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본 무협소설 중 가장 가슴이 깊이 남는 것을 고르라면 나는 4편을 고를 것이다. 좌백의 대도오, 혈기린 외전, 용대운의 탈명검, 그리고 지금 말하고자 하는 진산의 정과검이다. 이중 정과검은 10번 이상을 보았고 지금도 가끔씩 꺼내보는 책이다.
정과검은 좀 특이한 소설이다. 내용이 그렇고 주제가 그렇고 글의 전개방식이 그렇다.
스승과 제자사이면서 서로를 사랑하는 이결과 서영의 관계가 사마세가의 음모와 철장문의 비사 그리고 각각의 관련인물들이 살아 숨쉬는 듯하게 묘사되어 있어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그러면서도 소설의 묘미를 맛깔나게 그려 상상의 나래를 마음껏 펼치게 하고 있다.
요새 호위무사라는 소설이 매우 각광을 받고 있다. 남녀간의 사랑이야기를 애절하게 그려내서 더욱 그렇다고 알고 있다. 그러나 호위무사가 잘된 작품이라는 데는 인정하나 글의 내용전개에 있어 쓸데없는 내용이 너무 많고 신파적인 요소가 있어 글을 읽을 때 가끔 눈살이 찌푸려 지게 된다.(물론 독자의 한사람으로서의 평이다.나만의..^^)
이에 반해 정과검은 내용 면에서나 글의 전개면에서나 깔끔하면서도 짜임새가 잘짜여져 있어 글을 읽으면서 나도모르게 빠져드는 그리하여 몰아의 경지에 이르게 하는 힘이 있다.
여러말 않겠다. 한번 읽어보시길... 강력히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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