쟁선계는 제가 보았던 적지않은 작품중 5위안에 들었던 작품입니다.
그런데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어서 몇자 적어 봅니다.
이건 극히 주관적인 생각이라는 것을 미리 밝혀 둡니다.
저는 소설에서 가장중요한것은 개연성이라고 생각합니다.기타 문장.배경.인물.설정등도 중요하지만 개연성은 허구를 실제로 접근하게하는 핵심이기 때문에 더욱 중요하지않나 생각됩니다.
몇칠전에 기다리던 쟁선계 4편을 보았는데 한가지 이해가 되지않는 점이 눈에 띄네요.무협에서 싸움은 반드시 있어야 하는 요소이지만 싸움이 일어나는데는 반드시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길을가다가 우연히 싸우게 되더라도 건방지다든지 강도짓을 해야 한다든지등 그 근거가 필요합니다.그것도 일반인이 보기에 충분히 납득할만한 이유가 잇어야겠죠.
그런데 4편에서 제갈휘와 정파와의 싸움은 쉽게 이해가 가지않습니다.그 장면까지로 보았을때 정파에서는 비각의 의도에 의해 이용당하고 있는게 분명하고 혈랑곡의 진전을 이어받은 석대원으로서는 수십년 전부터 이어져온 비각의 차도살인지계를 분명히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이건 비각주의 대화에서 알 수 있읍니다- 싸움전에 정파에 대해 아무런 설명이 없이 그냥 두는 것은 억지로 싸우게금 한다고밖에 볼 수가 없군요(작가가) 정파입장에서 제갈휘를 완전히 오해를 하고 있기 때문에 말해도 믿을 사람은 별로 없겟지만 수십명중에서 최소한 몇명 정도는 수긍을 하리라고 생각됩니다.그게 자연스럽구요.
더더욱 이해가 가지않는 것은 제갈휘가 지게되는 결정적이유가 그의 사제에 의한 공격이었는데, 지금까지 상ㅎ황으로 봐서 그의 사제는 제갈휘를 무척이나 따르고 깊은 정을 가지고 있었던걸로 보이는데 제갈휘는 한번도 그에게 왜 무양문에 가게 되었는지 설명을 해주지 않은거 같군요.
명시적으로 나오지는 않앗는데 만약에 그 사실을 그의 사제가 알았다면 절대로 그런 공격은 할 수가 없다고 생각됩니다.무림의 평화를 위해서 스스로 온갖비난을 감수하는 사형에게 칼을 들이댈 수는 없으니까요.더구나 그의 사부가 죽은 것은 다른 사람들의 핍박에 의한것이 분명하니까요.
비각이 백련교와 정파간의 싸움을 유도했던 옛날 일을 자세히 설명하고 초명인가요?그에 대해 그때까지 알 수 있었던 사실을 말하면 그 싸움은 피할 수 없었더라도 몇사람의 이해를 유도할 수는 있지 않았을까요 그게 더 자연스러운거 같은데...
지금까지 말한거는 독자입장이 아니라 등장인물의 입장에서 생각해 본겁니다.시점이 정확히 3인칭 관찰자 시점이 아니고 전지적인 곳이 섞여 있어서 독자는 누구보다도 가장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등장인물의 입장에서 보려고 했읍니다.
어쨌든 쟁선계는 명불허전입니다.이만한 작품도 거의 드물지않나 싶군요 그런데 이런 글은 쓴것은 너무 안타까워서라고나 할까요.
위의내용은 옛날에 썼다가 날려버렸는데 오늘 우연히 불러오기를 클릭하다보니 이게 나와서 시간은 지났지만 아까워서 그냥 올리게 됏습니다.
하지만 몇칠전에 7권을 본지라 많이 망설여 지는군요. 쟁선계 7편은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지금까지 출판된 작품(중국작품을 포함해서)중에서 가장 완벽한 글이라 느껴지지기 때문입니다.(한권씩 평가했을때.) 문체.문장.묘사.설정등 무엇하나 흠잡을 곳이 없더군요.한페이지.한페이지마다 감탄을 한게 한두곳이 아니었읍니다.
너무 현학적이지도.너무 미숙하지도않는 그야말로 노력만가지고는 가능하지않는 하늘이 부여한 재능이라고밖에 설명할 수 없는 글이었습니다.참으로 불공평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역시 노력은 재능을 절대 이길 수 없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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