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스기이 히카루
작품명 : 하느님의 메모장 6,7권
출판사 : 디앤씨미디어 L노벨
6권
고교 문화제가 코앞에 닥친 늦가을, 라면 하나마루에 찾아온 건은 중국 마피아의 후계자 남매. 놀랍게도 민 씨의 친척이라고 한다. 어째서인지 민 씨의 아버지, 하나다 마사루가 일으킨 사건을 계기로 나오기 시작한 민 씨의 혼담. 이 이야기를 듣고 분연히 일어선 것은 바로 히로 씨였다.
“내 의뢰야. 이 약혼을 망쳐줘.”
기둥서방 주제에 드디어 민 씨에게 진심으로 대시하는 건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결혼 소동을 그린 「전격문고 MAGAZINE」 게재작과 히로 씨의 스승님이 처음으로 등장하는 특별 단편 『제비 선생, 마지막 수업』까지 더해진 볼륨 있는 니트 틴 스토리 제6탄!!
7권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고, 탐정사무소 옆에 있는 노숙자 공원의 개장 공사가 시작되려는 참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사무소에 찾아온 의뢰인은 놀랍게도 한창 잘나가는 아이돌 가수. 어릴 때 실종된 아버지와 꼭 닮은 노숙자를 그 공원에서 봤다는 것이다.
아버지를 찾는 과정에서 떠오른 공기총으로 무장한 노숙자 사냥 집단. 그리고 어째서인지 탐정단을 이탈한 소령. “이건 나 혼자 처리하겠어.”
이윽고 ─ 사건이 일어난다. 내가 탐정조수로서 체험한 가운데 가장 기이한 모 사건이……. 전율의 니트 틴 스토리, 제7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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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애니메이션이 방영한 '하느님의 메모장'.
애니메이션은 솔직히 1권 내용을 말미로 밀어버린 덕에 나루미와 니트탐정단이 가까워지는 계기가 너무 두리뭉실 넘어갔다던가, 나루미가 4대에게 인정받는 이유가 생략된거나 마찬가지라던가, 2권 내용의 대부분을 홀랑 날려먹어 메오의 아버지가 그냥 야쿠자 똘마니가 된 거라던가 여러모로 불만이 많습니다.
그래도 1권 엔딩곡으로 '콜로라도 불독' 원곡을 쓴 점은 좋았지만요.
이왕이면 그냥 콜로라도 불독을 엔딩곡으로 계속 썼으면 더 좋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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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권 감상.
한 문장으로 표현하자만 "다른 시점에서 따라가는 홍콩 느와르"
아니, 하나다 마사루 이 사람은 진짜 옛 시절의 우상적인 남성상 그 자체 아닌가요. 진짜 사랑과 의리, 그리고 '가족'을 위해 살고 죽는 그 "인생의 모습"이란...
단편집에서 잠시나마 얼굴을 비춘 뒤 "언젠가 돌아올 사람"으로 단순하게 처리했던 한 인간을, 이런 식으로 활용한 것은 상당히 놀라운 시도이기도 했습니다.
본편 내에서 추적해서 하나하나 밝혀지는 하나다 마사루의 행적. 단순히 '의문의 대상'인 인물이지만 막판에 밝혀지는 그의 의도와 행적을 "그의 시점으로" 되짚어보면 이건 진짜 한 편의 느와르 영화. 지금은 철이 지났지만 일세를 풍미했던, 그런 남자중의 남자(자기중심적인 결말까지!).
그가 겪었을 사건들. 했을 생각들. 그리고 남기고자 했던 것들... 그런것을 하나하나 떠올려 보자면, 진짜 제대로 등장조차 않했으면서 이정도로 큰 '존재감'을 남기고 떠날 수 있다는게 참 대단해요.
무엇보다 이번에 '상대측' 세력이 차이니즈 마피아라던가 하는 것을 보면 이거 진짜 노린거죠?
히로의 부각은 오히려 '좀 늦었다' 싶을 정도. 테츠와 4대에 관련된 이야기를 했으니 이제 슬슬 때가 되었다 싶긴 했죠.
다만, 본편은 '히로의 이야기'라고 하기에는 하나다 마사루의 "형님" 포스가 너무나 강하기에 덤으로 보너스 이야기가 하나 더 붙은 느낌.
... 그런데 정작 보너스 파트에서도 히로보다는 나루미가 더 활약해버리고 말이야.
비록 말짱 황이 되긴 했지만, 나름 민씨에 대한 애정라인을 독자들에게 인식시켰다는 점에서는 그나마 히로치고는 선전 한 것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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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나루미 이 애 어떻게 될련지 진짜. 뒷세계 일에서 조금 활약하다 보니 이제는 진짜 범죄계의 차이니즈 마피아가 이름을 알고 있고, '주의 인물'로 취급하고 있어요. 그 '4대'조차 애송이 취급하는 사람인데!
나루미 이 애, 아무래도 '니트족'이랑은 다른 의미로 크면 제대로 된 일은 못 할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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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권들에서도 종종 나왔고, '뒷세계'와 '비주류'의 이야기를 많이 다루는 '하느님의 메모장'이다 보니 유흥업 종사 여성에 대한 작가의 호의적인 시선이 일본 작품치고는 꽤나 신선하지요.
이번 6권에서는 "남자란 종족은 모르는 곳에 던져 놓으면 굶어 죽는 재주밖에 없는 족속"이란 표현까지 써 가며, 윤락업을 여성이 제 몸 하나로 건사할 수 있는 직업이란 늬앙스를 담기도 했고.
처녀성에 대한 괴이쩍은 신앙 비스무리한 것이 있는 일본 오타쿠계의 인식에 비춰보면 상당히 특이한 경우죠. 작가인 스기이 히카루가 뒷세계 인물을 접할 일이 많은 아르바이트(마작장 직원이랬던가)를 하면서 나름 그쪽 인물과 많이 접한 덕인 것 같습니다만.
그런 만큼 여성을 '강하게' 묘사하는 장면이 꽤나 많아요. 테츠나 4대보다 직접적인 무력적 우위를 점하고 있는 민씨도 그렇지만, 생각해보면 4권의 '희선'도 4대와 히라사카를 '포용하는' 강한 여성으로 생각 할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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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권 감상.
누군가에게는 상냥했고, 누군가에게는 안타까웠던, 어느 한 기적의 이야기.
직접적인 소재는 '홈 리스(노숙자)'. 어찌보면 니트족 만큼이나 가볍게 다루기엔 쉽지 않은 소재일텐데, 그런만큼 평소의 '하느님의 메모장'과는 꽤나 다른 스타일의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작 중 배경이 되는 공원이 작가가 실제로 자주 가던 공원이고, 그곳에서 실제로 노숙인들과 많은 대화를 나눴었다는 작가의 후기. 그런만큼 '드라마'적인 면모에 있어서는 이전 권들보다도 현실적이고도 씁쓸한 감상이 묻어나오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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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트탐정단 제각기의 이야기가 있었으니 이제는 소령 차례~라고 생각하긴 했지만 진짜 소령 이야기.
다만, 6권의 히로와 마찬가지로 본편에는 그다지 큰 연관성이 없었다는게...
6권의 히로는 그나마 멋진 면을 보여주긴 했습니다만 드라마 적인 연관성이 '민씨에 대한 사랑' 외에는 전무하다시피 했고, 이번 7권의 소령은 드라마가 있긴 있는데, 그게 너무 단순하고 본편의 드라마에 섞여들어가지 못해 찜찜하네요.
파고들면 뭔가 더 있을 것 같은 인물인데, 이정도로 적당히 덮고 넘어가는게 좀... 특히 '역사연구부'는 그냥 지들끼리 '나쁜 짓'을 한 것 뿐이라 '소령'의 문제를 직접적으로 짚지는 못했다는 것이 아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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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권과 7권을 연달아 읽으며 느낀 것은, 스기이 히카루의 글은 역시 '드라마'가 된다는 거.
특이한 캐릭터, 자극적인 소재, 에피소드의 남발로 대강 때우는 대다수의 요즘 라노베에 비해서 캐릭터간의 인간 관계와 각자의 사정, 그리고 그것이 '사건'과 얽히고 얽히며 만들어내는 '이야기'를 능숙하게 꾸려낼 수 있는 그 능력이 매 권마다 빛납니다.
단순히 '한 권의 라이트노벨'이 아니라, 인간과 감정이 녹아있는 한 편의 '사연'을 읽었다는 느낌을 확고하게 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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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 별개로 엘리스가 갑자기 귀여움 폭발. 슬슬 나루미의 둔감은 이능력 수준에 이르렀고, 그만큼 엘리스의 데레는 더욱 커져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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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별개의 이야기인데, 책을 읽다보면 진짜 스기이 히카루 이 사람 잡다하게 아는게 많은 것 같아요. 일본 작가들은 편집부에서 자료를 구비해주고, 취재도 보내주고 한다는거야 알고 있습니다만, '현대, 여기의 이야기'를 쓰면서 이정도로 세밀한 소품 활용을 보인다는게 존경스러울 정도.
그렇다고 좀 더 일반향을 노리는 미디어웍스 문고에서는 그다지 성적이 안좋은 듯 하지만... 뭐, 그거야 미디어웍스 문고 자체가 몇몇개를 제외하고는 성적이 시원찮다고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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