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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감상평을 보기만 하다고 한 번 쓰게 되었습니다.
늘 오타에 불안감을 느끼면서, 결코 감상문 같은 건, 쓰지 않을거야! 라고 종종 외쳤지만. 상품에 눈이 먼 것일까요? 아님 보던 책에 대한 감상평이 적어서 였을까요? 무슨 연유에서 이러는지는 모르겠지만, 한 번 써 봅니다.
시작은 평범했다.
언제부터인가? 집을 나갔다든가? 오래동안 집을 비웠던 인물들이 돌아오면서 집안을 이르키는 소설물들이 늘어나기 시작했고, 그런 그맘쯤에 접하게 된 철혈검가는...
책을 한 번 훑어보았을때. 풋. 하고 웃었습니다.
그것은 명백한 비웃음이었지요. 암……. 그랬지요.
왜? 이렇게나 유치하지?
집에 들어 온 검치우의 사과하는 모습의 스토리가 눈에 훤하게 보이더군요. 그리고 이어지는 여동생의 모습과 뻔하고 뻔한 아버지의 반응…….
안 보려고 했다가? 워낙! 요즘 세상에 볼 책이 없어서 빌렸지요. 암 빌리고 말았지요.
그런데……. 두두두둥(왠? 효과음)
글을 읽어가면 읽어갈수록 검치우라는 인물이 살아 움직이 듯 생동감있고, 획일성 있는 모습에 더욱더 생동감이 넘쳐 흐르더군요. 글을 보면 볼수록 검치우라는 주인공의 매력에 조금씩 조금씩 빠져가고 있음을 느끼시게 될 겁니다.
조금은 뻔한 이야기 진행이지만,
작가분의 글솜씨에 취해 내용을 짐작할 수 있으면서도 흥미진지함과 기대감을 느끼게 해줍니다. 마치 권선징악의 영화나 소설의 뻔하고 뻔한 내용을 알면서도 볼 수 있는 재미를 톡톡히 느낄 수 있다고나 할까요?(뭐? 대부분 소설이 주인공이 항상 승리하는 것으로 끝나는 게 99%이지만.)
두 얼굴을 지닌 주인공.
아버지와 사람들 앞에서는 집나간 아들이 정신차리고 돌아온 망나니에서 자랑스러운 아들의 모습이지만……, 실제로는 무림공적 야월회의 일당 중 하나이지요. 집에 돌아온 것도 야월회를 쫓는 정파인들을 피하기 위해서이지요.
하지만, 이렇게 악당의 변모를 보여주지만, 실은 그 속이 무척이나 따뜻하고 여린 마음을 가졌습니다.
마치 두 얼굴은, 남성들이라면 모두가 꿈꾸는 외유내강의 모습을 그대로 반영하여 보여주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사람들이 모르는 뒷쪽에서는 거침없이 행동하고 잔인할때는 한 없이 잔인해 질 수도 있으며, 반면 가족들에게는 한없이 약하고 아버지의 고집에 골머리를 썩히며 방법을 강구하는 모습은 강인함과 부드러움을 동시에 보여줍니다.
야월회라는 도적집단에 속해있었던 터라. 검치우는 상황을 잘 판단하며 현실성 있게 행동을 취하여 더욱더 읽는 이로 하여금 소설속에 깊히 빠져들게 해줍니다.
무모하고 정의감에 불타는 단세포 돌격형 캐릭터가 주인공으로 인해 생겨나는 문제점에 골머리를 더이상 안 썩혀도 된다는 것이지요. 오히려 그런 아버지를 둔 검치우는 여러가지 문제에 도달하게 됩니다. 마치 소설속의 바보같은 주인공을 보며 성을 내던 우리의 모습을 보는 것 같은 기분도 들지요.
에휴.
언제부터인가? 글이 좀 딱딱하게 변해버려서, 이만 해야 될 것 같습니다. 글은 배우고 익히고 쓸수록 어려워지는 것 같습니다.
위의 제가 적은 글은 다 덮어버리고 이 말 한마디만 기억해 주셨으면 합니다.
"작가분의 이름에 부끄럽지 않은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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