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님의 80년대를 대표하는 작품...풍운고월조천하...
명성에 어울리는 작품이었습니다.
80년대 무협에 나름대로 선입관이 있었는 데,
요즘 글에 비해서도 오히려 뛰어난 퀄리티...
전에 대풍운연의는 1권보고 때려 치웠는 데ㅡ.ㅡ
사람이 나이가 들면 취향도 바뀌고 이해도도 달라져서 그런지...
그나마 복잡하고 머리쓰는 작품이 좋아지는군요.
이 작품은 과도한 반전과 역시나 부실한 마무리 때문에
아쉽긴 하지만 보는 내내 질리지 않고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비록 그토록 천재인 주인공이 항상 몸소 적정을 염탐하는 등,
극도의 인재부재 현상이 보이긴 하지만;;
마지막에 너무 대단한 인물들이 속출하면서 식상일로로 가지만
않았어도...차라리 주인공인 구양천상이 일개 모사나 군사로
끝까지 남아 있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청룡장의 상관 모씨가 탁자에 앉아서 천하를 희롱하는 거 같은
카리스마가 더 마음에 들거든요.
십전의 기재라는 건 별로 현실성도 없고...
아무튼 금강님의 필력을 확인한 작품이라서 느낌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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