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목정균
작품명 : 비뢰도
출판사 :
작가의 말재주는 절정을 넘어서서 화경에 접어든 듯 하다.
결정타를 먹이기 위한 전초로서 펼쳐지는 변초들은 독자들로 하여금 탄성을 내지르게 할 만큼 현란하고 환상적이며 순간 순간에 스며있는 해학과 풍자가 담겨있는 실초는 때로는 섬뜩한 기분까지 맛보게 한다.
하지만 그래도 하지만, 아무리 현란하고 화려한 변초라고 할지라도 상수이든 하수이든 상대를 가리지 않고 펼쳐지는 초식들은 작가가 18권 후반부에 설명하는 이거이검의 비효율성에 못지않은 사족에 불과할 뿐이다.
막힐지언정 선과 선을 잇는 가장 최단 거리로 찌르고 베는 아주 단순한 검로가 훨씬 상대에게 먹힐 수 있다는 것을 작가는 알면서도 고의로 간과하고 있는 듯 하다
이제 독자들은 작가님의 현란한 말재주를 보고자 하는 것보다 화경에 접어든 듯한 글솜씨로 거침없이 펼쳐지는 비류연과 그 일당들의 활약상을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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