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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턴 1979...

작성자
Lv.30 口蜜腹劍
작성
09.11.15 08:46
조회
3,340

작가명 : 강유한

작품명 : 리턴 1979

출판사 : 스카이미디어

예전에 유조아에서 읽었을 때는 초반에 개연성 부족이 거슬려서 도중 하차했던 기억이 난다. 주인공인 승필이 정승화나 장태완 등등을 설득하는 장면이 조큼 개연성이 떨어진다 생각해서 그랬던 것 같다. 하지만 워낙에 평들이 좋기에 책을 빌려서 다시한번 도전해 보았다.

초반 부분은 출판본이라 그런지 조금 더 매끄럽게 바뀐 것 같기도 하다. 그래서 그런가 이번에는 별 무리없이 넘어갈 수 있었다. 그리고 점점 내용이 전개되는 것을 읽으면서 신군부의 집권을 막고 전면적인 개혁을 하는 장면에선 나름 흥미진진하기도 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상당히 아쉬운 점이 몇가지 눈에 띄었다.

일단 개혁의 주체들인 장태완, 정승화, 최규하 등이 정의의 존재들로 묘사되지만 실제의 역사를 생각해 보면 별로 그럴 것 같지 않다. 내가 아는 바에 따르면, 정승화와 같은 경우는 일본 육사 출신이며, 최규하의 경우에는 만주국 관료 출신으로 박정희 정권에서 만주 출신의 만주인맥을 대표하는 사람이었다.(박정희는 만주군맥을 대표.) 또한 최규하가 12.12 사건에서 보여준 우유부단함을 생각하면 과연 저런 급진적인 개혁을 추진해 낼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한다.특히나 친일파 청산은 누워서 침뱉기 일텐데 말이다.

그리고 소위 한단고기를 운운하는 일부 검증되지 않은 재야사학을 진실인것 마냥 서술하고, 책의 상당부분을 고대의 역사서를 찾는 데에 서술하고 그것을 국가에서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것으로 나온 부분이 내게는 상당히 거슬렀다. 여기서 환국의 수밀이국이 수메르 문명의 원조이네 어쩌네 하는 일부 재야사학에서 말하는 주장의 타당성을 논하고 싶지는 않지만 소설 속에서는 이런 내용이 마치 역사적 사실인 것 처럼 서술되어 상당히 거슬렀다.

이 외에도 몇몇 가지 아쉬웠던 점은 많지만 현재 장르소설계의 상황에서 그나마 이정도 소설이면 나름 괜찮은 수작으로 봐주어야 할 것 같긴 하다. 적어도 주인공이 왕으로 환생해서 몇 년 만에 증기기관 뚝딱해서 만들고 금새 산업화 하는 일부 소설보다는 훨씬 짜임새 있고 재미 있으니까.


Comment ' 9

  • 작성자
    Lv.79 키라라라
    작성일
    09.11.15 09:48
    No. 1

    글에는 완과 급이 있다고 보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리턴1979는 급 만 있고 완이 없습니다. 읽는 내내 답답해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 좀 쉬는 챕터 없나?? 하는 생각에.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도루모
    작성일
    09.11.15 14:38
    No. 2

    조만간 나올 우주인을 기다리며... 승필이는 우주인과 연합해서 대한민국을 지구최강국으로 키울겁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39 별작
    작성일
    09.11.15 16:30
    No. 3

    얼마전에 읽었는데, 그럭저럭 읽을만합니다.
    그리고 도루모님의 댓글은 책을 읽지 않은 분들에게 오해를 심어줄 수 있습니다. 위의 댓글과는 전혀 상관없는 스토리임을 밝힙니다.
    이책을 전혀 읽어보지 않으신분이 비꼬려고 하는 소리 같습니다.
    이런쪽의 책 치고는 우주선, 우주인, 외계인, 첨단기술 등등이 나오지 않는 좀 다른 소설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도루모
    작성일
    09.11.15 22:25
    No. 4

    프리메이슨을 비롯한 음모이론쪽 단체들은 다 나와주었고. 한단고기는 이미 문제해결의 최종방편으로 주구장창 돌보아 주시고,
    이들을 상대할방법은 초현실적인 어떤 존재 아니면 불가능합니다.
    반도체를 통한 국력회복? 미국대통령을 배후에서 조종하는 컨셉?
    미국대통령은 되기만 하면 배경없이 무소불위의 능력을 발휘합니까?
    상대들은 이미 세계를 배후에서 조종한지 몇백년인 단체들인데. 돈은 쥐뿔도 없는 나라에서 무슨수로 적을 상대합니까.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도루모
    작성일
    09.11.15 22:27
    No. 5

    그리고 전 이분 카페에 가입해서 초기부터 쭈욱 읽었습니다. 승필이가 초반에는 어느정도 열심히 하더니 이젠 민족정기를 회복하는게 아니라 신불사를 따라가고 있더군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59 레비니크
    작성일
    09.11.16 18:05
    No. 6

    처음에 전두환이 집권하는 것을 막는 것은 괜찮았습니다. 물론 순순히 쿠데타를 일으키지 않고 접어버리는 것은 참 스토리 쉽게 이어가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그 뒤로 개혁장교단이니 하는 것이 등장하면서부터 에러. 신군부가 집권하는 것이랑 개혁장교단이 집권하는 것이랑 뭐가 틀린가를 생각해보니 이건 아니다 싶더군요. 최규하니 정승화, 장태완이라는 사람들이 그렇게 대단한 인격자인가 싶기도 하고~ 차라리 리턴 1797로 해서 왕이 되어 세력을 규합하고 개혁을 일으키는 것이 더 흥미진진하지 않았을까 하네요. 의식적 개혁이라는 것이 쉬운게 아닌데, 너무 쉽게 뚝딱뚝딱 되어버리니 원. 리턴 1979보다는 차라리 증기기관을 몇년만에 만드는 타 대체역사소설이 오히려 타당성이 있어보이는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고추장국
    작성일
    09.11.17 19:30
    No. 7

    이계로 가는것은 어떨까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99 블랙템플러
    작성일
    09.11.18 03:01
    No. 8

    말많이 나올 소설이지만 그래도 대리만족 하난 죽여주죠. 그거만으로도 읽을만한 가치는 있다고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 묵갑귀마대
    작성일
    09.11.18 04:07
    No. 9

    전 대리만족이 되기에 읽습니다.
    그 책을 보면서 현실을 한번 되돌아 보는 생각을 한번쯤은 가지시지 않습니까? 이런 책이 있다는 것에 감사할 뿐입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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