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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마록 해설집 을 읽고

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
09.04.04 23:30
조회
2,206

제목 : 퇴마록 해설집-국내편․세계편, 1995

엮음 : 이우혁

출판 : 들녘

작성 : 2009.04.04.

“혼세편․말세편 해설집은 안 나오는 건가요?”

-즉흥 감상-

  쿤츠 님 작품 이어달리기도 일단락되었겠다. 이번에는 저를 독서의 세계로 소환하신 이우혁 님 작품의 이어달리기에 재도전(?) 해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럼 ‘퇴마록 혼세편’에 들어가기 전의 몸 풀기로 읽어보게 된 책이 있었다는 것으로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으흠. 하지만 소설과 같이 어떤 이야기의 흐름을 가진 책이 아닌, 자료집마냥 앞서 소개한적 있는 국내편과 세계편에 수록된 각각의 이야기들에 나오는 단어나 소설 상의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는데 있어 이해의 한계를 극복하고 오해를 방지하기 위한 배경에 대한 설명으로 구성되어져 있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단순히 ‘주석’의 개념을 뛰어넘은 지식의 집결체라는 기분이 드는 순간 이우혁 님 만의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이라고 감히 칭해보고 싶어졌습니다.

  자료집이라. 그러고 보니 일본의 만화책이나 애니메이션에 익숙하신 분들께는 ‘설정집’과 비슷하다고 하면 이해가 쉬우실지 모르겠는데요. 그냥 설정집이라고 말하기에는 수록되어있는 내용자체가 무개를 가지고 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거기에 각 장르문학이 시대의 흐름 속에서 구축해놓은 놓은 규칙을 수박 겉핥기식으로 펼쳐지는 상상의 나래에 나름대로의 논리를 부여하여 머리를 싸매고 정리해놓은 것이 아닌, 마음만 먹으면 논문이라도 하나 작성해볼 수 있을 정도로 실존하는 자료들 속에서 필요한 정보를 추출하여 하나 가득 담아두셨다는 점에서 그저 감사함의 마음을 보내보고 싶어질 따름입니다.

  혹시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 중으로 나름대로 글 좀 쓰신다고 자신하시는 분 있으신가요? 저도 한때나마 자기 잘난 기분에 소설이라는 것을 연재해보며 짧게나마 마침표를 찍어본 일이 있었는데요. 처음에는 저만의 환상을 열심히 기록으로 써내려갔지만 얼마 안가서 자료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껴버렸었습니다. 그래도 나름대로 만족할 만큼의 마침표를 찍기 위해서 발에 땀이 날 정도로 돌아다니며 자료를 수집, 정리, 이용한 적이 있었는데요. 자자. 진정하시구요. 왜 이런 자극적인 이야기를 하는가하니, 아직도 간혹 ‘픽션’을 ‘상상이나 망상’정도로 생각하여 막연하게나마 알고 있는 보편적 지식만을 기본으로 하여 ‘나는 잘났다!’라는 기분으로 글을 쓰시는 분들과 접촉이 있던 지라 이렇게 화가 나다가도, 으흠. 저 자신 또한 그런 과거가 있었기에 그저 부끄럽게 미소지어볼 뿐입니다.

  네? 그런 거야 어찌되었건 다른 환상문학은 안 읽느냐구요? 이번 작품도 그렇지만 홍정훈 님의 ‘월야환담’ 시리즈와 윤인완 님의 소설 ‘아일랜드’, 문성실 님의 ‘신비소설 무’, 이영도 님의 작품들을 조금 읽어보았으며 다른 작품들도 추천을 받고 있는 중입니다만, 사실 근례로는 국내작가진의 환상문학을 거의 읽어본 기억이 없습니다. 사람이 자기 취향에 따라 읽어 들어가야 재미있기에 다른 분들께는 “이거 요거 읽으세요!”강요하지 않습니다만, 저보고는 어떻게 아직 이런 걸 안 읽어볼 수 있냐고 하시는 분들이 간혹 있으신데요. 남이 다 읽어서 나도 읽어보니 재미있더라고 길거리의 전도사분들 마냥 맹목적인 시류편승을 강요하시는 분들께는 이런 환상문학을 포함한 기타의 다양한 장르문학을 읽어보신 적은 있으신지 오히려 물어보고 싶습니다. 나름대로 시대와 정신의 장을 마련하셨던 스티븐 킹 님이나 딘 R. 쿤츠, 앤라이스, 필립 K. 딕, 아이작 아시모프, 스즈키 코지 님 등의 작품들을 말이지요.

  아아. 너무 흥분한 나머지 양서와 악서에 대한 이야기까지 적어버릴 뻔 했습니다. 아무튼, 으흠. 글쎄요. 언젠가 국내의 환상문학도 읽어보긴 하겠지만, 현재로서는 저의 심장에 ‘느낌의 화살’을 꼽으신 분이 다른 국적을 가지고 계시다고만 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Comment ' 7

  • 작성자
    Lv.20 인의검사
    작성일
    09.04.04 23:34
    No. 1

    독서야 지극히 주관적인 취미의 영역이다보니.. 필수로 강요하는 쪽은 영 맘에 안들더군요. ^^ 권해주는 사람들은 고맙지만 말입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일
    09.04.04 23:37
    No. 2

    그러게요 추천은 접수하겠지만... 필수와 강요가 아니라면서 은근히 압박주시는 분들은 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1 주운(Jun)
    작성일
    09.04.04 23:38
    No. 3

    아직 퇴마록을 보지 못하였는데
    퇴마록 백과사전(?)을 읽고 퇴마록을 읽으면 도움이되나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0 인의검사
    작성일
    09.04.04 23:40
    No. 4

    먼저 읽고나, 나중에 읽는 방법도 있지만, 그때그때 대조해 가면서 보시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
    개인적으로는 소설을 읽고 나서나, 대조해 가면서 읽는게, 해석집을 먼저 읽으시는 것보다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무영신마괴
    작성일
    09.04.05 00:39
    No. 5

    듀나씨 소설중에 용의이라고 하는게 있는데 재밌습니다.ㅇㅅㅇ;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립립
    작성일
    09.04.05 07:20
    No. 6

    퇴마록 보시는군요. 읽는 동안 행복하실 겁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일
    09.12.31 23:11
    No. 7

    빙격 님의 답글에 대해서... 도움이라...

    인의검사 님의 답글에 대해서... 흐음~ 그렇군요 'ㅅ'

    무영신마괴 님의 답글에 대해서... 네^^

    립립 님의 답글에 대해서... 그럼 안읽는 동안은요 'ㅂ'?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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