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기린 외전은 우선 표지부터 다른 작품과 달랐습니다. 대학교수의 추천이 실려있죠. 그리고 내세우는 주제도 또 달랐습니다. " 협이란 무었이며 또 협객이란 무었인가? "를 진지하게 다룬 작품이라고 호기롭게 주장했죠.
그러나 안타깝게도 전 이책을 읽고 " 협이란 무었인가? " 를 고민하기 보단 "다른 무협소설과 이 책이 다른점은 과연 무었인가 ?"를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작가는 이책에서 사마천인지 누군지하는 사람의 협객론을 여러번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작가가 이글을 쓰면서 고민한 자신의 협객론은 어디에도 없더군요. 게다가 주인공 왕일은 협객이 되기 한 고민보단 자신이 가면을 썼을때의 상태(혈기린) 와 가면이 없는 상태(왕일) 에 대해 자아 정체성 확립을 위한 고민을 더 열심히 하다가 끝납니다. 그나마 그의 자아 정체성도 자기보다 한 10년은 어린 혈봉황이 "나는 가면을 써도 혈봉황이고 , 가면을 벗어도 혈봉황이야."하고 외치는 것에 동의하는 정도로 그치고 맙니다. 여타 다른 무협소설과 별로 다를 바 없는 '협기"를 보여주면서, 스스로는 무협의 바로 그 "협"을 정통으로 다룬 작품이라고 차별성을 두어 목소리 높이기에는 무리가 너무 많지요..... 혹시 작가는 아무 생각없이 쓴건데 출판사의 광고 전략상 "협"이 어쩌고, "협객"이 저쩌고 하는게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혈기린 외전의 특징은 협에대한 진지한 고민이 아닌 독공과 남만에 대한 작가만의 독특한 해석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밀림이 우거진 남만을 묘사할땐 베트남 참전용사였던 저의 삼촌들 세대를 보는듯해서 현실로 다가 왔습니다.밀림에서 주인공의 신출귀몰한 활약을 보자니 옜날 유행했던 람보라는 영화가 생각나더군요.
결론적으로 혈기린 외전 ................뭔가 특별히 기대않고 그냥 일반 무협소설 보듯 편하게 보신다면 참 재미 있습니다.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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