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발렌
작품명 : 얼음군주
출판사 : 북박스
중원을 호령하던 천하제일인 북해빙궁의 궁주 설무독.
하지만 그는 천하를 얻을 힘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의 연인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엇갈린 운명에서 비롯된 아버지가 딸을 죽이는 비극 아래 설무독은 절망합니다.
그와 그녀가 사랑을 이야기 할 때 활짝 피었던 전설의 연리화가 그녀의 죽음 이후로는 죽은 듯 잠들어 있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다시 핀 연리화! 설무독은 그의 연인이 환생했다는 것을 알게 되어 그녀를 필사적으로 찾던 중 영문을 알 수 없는 현상과 함께 그녀가 있는 곳으로 차원을 넘어 사라집니다.
위와 같이 이 소설의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차원 이동이 조미료로 쓰였고 사랑이 주재료로써 감칠맛 나게 절절한 이야기로 녹여낸 눈시울을 적시는 이야기라....고......... 정말 말하고 싶지마는....
아닙니다.
연인에 대한 강한 염원이 소설의 시작에 이야기를 빠르게 이끄는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차원을 넘어선 이후에 사실 연인을 찾는 모습이나 사랑의 절박함 등은 약간 뒷전으로 밀려나 찾기가 힘듭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상봉이 놀라지 않을 정도로 가벼운 터치로 빠르게 이루어지는 지라 점점 이야기의 초점이 두 연인의 사랑보다는 영지경영으로 쪽으로 빠져드는 모습을 보면 처음 책 뒷면의 리뷰를 보고 기대한 것과는 달라진다는 생각을 버릴 수 없습니다.
얼음군주라는 제목에 걸맞게 그의 행동범위는 상당부분 혹한이라든가 얼음과 연관되어 있기에 이전까지 북해빙궁이 주로 떠오른 작품이 적었던 것을 감안하면 나름, 독특한 방향에서 접근하고 있다고 보여 집니다.
사랑에 있어서든 그 과정에 있어서든 스토리상 주인공의 절박함을 이끌어 소설에 빠져들게 하기에는 그 고난이 약하다는 느낌을 버릴 수가 없지만, 주인공이 새로운 세계에서 환생한 연인에 걸 맞는 직위를 가지기 위해 힘을 키워나가는 과정은 나름의 충분한 재미를 주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작가분이 아주 매끄럽게 잘 진행하고는 있지만 이러한 소재를 조리하는 방법을 약간 독특하게 하신 것 같습니다. 보통은 독자의 가슴을 잔뜩 끓이는 조리법을 사용하기 쉬운데, 쓰신 분이 마음이 따뜻한 분이셔서 인지 그다지 가혹하지 않게 주인공을 움직여 나가신 듯합니다. 그는 이계에서도 너무 잘 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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