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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29 스톤부르크
작성
12.07.18 02:14
조회
5,282

작가명 : 토노 마마레

작품명 : 로그 호라이즌 4권 - 게임의 끝(하)

출판사 : 대원씨아이 NT노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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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가 되어버린 <엘더테일>에서 첫 대규모 전투가 시작된다! 해안에서 나타난 몬스터의 대량 이상 발생은 서버, 즉 세계 전역의 이상 사태로 발전한다. 쵸시 거리를 구하기 위해 돌진하는 초보 플레이어 팀, 대 원정군을 지휘하는 ‘광전사’ 크러스티와 참모 시로에, 그리고 귀족의 긍지를 버리고 일어난 <대지인> 공주.

이세계의 위기에 <모험자>와 <대지인>의 공동 전선이 시작된다!

---------------------------------

한 마디만 하자면 정말 재밌게 읽었다는 겁니다.

3권 말미에서 갑작스런 몬스터 군세를 등장시키며 절단신공을 보여준 터라, 이 '몬스터 군세'의 정체는 무엇인지, 초보 플레이어들은 어떻게 위기를 벗어날 것인지. 그리고 '회의'에 참가중인 시로에와 원탁회의 멤버들에게 이것은 어떤 의미로 다가올 것인지 등등 많은 궁금증을 남기고 있었지요.

그것을 아직 '엘더테일'이 게임이었던 시절의 시스템과 설정을 꺼내와서 설명하는 부분은 정말 좋았습니다.

1권은 갑작스런 이세계 진입에 적응하는 '생존'의 이야기였고, 2권은 더 나아가 이 세계에의 개입을 선언하는 '변화'의 이야기였다면, 3권과 4권에 와서야 드디어 엘더테일이란 게임이 '세계'가 되고, 플레이어들이 그 세계 내의 '인간'으로서 자신의 위치와 영향력을 고려하며 '생활'을 그려내는 이야기가 되었다는 느낌이에요.

생존에만 급급한 와중에 미처 신경쓰지 못했던 '게임(퀘스트)'의 이야기는, 결국 대륙 전체를 위협하는 거대한 물결이 되어 현실로 구현되어버렸죠.

그리고 플레이어측의 '절대 무적'에 재동을 거는 확실한 패널티를 제시하는 걸로 적당히 긴장감을 유지시키기도 하고요.

***

그와는 별개로, '시로에'는 확실히 "할땐 확실히 하는 주인공"에서, 그냥 "여러 주연 중 한명" 정도로 물러난 느낌. 그 만큼 조연들의 장면들이 많아졌고, 조연 한명한명도 나름 매력적이라 재미는 여전합니다.

특히 '광전사' 크러스티의 경우는 2권 말미에서 시로에에게 된통 당한 그 사람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정도로 엄친아 완벽남 괴물 포스를 풍겨대고 있네요(...). 2권에서는 아무리 봐도 그냥 성질 급한 나쁜놈이었는데...

고블린 군세를 압도적으로 밀어붙이는 크러스티의 '원정대'와, 전략으로 열세를 어떻게든 극복해가는 초보팀을 번갈아 보여주며 대조시킨 것도 좋았고.

다른 분들 평은 "주인공의 비중이 줄어들었다", "시점이 분산되어 혼란스럽다"라는 평이 많은데, 어쩨 저는 그냥 다 좋았던 것 같습니다. 오히려 조연들의 캐릭터가 부각되어서 좀 더 생동감 넘치는 이야기가 되었어요. 시로에는 등장은 적지만 '참모'로서 확실히 활약하고 있기도 하고.

***

니트 공주 이야기를 해 보죠.

... 뭐 더 볼꺼 있나요. 그냥 크러스티랑 결혼해버려라(...).

게으름 만세에 수줍음도 많으면서 어찌어찌 나라를 구해버리고, 그러면서도 '모험자'들과 컬쳐쇼크 받으면서 성장하나 싶더니, 결국 결말에 와서는 게으름 만세 니트 만세 모드로 원점회귀(...). 뭐야 이 공주님.

***

말미에 와서는 꽤나 시로에가 그나마 주인공이라고 주장하려는 듯 꽤나 큰 사건을 일으킵니다.

아니 뭐 까짓거 어차피 앞 권들 읽으면서 대부분 예상하는 전개이긴 했죠. 그냥 말할게요.

"이 세계의 법칙"과 "현실의 법칙"의 융합은 2권에서부터 꾸준히 나오던 이야기였죠. 이 세계에서 현실의 기술을 재현, 발전시키는 것이 매우 주요한 소재였고.

그리고 시로에는 그것을 너머, 드디어 "이 세계의 법칙"을 건드리는데 성공합니다.

"새로운 마법의 개발"을 완수하죠. 사실 여기까지는 예상하긴 했지만...

만든 마법이 '그 쪽'일줄은 몰랐어요. 단순히 "나 짱 센 궁극 마법 만들었다!" 같은게 아니라, 그야말로 "세계의 법칙"을 뒤흔드는 마법이란 것이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작가가 말하듯 "서로 다른 세계가 교류한다"는 테마가 살아나는 전개였어요.

***

하여간 커다란 이벤트도 끝났고, '모험자'들이 이 세계 내에서 확고하게 자리를 잡았죠.

그 외에도 사라진 이즈모 기사단이라던가, 3,4권 동안 동쪽에서 아키바 거리의 모험자들이 분투하는 동안 '서쪽'에서도 변란이 있었다는 언급 등, 이제 5권부터는 '아키바 거리'를 벗어나 바깥에서 나름의 세력권을 꾸린 모험자들과 교류를 시작하지 싶습니다.

최근 가장 재밌게 읽고 있고, 가장 기대하고 있는 라이트노벨이에요. 거의 한달의 한 권 페이스로 나오고 있으니 5권도 다음달에 만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Comment ' 8

  • 작성자
    Lv.97 경천
    작성일
    12.07.18 10:28
    No. 1

    확실히 겜판소라도 우리나라쪽보단 일본쪽이 더 재밌습니다 ㅡㅡㅋ 아무래도 일본쪽이 돈을 더 많이 벌 수 있는 환경이라 그런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5 케이크
    작성일
    12.07.18 13:21
    No. 2

    저도 1~2권 읽고 일어 번역해서 5권까지는 읽었는데

    문제는 연재하던곳에서 연중이라는점입니다.

    5권까지.....

    6권은 언제 나올지 모른다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9 미즈료우
    작성일
    12.07.18 14:59
    No. 3

    이 소설은 주인공 주위에 엄청나게 능력있는 여자가 득시글거리고 주인공은 여성숭배자에 어이없는 이유로 하렘을 꾸리고 있고 물론 본인은 둔해서 모르는 그런 주인공 아닌가요?
    제가 본 nt소설에 90%는 그런 주인공이라 ctrl v 해놓은거 같아서 잘 안보게 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9 스톤부르크
    작성일
    12.07.18 15:51
    No. 4

    미즈료우님//연애 요소가 완전히 배제되는 건 아닌데, 그다지 들어나는 작품도 아닙니다. 연애라인도 몇 명 말고는 다른 조연들끼리 연계된 편이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5 케이크
    작성일
    12.07.18 16:11
    No. 5

    약간의 연애 라인이 있지만 다른 nt보다는 적은편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4 마법시대
    작성일
    12.07.19 21:20
    No. 6

    일본 라노베만이 아니라 우리나라 양판소랑 비교해봐도 연애라인은 많은 편이 아닙니다. 오히려 적은 편이려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4 마법시대
    작성일
    12.07.19 21:23
    No. 7

    크러스티나 방구석폐인 공주도 좋지만 룬델하우스도 매력적인 캐릭터더군요. 크러스티&공주는 처음부터 밀어주는 캐릭터였으니까 그렇다 치고 룬델하우스는 예상치 못하게 건졌다는 느낌?
    그나저나 4권까지 읽으면서 느낀거지만 로그 호라이즌은 게임판타지라기 보다는 게임판타지의 요소를 도입한 퓨전 판타지라는 느낌이 강한것 같아요. 애초에 엘더테일 자체가 가상현실 게임도 아니었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9 스톤부르크
    작성일
    12.07.19 23:49
    No. 8

    퓨전판타지죠. 다만 '게임의 시스템'이 세계관의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에 그 부분이 인상적입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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