안들어옵니다
촌검무인을 보고나서 이후 몇일동안은 다른 글들이 재미가 없게
느껴지더군요
그리고 작가별로도 어느정도의 규격화가 지어집니다
금강님 작품을 읽을때 마음가짐이 다르고 임준욱님 글을 읽을때 또
다릅니다.
금강님에게서는 추리와 정통무협에 대한 기대를...
임준욱님에게는 따스한 인간의 정을..
설봉님에게서는 처절함을..
(담천님에게서는 이제 '인간의광기'를 기대하겟지요)
이렇게 오래 접하게되는 작가가 있으면 그 작가에게 원하는
독자나름대로의 기대치가 형성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천마군림이 상대적으로 덜 재미있게 느껴지는건 그동안 좌백이란
작가가 저의 기대치를 너무 높게 만들어버린것이므로 작가님의 책임이
크다 아니할수 없습니다^^. 또한 통신연재의 단점또한 한몫을 한다고
말하고 싶군요 . 대하장편을 매일 조금씩 읽으면서 그 호흡을 이어가기란 실로 지난한 일인것 같습니다
천마군림은 분명 재미있습니다 .
그런데 왜 자꾸 마음에 갈증이 이는걸까요
제강산의 카리스마...굿입니다
두심오 ..매력적인 악역이죠. 구대흉신, 마도천하, 해동팔선문,초립동
이야기구조는 나무랄데 없다고 생각하지만 상대적으로 주인공이 거기에
파묻히는 느낌입니다. 가장 중요하게 내가 주인공과 동화되어 마음아프게 또는 절실하게 이루어야할 무언가가 보이지가 않습니다
단지 무영의 행로를 옆에서 지켜보기만 할뿐 내가 무영의 속에 들어가
같이 아파하고 같이 기뻐할 목표가 보이지 않습니다
어찌보면 글속의 주인공도 현재 자기자신이 가장 절실히 해야할일이
무언지 모르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 어떻게 거기에 독자가 같이
감정이입이 될수 있겟습니까?
흑저와 야광충, 왕일과는 분명 함께 웃고 울었던 기억이 나는데
아직은 무영에게서 그런 느낌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언제든지 책을 읽다가 덮어도 아쉬움이 별로 남지가
않는 느낌입니다
물론 천마군림은 이제 시작단계를 벗어나 본격적인 이야기구조로
진입하는 단계이고 여러 갈등요소와 이야기들이 등장하리라 봅니다
또한 좌백님 스스로도 새롭게 시도하는 형태이기 때문에
앞으로 더 지켜봐야겟지요.
천마군림이 완결되고 그것을 다 읽었을때 '역시 좌백이군' 이런 생각이
드리라 지금도 믿어 의심치는 않습니다
너무 많은것을 요구하는 까탈스러운 독자의 모습을 보여 죄송합니다만은
어쩌겟습니까? 흑저가 짊어진 업처럼 좌백님도 즐거이 이 '업'을
짊어지시리라 믿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건필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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