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설봉
작품명 : 마야
출판사 : 청어람
한 남자가 죽으면서 말했다.
"나을 죽여서는 안되었다.."
친구가 죽었다.
나와서는 안될 그가 용트림을 시작했다.
하나 둘 그의 주위로 모여드는 마인들...
그들은 그를 마야(마인들의 아버지)라 불렀다.
그리고..
전 중원을 향한 그의 복수 행보가 시작되었다.
내가 설봉이라는 이름을 기억한건 사신을 본 이후였습니다.
그 이전에도 몇몇 편을 본것을 안것은...그의 작품목록을 본 이후였죠..
그러나 그 이후에 나온 소설 대형 설서린이나 사자후는 기대하고 본 나에게 있어 기대치의 절반정도에도 못미쳤다고 생각해 봅니다.
뛰어난 글은 작가나 독자가 원하는 바이기는 하지만, 그만큼 후속작들에게 있어서는 무덤이 될 확률이 높은가 봅니다.
설봉님의 작품에서 가장 뛰어난 부분이라 하면, 역시 천라지망의 표현이라 꼽아봅니다.
다른 글들에서는 천라지망이 갈수록 태산..이라는 표현이 맞다면, 설봉님의 글은 첩첩산중 이라는 표현이 맞다고나 할까..
그 분야에 있어서는 가히 독보적이라 할만큼 매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야 또한 위기를 겪고 천라지망에 빠지는것이 사신에서처럼 비슷한 풍을 풍깁니다.
그러나 사신과 마야는 전체적인 분위기가 틀립니다.
사신이 사람을 하나 하나 잃어가면서 강해지는 타입으로 약간 어두운 기운을 내포한다면, 마야는 점점 강해지면서 하나 하나 얻어가는 타입으로 밝은 기운을 뿜습니다.
사신이 읽어가면서 점점 빠져듬에도 어두운 분위기때문에 무겁게 느껴졌다면, 마야는 글의 힘은 넘침에도 기분좋게 빠져들고 말았습니다.
자신이 자신있어 하는 부분은 강조하면서, 작가로서의 변신을 꾀했다..라는 것이 이번 글을 읽고 느낀 제일 큰 포인트가 아닐까 싶네요.
설봉님의 전작에 실망하셨다면, 마야를 보면서 회복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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