쟁천구패6권을 이제서야 보게 되었습니다. 처녀작인 진가소전에서 뭔가 심상찮은 느낌을 갖게한 작가 임준욱...역시 제 예상대로 그는 정말 뛰어난 무협작가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매우 기쁩니다.;;) 저는 가끔 작가 임준욱님을 좌백님가 비견하고 하는데요..
좌백은..정말 뛰어난 무협작가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좀더 나이를 먹고..정말 무협이라는 세계에서 떠나게 될때 저를 다시 무협의 세계로 이끌 유일한 작가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그만큼..임준욱이라는 작가의 작품에도 뭔가 사람을 끄는 힘이 느껴진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그의 작품을 좋아한 이유중 한가지가 출판주기가 매우 일정하다는 것이었는데.. 이번 쟁천구패6권은 그렇지가 않았습니다.
쟁천구패 1,2권이 2005년 2.7일정도에 출간됐습니다. 그리고 3권이 4.6일정도..4권이 6.4일정도..5권이 8.8일정도에..즉 5권까지는 거의..2달에 한권씩 출간됐지요..그의 이전 작품들도 다 마찬가지입니다. 늦어도 3개월을 넘기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6권은 거의 6개월만에 나왔습니다. 뭔가 일이 생겼나부다..라고 생각했는데..역시나 작가 서문을 보니 그렇더군요.
전 당연히 뭔가 임준욱님께서 글을 남기셨을꺼라고 예상했습니다. 그의 지금까지 작품 성향을 볼때..당연하다고 생각했지요. 역시 그렇더군요. ^.^ 역시 사람은 완벽할수가 없나봅니다. 주변환경의 변화에 영향을 받을수 밖에 없다는걸 ...
내용 역시..정말 충실했습니다. 6권은 출간소식을 듣고 yes24에 바로 신청해서 얼마전에 받아봤는데..집에 있는 1권부터 5권까지 다시 읽고 6권을 읽느라..시간이 좀걸리더군요. 너무 좋았습니다. 역시 ..라는 말이 나오더군요..
최근에...신간무협소설에 대한 회의가 좀 들고 있습니다. 그래서 신간작품을 2권까지 제대로 읽어본게 거의 없을정도입니다. 예전 사마달,검궁인,와룡강 무협소설이 많이 출간될때..느꼈던 그 회의가 다시 일고 있습니다. 다 그게 그거같고....
저도 다른 대부분의 제또래들처럼 김용과 와룡생의 작품으로 무협에 입문하였습니다만..김용과 와룡생의 작품이 더이상 읽을게 없어졌을때...한국 무협소설을 읽게 되었습니다만....솔직히 그때의 한국무협소설은..10대가 읽기엔..좀...암튼 아실분들은 아실겁니다. ;; 하지만 뭔가 자극적이고 성적인 호기심을 채우기위해 읽었던 적도 있고..정말 그것때문이 아닌 재미와 감동때문에 읽었던 작품도 있습니다.물론 중간중간에 다른 새로운 중국무협소설도 읽었습니다. 그 용사팔황일겁니다.(작가가 누군진 기억이 잘..) 그리고 정말 유명한 작가 고룡의 작품도 대부분 섭렵했습니다. 역시 그당시의 한국무협소설보다는 훨씬 재미있었습니다. 야시시한게 안나오는게 좀 아쉬웠지만서도..;;
그리고 더이상 한국무협도 식상해졌을때...(그나마 금강님의 간간이 나오던 작품이 볼만한 정도였습니다.) 접하게 된게..야설록님의 마검패검이었습니다. 그 당시로써는 첨보는 설정에..뛰어난 무공묘사하며..이게 정말 야설록이 쓴게 맞나 할정도로...굉장한 작품이었죠..(몇년뒤 알고보니..용대운님이 쓰신거더군요..;;) 그리고 용대운님이 태극문으로 본격적인 데뷔를 했고..정말 재미있었습니다.말그대로 흥분의 도가니였습니다. 그당시 만화방에서 태극문 보려고 줄서서 기다렸다는 전설이..ㅋㅋㅋ(그때 제가 살던 동네 만화방에서 태극문 첨 나왔을때 볼사람이 하도 많아서 대여를 안해줬었습니다.)그리고 좌백,장경,설봉,이재일 등 아직까지 뛰어난 활동을 하고 계신 작가들이 출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서론이 길었습니다만..암튼..그냥 요즘 나오는 신간들속에서 진주를 찾기가 정말 힘들다는것입니다..(물론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태클 사절..) 신무협이라는 조어가 생겨날때..뛰어난 작가들이 활동이 너무 뜸하기 때문에 새로운 무협소설이 홍수처럼 쏟아져 나와 지겨울만할때 나타나 저에게 충격을 준 작품이 비뢰도와 묵향,호위무사. 이세작품이었습니다. 물론 끝장을 본 작품은 호위무사 하나밖에 없습니다만.. 비뢰도는 처음에 그 뛰어난 설정과 재미가..점점 반감되기 시작하더니...이제는 정말..저에겐 실망감만 안겨주는 최악의 작품이 되버리고 말았습니다.(이것도 개인적인 생각,태클 절대 사절) 묵향은...그냥 아직까지 그럭저럭 보고 있습니다.이것도 물론 처음의 그재미는 없습니다..그나마 호위무사가 끝까지 그 재미를 대략 유지했습니다. 초우님의 호위무사에서 가능성을 발견했으나..제가 좋아하는 작가목록에는 결국 끼우지 못했습니다. 권왕무적과 녹림투왕..솔직히 둘다 좀 보다 말았습니다. 그 오버를 감당하기가 어렵더군요..호위무사의 감흥을 느낄수가 없었습니다.
요즘 책방을 가면 일단 책을 대충 훑어봅니다. 문체와 분위기..작가의 필력이 어느정도인지 대충 보면 바로 알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거다 싶어 빌려와도..2권까지 다 읽은 최근 신간무협이 없다는게..
요즘 읽고 있는 무협소설이라고는..쟁천구패,군림천하,소림사,일도양단,사자후,철산호,쟁선계,천마군림,그림자무사,무무진경,대략난감,광기,흑혈의 무투사,검신무...이정도군요..
그림자무사와 사자후가 완결됐으니..대략 제가 보고있는 무협소설이 10종류밖에 안된다는..이런 참..어이없는 현실이..ㅡ.ㅡ;; 그것도 그나마..한 2,3개월에 정도에 한번씩 꾸준히 출판되는건..일도양단,무무진경...쟁천구패..이정도인거 같습니다..그것도 출판시기가 다르고..이것저것따져보니..근래들어 무협소설을 일주일에 한권도 못읽고 있다는... 제 생애..가장 무협소설을 적게 읽고 있는 시기입니다... 소림사와 천마군림은...뒷권이 나올생각을 않고..아니 좌백님은 이제 철학판타지 소설때문에..무협계에는 다시 들어오기가 좀 힘들것같으니..천마군림은 절판됐다고 생각하는게 좋을거 같고.. 군림천하는 그냥 기다리는수밖에 없고..금강님은..바쁘니 이해할수밖에 없고..참 이것저것 따지니..참..어처구니없는 ..ㅡ_ㅡ 흑혈의 무투사와 대략난감은 책방에서 반납되고..
쟁천구패를 6권까지 다시 읽고나서 또 한동안 읽을 무협소설이 없다고 생각하니..답답해서 이렇게 오랜만에 글을 써봅니다.
감상글도 아니고 추천글도 아니고..그냥 넋두리니..일반으로 카테고리를 잡아야하나?? ㅡ.ㅡ;; 쟁천구패 6권 감상글 쓸려고 했는데 왜이렇게 됐는지 모르겠습니다. ㅋㅋㅋ 암튼 뒤늦게나마 새해복 많이 받으시고..
p.s. 남양군 큰형님...상봉에 가게 재오픈하신거 뒤늦게 나마 축하드립니다.. 대박나시길..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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