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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6 올드뉴비
작성
12.12.05 14:40
조회
5,425

정치 이야기를 하려는 것은 아니고

어차피 대선후보도 사퇴했고... 지지하는 뜻에서 쓰는 글도 아닙니다만

초반 수한의 대사대사마다 안철수씨의 모습이 보이네요.

수하장수들의 지지를 받는 이유가 무엇인지 계속 자문하는 모습이나

밑에서 계속 원술을 밀어내고 군주로 서라는 재청하는 것.

혼자 계속 원술과 자신을 두고 너무한다싶을 정도로 지지부진하게 고민하는 것.

그외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하다고 계속 강조하는 것이나

최근 사퇴 후 어느 자리에 있건 민초를 위해 뜻을 펴겠다는 것.

하다 못해 수한이 주창한 율가가 인문적 사고들을 융합하는 것까지


안철수 현상이 먼저였다면 안철수씨를 모토로 잡고 썼다고 해도 믿을 정도인데

재밌는건 안철수 현상이 일어나기 이전에 같은 꿈을 꾸다가 나왔다는 거...

같은 꿈을 꾸다가 괜히 조아라 넘버 원인 이유를 알것 같다고나 할까요.

문피아에서 1부를 보고 마침 완결났다는 소식에 처음부터 다시 읽고 있는데

묘하게 수한과 안철수씨가 오버랩됩니다.


단순히 제가 작가님이나 안철수씨만큼 인문적 소양이 뛰어나지 않아

올바른 상식인의 표상이 일반화된 것을 구분 못하는 건지...

개인적으로 수한과 같은 인물상은 좋아하지 않습니다.

결단 내리기까지 너무 우유부단해서...

육손과 가후가 채근하는 장면까지 읽고 있는데

시쳇말로 ‘간’보는 것 처럼 보인달까;;


수한이 보여주는 모습이야말로 수평적 리더쉽의 표상이지만

사실 장르문학에서 이런 주인공은 좋은 취급을 못 받는 편이죠.

아, 물론 하얀 늑대들의 카셀같은 친구도 있지만

대부분 남들과 비교도 안되는 무력과 지력을 가지고

위에서 군림하는 독재자들이 되는 것이 다반사인데..

그 많은 소설 중에서도 같은 꿈을 꾸다가 우뚝 서 있는 것은 재미있는 일입니다.


조아라 이전하기전 문피아에 있을때만 해도 1부만 두번 재독했고

이번이 세번째인데 사실 너와같은꿈님의 인문학적 소양이야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문장만 놓고보면 동어반복도 많고 비문도 많고... 문장 자체가 뛰어나진 않죠.

호평을 받은 건 순전히 충실한 내용이란 것인데

내용면에서 타 소설과 비교를 불가할만큼 튼튼했고

많은 이들의 공감을 끌어냈기에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천룡전기나 대한제국연대기와도 비교할만한데 대체역사를 다루는데 있어서

역사가 대체될 경우 사건들이 전부 바뀌기 때문에 대체되는 시점에서는 

이미 새로운 역사가 생겨버리죠. 이걸 얼마나 그럴듯하게 꾸며내느냐가

이 계통 작가의 능력과 직결되는 부분인데 이 소설들은 정말 손꼽을만 하죠.

그런면에서 후속작들이 기대되긴하네요.


Comment ' 11

  • 작성자
    Lv.63 김민혁
    작성일
    12.12.05 21:17
    No. 1

    같은 꿈을 꾸다 in 고려가 연재중입니다.
    고려 시대 무신 척준경의 일대기에요 ㅎ
    같은 꿈을 꾸다 하고도 서로 연결되고 있고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9 혀니사랑해
    작성일
    12.12.06 00:17
    No. 2

    저도 2부까지 보고 아껴 두고 있습니다 책으로 나오면 정말 소장하여 몇번이고 읽고 싶어지죠 ㅎㅎ
    같은 꿈을 꾸다 in 고려도 분량이 어느 정도 쌓이기 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ㅎ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맨닢
    작성일
    12.12.06 11:46
    No. 3

    으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2.12.06 12:32
    No. 4

    우선 삼국지 부터 다 읽어야 해서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 올드뉴비
    작성일
    12.12.06 12:59
    No. 5

    굳이 선후를 따져보니 안철수씨 무릎팍이 좀더 먼저 나온거 같긴한데
    하여튼 읽다보시면 사고방식은 물론 대사마저 깜짝 놀랄만큼 비슷..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5 고염
    작성일
    12.12.07 11:48
    No. 6

    원래는 고려시대 무신 척준경은 기존 역사관을 할려고 하셨는데 .. 중간에 바꾸셨다고 하네요 ..
    한참 기대 하면서 보고 있습니다 ..

    너와 같은 꿈님은 기이 하게도 등장캐릭터들이 점점 더 궁금 하게 만들죠 . 소설속 등장 인물들이요..
    그렇다고 헷갈리건 있지만 읽다 보며 그게 해소가 됩니다 ..
    장르 소설 이나 다른 여 작품들을 봐도. 등장인물들이 캐릭터가 살아 있는경우는 ..
    많이 못본거 같습니다 .. 생각하면 ..데로드 앤 데블랑 정도 ..

    삼국지 게임에서 각인물 일대기가 나오듯 ..그런식으로 외전이 있으면 좋겠다 생각 했지만 ..
    작가님이 그렇게 마무리 하셨네요 ..
    종이책..전자책..나오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4 淸流河
    작성일
    12.12.08 00:55
    No. 7

    안철수같은 정치인물과 엮는건 사양해줬음 싶군요. 재밌게 보던 소설 주인공을 싫어하게 될 것 같아서 말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8 천사知인
    작성일
    12.12.11 05:40
    No. 8

    조금의 어려움이 있다고 중간에 그만둔 사람이 다른 청치인 보다 낫다고 하는건 좀 그렇군요. 김대중전 대통령만 해도 유신때 박정희에 의해 바닷물에 던져졌다가 간신히 살아 났음에도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길을 갔다. 그외도 파란 만장한 삶을 산 사람이 많은데 이정도 어려움에 그만둔건 좀 그렇다. 양보도 아니고 중간에 그만 둔건 정말 실망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 올드뉴비
    작성일
    12.12.12 01:38
    No. 9

    저도 정치인 안철수는 크게 긍정적으로 보이진 않습니다. 하지만 인간 안철수와 이 글 주인공은 꽤 닮은 점이 많죠. 수한은 지인들이 밀어주고 밀어줘도 거부해서 결국 본인 제외하고 다 짜고쳐서 결국 황제위에 오르는데 그 개인은 작품 마지막까지도 안하려고 발버둥쳤습니다. 어떤 군림하는 카리스마같은게 없는데도 안철수 리더쉽을 표방한 안철수 효과가 사회적으로 크게 일어난 것과도 맥락이 같죠. 엮는게 아니라 그냥 그렇다는 거... 좋게말해서 더럽게 신중하고 나쁘게 말해서 지지부진 우유부단한게 너무 비슷해서 하는 말이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2 카프리치오
    작성일
    12.12.16 00:50
    No. 10

    인간 안철수는 몰라도 정치인 안철수는 별로 안 좋아해서 솔직히 동감은 잘 못하겠습니다. 그렇지만 아마 대중들이 기존 정치인에 질린 상태에서 기대 하는 이상적인 제3의 인물이 수한과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RuneSin
    작성일
    13.08.10 20:05
    No. 11

    저도 같은꿈을 꾸다 읽으면서 수한에게 안철수가 많이 오버랩되었습니다. 읽으면서 소름돋을 정도로... 가끔 수한이 답답하기도하고 그 이상이 공감가기도하고 허황되기도하고 그랬는데 안철수에게 제가 받은 인상도 비슷해서 ㅎㅎ 같은생각하신 분 있어서 반갑네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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