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평란에 갑자기 호위무사에 대한 이야기가 많아졌습니다.
물론 비추도 있고 추천도 있습니다. 요는 그것이 무엇이던
많은 분들이 주목한다는 점에서 일단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사실 감평이나 추천 비추천에 대해서 작가가 직접 나선다는
것은 상당히 망설여지는 일입니다. 하지만 감평란의 글 중 많은
부분에 작가의 설명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있고, 또한
나의 글을 그래도 사랑하시는 독자님들에게 하고 싶은 말들이
있었기에 일단 나서서 하고 싶은 말을 해 보기로 결심했습니다.
일단 많은 의견에 대한 작가의 변명입니다.
우선 드래곤볼식 고수의 출현이라는 부분에 대해서입니다.
우선 드래곤 볼식 고수의 출현은, 간단하게 말해서 좀더 강한
고수들이 연속적으로 출현하여 싸우는 것을 말하는 것이고, 거기엔
뜬금없이 즉 앞에서 언급하지 않았던 고수들이 필요해 의해서
갑자기 출현하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압니다.
그러나 저는 그 부분에 대해서 분명히 아니다 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일단 제가 호위무사를 처음 계획할 때 14권 분량으로 시높을
해 놓았었습니다. 차후에 세네권을 줄여서 10권 안팎으로
고쳤고, 최종적으로 10권이나 길면 11권에서 끝낼 생각입니다.
그리고 호위무사의 이야기는 사실상 1권에 모두 복선으로
깔아 놓았습니다.
즉 일권 이후의 글은 일권에 해 놓은 복선을 풀어 가는게 전부인
글입니다.
처음 우내육존이 마교를 공략할 때 그들이 힘을 다 합하고도
모자라서 야인족까지 끌어들이고서야 겨우 제압했다고 했었습니다.
이미 이때 나는 마교엔 최소 우내 육존 이상의 고수들이 있음을
충분히 암시 했다고 생각합니다.
설마 우내육존 이상의 고수들이 없는데 마교가 그렇게 강했다고
생각한 것은 아니겠죠.
그리고 또한 현재 호위무사의 후반부지만 아직까지 우내육존보다
강한 고수는 단 한명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구대마존은 우내육존 수준이고, 금강인들은 한명 한명이 우내육존
의 한명인 담사우보다 아래라고 했었습니다.
물론 십 권에서 우내 육존을 능가하는 고수가 출현하긴 합니다.
그러나 그걸로 드래곤볼식 고수의 출현이라고 한다면 저도 할 말이
없습니다.
굳이 그런 식이면 이전에 있었던 무협의 거의 전부가 거기에 해당
되어야 할 것이란 것이 저의 의견입니다.
다음 두 번째는 팽예린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원래 팽에린의 캐릭터는 그런 것이었죠.
그녀를 처음 만들 때 강하지만 속으로 큰 상처를 지닌 여인.
사랑하는 남자로부터 그것도 남편으로부터 외면당하는 결혼해서
십년이 넘었지만 아직 동침조차 해보지 못한 여자.
설마 이런 여자가 정상적일 수 있다면 오히려 그것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한을 무공에 쏟았고, 강해지기 위한 일념으로 잊으려
한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일종에 우울증 증세이기도 합니다.
그녀는 스스로 자신이 여자인지조차, 또한 자신이 남자에게
그렇게까지 매력 없는 존재인가에 대한 갈등. 희한 같은 것으로
가득한 존재입니다.
또한 남편인 용철우에 대한 애증과 원망도 그런 식으로 표현
된 것이기도 합니다. 사실 바람을 안 피운 것만도 다행이죠.
세 번째로 북궁청인에 관한 것인데.
이 캐릭은 제가 아는 어떤 후배가 그대로 등장한 것입니다.
사랑이라는 것이 사람을 얼마나 집착하게 만드는 것인지
나도 그때 깨우쳤었죠.
즉 실제에 있었던 비슷한 예를 가공한 것입니다.
뭐 굳이 이 예가 아니라도 사랑과 애증에 관한 자료를 조금만
찾아보아도 이 정도는 애교란 사실을 알 수 있을 겁니다.
네 번째 구권에서 격투씬이 많다는 점입니다.
저도 인정합니다.
사실 저도 이 부분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는데, 지금 마교의
인물들을 어느 정도 정리하지 않으면 마지막 권에서 정말
화산이라도 폭발 시켜 씨 몰살을 해야 할 상황입니다.
물론 결투씬이 좀 길긴 하지만, 그렇다고 그 강한 고수들을
한칼에 죽였다는 글을 쓸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호위무사는 로멘스 소설이 아니라 무협소설입니다.
우선 여기서 이 점을 분명히 말해 놓고 싶습니다.
그러나 결투씬이 길어서 지루했다면 그건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그 외에 소소한 것들은 접어놓고 가장 논란이 되었던 몇 가지에
대해서 작가가 나름대로 변명을 하였습니다.
내가 한 이야기를 받아 드리고 안 받아 드리고는 각자 독자 분들의
마음입니다.
단지 저는 제가 생각했던 바를 풀어 놓았고, 이제 판단은 독자분들
묶입니다.
이 글을 보신 분들이 어떤 판단을 하던 난 수용해야 할 것이고요.
그 외에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쪽지로 주셔도 좋고 메일로 주셔도
좋습니다. 단 여기에 대글을 제가 다시 다는 것은 될 수 있으면
안 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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