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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29 스톤부르크
작성
11.10.18 19:38
조회
1,508

작가명 : 시도 류세이

작품명 : 하즈키 리온의 제국 3, 4권

출판사 : 대원씨아이 NT노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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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권

“혁명부는, 일본 정부를 전복시키고자 합니다! 저희들은 일본, 나아가 세계의 구태의연한 국가들에게 종말을 선언해 줄 것입니다!”

…조바심이 난 나머지 기자회견장에서 이런 말을 해 버리고 만 나.

기업매수와는 아무 관계도 없는 이상한 연설에 사람들은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 죽고 싶을 만큼 부끄러워진 나는… 집에 그냥 틀어박히려고 했지만, 리온이 억지로 날 끌어내는 바람에 자금조달을 위해 미국으로 향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런 리온이 쓰러지고 말았다!

우리들은 리온 없이 아쿠아스에게 이겨야만 하는데… 어떻게 해야 되는 걸까?

점점 규모가 무섭게 커지는 경제 라이트노벨 제3탄!

4권

세계 1위 원자력기업인 웨스턴 유니온을 손에 넣기 위해 웨스턴 유니온의 모회사인 EE에 TOB(주식공개매수)를 걸게 되었다…

나는 리온과 아쿠아스의 타치바나 사장이 부추기는 대로 일을 진행했다. 하지만 EE는 세계 14위인 초거대 종합가전 메이커. 자금을 조달할 방법도 없는데 정말 매수할 수 있는 걸까?

그렇게 생각하며 TOB를 발표하자 매스컴과 인터넷의 여론은 혁명부를 무차별적으로 공격, 공격 또 공격! 하지만 그 모습이 너무 부자연스러웠다. 아무래도 이번 혁명부에 대한 비판을 누군가가 뒤에서 조종하고 있는 것 같았다….

허를 찌르는 매수전략을 가지고 질주하는 경영 라이트노벨 제4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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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회사 사장님께서 쓰는 라이트노벨, 건국을 목표로 돈 버는 소설 그 3,4권.

이전 권 감상문들에는 매 시작과 끝의 혁명부 자산을 표기했고, 소설 본문에는 여전히 표기됩니다만, 이제는 '조' 단위의 돈이 왔다갔다 하고 나중에 가면 '자산' 외에 그에 버금가는 '빚'도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며 자릿수를 불려가는터라 생략할까요.

**

3권의 시작은 2권 말미의 화려한 자폭을 한 자괴감에 빠진 주인공과, 그에 신경쓰지 않고 '반격'을 위해 움직이기 시작한 리온의 이야기.

결론 : 역시 세상은 돈이야!

돈만 많으면 어떤 해괴망칙한 짓거리를 해도 주변인들은 "아, 뭔가 있을거야."라는 식으로 곡해해 주기 마련입니다. "국가를 전복시키겠다!"라는 선언을 "정계 진출을 위한 포석 깔기다."라며 보기 좋게 포장해주는 언론의 힘. 오오.

하여간 리온의 인맥을 빌어 반격의 발판 자체는 여전히 편의주의적으로 즉결.

"이리를 피하려고 호랑이를 불러들이는 격"이 될 여지가 있는 방편이긴 합니다만, 어쨌거나 당장 앞의 문제(아쿠아스 인수)를 해결하고 그 대신 세계 제 2위 재벌가의 영향력 아래에 놓입니다.

허나, 본격적인 반격(아쿠아스 인수전 재개)를 앞두고 쓰러져버린 리온. 언제나 강하고 믿음직하게 부원들을 (좀 강하게)이끌어왔던 리온이 남몰래 끌어안고 있던 부담과 피로를 깨닫고 각성하는 혁명부원들...

전개상의 무리요소는 차치하고, 그저 이 장면을 계기로 작품이 재밌어 지기 시작합니다. 언제나 리온에게 질질 끌려다니며 시키는 일만 하던 혁명부원들의 자세가 반전되어 적극적으로 '혁명부'와 '리온'을 위해 일하기 시작하니까요.

특히 주인공의 변모가 눈에 뛰죠. 리온의 보호속에서 '사장'을 연기하기만 했기에 자신에 대한 정면공격에 취약하던 주인공이 노련한 아쿠아스 사장을 상대로 스스로 반격 공세를 취하고, 모든 것을 총괄해 아쿠아스 인수전을 승리로 이끄는 장면은 상당히 두근두근.

그동안 리온에 눌려왔던 것을 보상이라도 하는 듯, 이후에도 리온과 함께 거칠것 없이 '목표'를 향해 앞으로 앞으로.

덤으로 혁명부원들이 적극적이 된 덕에, 언제나 협명부원들을 부려 먹는다는 이유로 "리온 X년"이란 마음이 절로 생기던 그 부담감도 어느정도 해소. 말 그대로 "먼치킨 경영 소설"로 시원하게 읽어나갈 수 있게 되었네요.

**

그나저나 리온의 계획대로 국가를 선포하고 MD와 미사일, 핵을 가진다 해도, 조그마한 섬나라에 정부 요원이라고는 혁명부 꼴랑 5명으로는 특수부대라도 상륙하면 그냥 끝일텐데?

일본이야 해병대가 없다지만 핵을 가지게 된다면 일본만 참견하는 것도 아닐텐데...

**

4권 감상.

3권도 그렇지만, 이제는 아예 블러프나 심리전까지 벌어지는게, "경제 이야기"라기 보다는 정치나 외교전에 가까운 모양세. '기업'간의 세계에서 벌어지는 일을 단순하고 거창하긴 하지만 꽤나 살벌하고 인상적으로 묘사하는게 여전히 멋지네요.

그보다 4권의 중점 내용은 어떠한 '한 사람'의 이야기입니다만...

...

이딴 인간이 '실존 인물 2명을 모델로 하고 있다'는 점에 무진장 놀랐습니다.

우와, 일본 사회는 정말 희한하게 돌아가네요. 뒷세계의 '힘'의 정점에 군림한 사람이 진짜 사회와 정치을 쥐고 흔드는데, 그게 실존 인물을 모델로 했다니. 혼란기에는 역시 여러가지 사람이 생기나 봅니다.

**

코우타.

코우타.

코우타아아아아아!!!

완전 잉여 허세꾼+몸쓰는 일꾼에서, 3,4권에서는 주인공의 멘탈적인 부분에 대한 상담가로서의 면모와 상황 반전의 와일드카드, 거기에 '공부벌레'라는 면을 이용한 행정사무에 능란한 면모까지 상당히 발전해서 "호오..."라고 감탄했는데....

마지막.

마지막...

마지막!! 폭발한닷!!

이걸 어떻게 수습하려고... 이건 2권 마지막보다 더 하잖아요!

아니, 이거 코우타의 4권 막판 폭주 장면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수습된다면, 난 그것만으로 이 작가 진짜 존경할레요. 아니 도대체 어떻게 할지 5권을 읽지 않고는 버틸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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