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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
09.09.23 11:07
조회
947

제목 : 모든 일은 결국 벌어진다 [상] Everything’s Eventual: 14 Dark Tales, 2002

저자 : 스티븐 킹

역자 : 조영학

출판 : 황금가지

작성 : 2009.09.22.

“반갑다고 해야 할지, 역시라고 해야 할지…모르겠다.”

-즉흥 감상-

  ‘한 달에 5만원은 나를 위해 투자하자!!’라는 기분에 소환하게 되었던 책들 중 하나라는 것으로, 다른 긴말 할 것 없이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고백과도 같은, 이번의 이야기들이 만들어지게 된 사연에 대한 저자의 인사이자 하소연(?)인 [서문]으로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문득 정신을 차리고 보니 자신이 ‘부검실’에 누워있었으며, 의식은 있지만 자신이 살아있음을 알릴 수 없자 돌아버릴 것만 같은 심정의 한 남자의 이야기 [제4호 부검실]로 본론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계속해서 어린 시절 ‘악마’를 만났던 일에 대해 이야기해보겠다는 노인의 진실어린 고백 [검은 정장의 악마], 전국을 돌아다니며 기가 막힌 낙서들을 수집하고 있노라며 그 마지막장을 처리하려는 한 남자 [당신이 사랑하는 모든 것이 사라질 것이다], 친구의 죽음에 대해, 경찰을 피해 도망가 숨었던 장소에서 그들만의 애절한 노래가 있게 되고 [잭 해밀턴의 죽음], 고문의 시작이 준비되고 있던 어떤 방. 그리고 그 이야기의 중심에 있던 한 남자의 목숨을 건 탈주극 [죽음의 방], 정처 없던 여행길위의 총잡이 사내 하나. 그리고 그가 당도한 어느 폐허가 된 마을에서 죽음을 눈앞에 두게 되지만, 기적과도 같이 살아나 그저 수상하게만 보이는 수녀들로부터 치료를 받게 되고 [엘루리아의 어린 수녀들], 백수나 다름없지만 너무나도 좋은 직장에 몸담고 있음에 그것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는 한 남자의 고백인 [모든 일은 결국 벌어진다]와 같은 이야기들이 하나 가득 담겨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작가님의 단편집에 그리 재미와 흥미를 느끼고 있지 못한 편입니다. 그것은 책의 [서문]에도 언급되어있듯 ‘단편 소설을 쓰는 일이 그리 즐겁지 못하다.’라는 기분이 전이 된 것은 아닐까도 했었지만, 앞뒤의 글을 다 읽어보노라면 꼭 그런 것 같지도 않고, 으흠. 역시 단편보다는 장편으로의 만남이 작가분만의 환상을 받아들이기 편하기 때문은 아닐까 해보는군요. 그래도 영상물로 먼저 만났던 원작과의 만남은 입체적인 감상의 시간을 제공해주었다는 점에서 [제4호 부검실]일 경우 앞서 만나본 미니시리즈 ‘Nightmares & Dreamscapes: From the Stories of Stephen King, 2006 ’에서 영상화되었음을 살짝 언급해볼까 합니다. 거기에 [엘루리아의 어린 수녀들]일 경우에는 최근 번역 출시중인 ‘다크 타워’시리즈의 외전 격 단편이었으니 참고 되시길 바래보는군요.

  네? ‘나도 읽어보았지만 ‘1408’과 다른 단편들의 소개는 어떻게 했냐?’구요? 네. 그렇습니다. 앞서 만난 다른 단편집일 경우-‘스켈레톤 크루 Skeleton Crew, 1985’를 제외하고-해적판으로 부분적으로 먼저만난 사례가 있었기에 중첩되지 않게 나누어 한 번에 소개하곤 했었지만, 이번 단편집은 그렇지가 못해서 상, 하권으로 나눠 감기록을 작성하기로 했기 때문이었는데요. 그렇기에 뒷이야기가 심하게 궁금하신 분들은 책을 통해 집적 만남의 시간을 가지실 것을, 그리고 위험부담(?)을 줄이고 싶으신 분들은 다음의 [하]권의 감기록을 기다려주실 것을 권해볼까 합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 ‘스티븐 킹’이라는 작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계시는지요? 더럽게 재미있지도 않은 글이나 쓰면서 어떻게 최고의 공포소설가라 불리는지 이해할 수 없으시다구요? 공포소설 작가이기는 하냐구요? 네?! 남들은 왜 재미가 없다고 하는지가 더 이해 안가신다구요? 하긴, 저도 첫 만남에 있어서는 그 명성에 비해 재미가 없었던지라 몇 장 넘기지 않고 집어던졌던 기억이 있을 정도인데요. 현재의 시점에서는 [검은 정장의 악마]일 경우에는 ‘톰 고든을 사랑한 소녀 The Girl Who Loved Tom Gordon, 1999’의 원동력이 아니었을까 생각할…이라고 하고 싶었지만 단편이 그 뒤라고 하니 그만 할 말을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그런 생각을 했을 정도로 다음의 어느 다른 작품을 기대하게 할 정도의 멋진 이야기꾼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을 정도가 되어버렸는데요. 덕분에 처음부터 대하소설의 뺨을 치려는 초 장편 소설을 쓰고자하시는 분들께 단편으로의 다작을 먼저 써보는 것은 어떠하신지 조언을 아끼지 않게 되었던 것은 아닐까도 해봅니다.

  아무튼, 남은 반의 이야기 묶음에 대해 소개의 시간을 가져보기 위해서라도,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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