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조동재
작품명 : 오화련1,2
출판사 :
조동재라는 작가의 이름은 여러번 본적이 있으나 그의 작품을 읽은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것도 문피아 골베1위라는 수식어를 보았기에 손이 갔다.(역시 이름값은.....)
총명침이라는 목침(나무베개)이 주 소재가 된 이작품은 꿈속에서 수련한다는 어찌보면 많이 언급된 방식을 사용한다. 총명침을 베고 자면 꿈에서 주인공이 그날 배운 내용을 확실하게 연습하고 깨우치게 해주는 방식인데 현대의 학생들에게는 그야말로 레어템이라 할 수 있는 보물이다. 이런 설정은 너무 힘들이지 않고 쉽게 원하는 것을 얻고자 하는 요즘 세태에 편승하는 방식이다. 어찌보면 노골적일수도 있지만 그 만큼 요즘 독자들에게는 잘 먹혀들것 같다. 나 같이 중년 독자도 쉽게 읽혀졌다.(딴지를 걸자면 한도 끝도 없다. 본인이 큰 거부감없이 읽으면 그것으로 만족하면 되지 않은가.) 이 기연 방식은 "말도 안돼!"라고 외칠 수 있을 만큼 허구적이지만 원래 무협,판타지가 그런것이다. 문제는 눈살이 찌푸려질만큼 어색한 것인데 이 작품은 그런 문제는 자연스럽게 전개된다.
작가는 한결같이 조금 건조한 문체로 사건과 인물을 서술해 나간다. 조금 설명조로 느껴질 만큼 메마른 문체다. 그렇게 느껴지는 또다른 이유로 인물의 묘사나 심리상태등이 잘 표현되지 않는다. 사실 표현 안한건지 바빠서 표현 못한것인지는 판단이 되지 않는다.(1.2권은 주인공의 성장시기라 바쁘게 그려지는 느낌이 있다.)주인공의 아버지 단지명의 심리가 그나마 돋보이는 부분이다. 주인공은 초 울트라 엄친아! 못하는게 없는 만능인이다. 여기서 거슬리는 부분 하나! 무엇이든 인과가 있는법이고 기브앤테이크다. 그러나 주인공은 단지 수혜만 있을뿐 그가 힘을 얻는 댓가는 전무하다.
히로인이 될 후보가 두명 나온다. 자벽군주와 이름모를 소녀. 그러나 주인공과의 감정교류는 전무! 복선도 없다. 정왕과 관계된 인연만 남겨져 있다. 앞으로 싸울 상대도 등장하지만 몸통은 아직 드러나지 않는다. 이제 시작이니..... 쭉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작품!
필자는 이 오홍련 작품을 읽고서 묘한 생각이 들었다. 왠지 내가 쓰는 느낌과 비슷하다는. 필자와 베짱이 맞는 글이다. 이런 작품은 호불호를 떠나서 쉽게 잊혀지지 않는다. 그리고 꼭 찾아보게 된다.
이제 작가 조동재의 다른 작품도 찾아볼까 한다.
덧: 오랜만에 귀차니즘을 무릅쓰고 감상을 적으니 참 마음도 글도 어색 그 자체입니다. 무협,판타지는 요즘도 많이 읽지만 이젠 자판 두드리는게 왜 이리 귀찮은지..... 나도 늙었나?......자주 써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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