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이노우에 켄지
작품명 : 바보와 시험과 소환수
출판사 : 대원씨아이
드디어 바보와 시험과 소환수를 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예전부터 인터넷 돌아다니면서 들어봤던 소설입니다만, 제목이 꽤 특이하기는 하지만 특별할 것도 없을 것 같아서, 그냥 지나쳤던 소설이죠. 그런데 이 소설이 '이 라이트노벨이 대단해!'ㅡ사실 이런게 있는지는 몰랐지만ㅡ에서 1위로 뽑혔다고 해서 궁굼해서 보게되었습니다. 참고로, 하루히, 풀메탈패닉, 문학소녀시리즈도 여기서 1위를 차지한 전적이 있다고 합니다. 하루히는 말할 것도 없고, 풀메탈패닉도 상당히 괜찮은 작품인데다가, 특히 문학소녀는 정말 인상깊게 봤던 소설인지라, 자연히 관심이 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보게 된 1권.
내용은 낡은 밥상과 다다미의 교실에서 벗어나 A반의 초호화교실을 얻기위해서, 그리고 <세상은 시험점수가 다가 아니다!>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시험소환수라는 시험점수(시험점수는 시간제 무제한 문제로, 올릴 수 있는 데까지 올리는 시험)에 비례해 소환수가 강해지는 시스템을 이용한, 시험소환수전쟁으로 성적 최고위 클래스인 A반을 이기기 위해 열혈의 고2 청춘을 불사르는, 성적최하위 바보집단 F반의 이야기입니다. 뭐랄까요.... 상당히 거창합니다!
이 이야기는 그야말로 바보들을 위한, 바보들에 의한, 바보들의 이야기입니다!
그야말로 바보물이라는 느낌? 이건 새로운 장르의 탄생인가요? 바.보.물. 어감 괜찮네요?
우선은 작가분이 후기에서도 적었던 말인데, 일러스트만큼은 여타 다른 소설에 비해 꿀리지 않을 정도더군요. 앞부분의 컬러일러스트부분이 만화로 된 것도 비록 최초는 아니지만, 나름 흥미를 끌만한 요소였죠.
중간중간에 장마다 삽입된 바보시험이라는 시험문제들도 상당히 괜찮은 아이디어였습니다. 장마다의 환기를 시켜주고, 잠깐의 쉼이랄까요. 거기서도 웃음이 나오게하는 장치였죠.
설정도 나름 신선해서 좋습니다. 건전한 교내전쟁이라는 특이한 설정을 시험소환수라는 장치를 적용시킴으로써 완벽하게 소화내었습니다.
시점은 1인칭시점입니다만, 사실 저로서는 이 부분에 꽤 놀랐는데, 저 같은 경우에는 1인칭의 소설에 거북스러움을 느낄 때가 많았습니다. 오죽하면 하루히를 봤을 때는 무슨 혁명이 일어난 줄 알았을 정도였을까요. 바.시.소에서는 이런 거북함이 덜 하더군요. 자연스럽게 읽을 수가 있었습니다.
이야기의 구성도 매우 잘 짜였습니다. 라이트노벨답게 1권으로 하나의 이야기가 끝나고 이어지는 다음 이야기가 2권에서 시작되도록 해주었죠. 그 하나의 이야기 자체가 말그대로 그야말로 하나의 이야기라서, 단권완결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완성도가 높았습니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부분인 코믹적인 요소를 따져보자면, 진지함속에 바보들의 요소요소를 집어넣음으로써 전체적으로 웃을 수 있었고, 전체적인 분위기도 익살스런 느낌입니다. 진지함과 바보스러움을 적절하게 조화시켜서, 보는내내 질리지를 않았습니다.
웃음이 있고, 울음이 있고, 감동도 있는, 그런 이야기였습니다. 다 읽고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여러분들도 한 번 읽어보시는게 어떠신지요? 추천합니다.
그럼, 바보들 F반이 초호화교실을 얻을 수 있기를 응원하며 감상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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