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쥬논
작품명 : 흡혈왕 바하문트
출판사 : 갑자기 기억이 안나네요. 추후에 추가하겠습니다.
쥬논 작가님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앙신의 강림은 저렴하게 나왔을때 직접 구매하여 소장 중이기도 하구요. 앙신의 강림을 처음 봤을때 받았던 충격은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정밀한 서사 전개와 그 방대함, 그리고 치밀한 구성력, 충격적인 반전성 등이 그러했죠.
그 이후에 나온 소설들은 그에 미치지는 못했지만 여전히 재밌게 읽어오고 있습니다. 흡혈왕 바하문트도 마찬가지로 재미있게 읽고 있었구요. 그런데 이번 10권은 개인적으로 크게 실망스럽네요. 애시당초에 쥬논 작가님의 글들을 그 문장력 등에 의해 높게 평가한 적이 없으며, 그것을 보고 책을 읽어온 것은 아닙니다만 이번 권은 참신한 설정 등의 장점을 완전히 잊혀지게 만들어버릴 정도라고 생각했습니다. 10권을 꽤나 오래 기다린 후에 읽어서인지 기대가 지나치게 컷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요.
바하문트가 데브라 황녀를 만나는 장면에서 그러한 느낌이 가장 강했습니다. 좀 더 침착하게 글을 쓰셨다면 좋을 것 같은데 뭔가에 쫓겨가며 빠르게 마무리하신 느낌이 크게 들더군요. 어울리지 않는 대사들을 빠른 설정을 위해 무리하게 배치하신 것 같기도 하고요. 그 이후의 전투신들도 플루토 개념의 도입 때문에 그런건지 몰라도 규토 때처럼 박진감 넘치는 묘사(사견이지만 이 당시에는 용대운 작가님을 떠올릴 정도로 전투신이 흥미진진 했습니다.)가 나타나지 못하고 조금은 지리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예전 글들은 치밀한 자료를 준비해서 쓰신 것 같은데(참신한 아이템들과 음식 묘사 등) 그때의 모습을 되찾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바하문트는 여전히 재미있고, 다음 편이 나온다면 계속 읽게 되겠지만 지금과 같다면 소장하고 싶은 생각이 없을 것 같네요. 제 글이 마음에 들지 않으신 분들이 많이 계실 것 같아요. 기분이 나쁘셨다면 죄송합니다. 바하문트의 전부를 비판하고 싶은 생각은 없어요. 바하문트에는 이전 작이 갖추고 있지 못한 몇가지 미덕을 갖추고 있기도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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