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용대운
작품명 : 군림천하
출판사 :
임영옥은 왜 종남파로 돌아올 수 없다고 한 것인가??
오랜만에 다시 군림천하 21권을 봤습니다. 이전에 봤을 때는 임영옥은 어떤 캐릭터였는지 본지가 오래되서 그냥 그런 갑다~하고 봤었는데 다시 보니 신경쓰이더군요. 진산월에게는 그야말로 평생의 한 여자라고 해도 될만하고 헤어져도 적어도 군림천하라는 이야기 안에서는 임영옥을 잊지 못할 것 같고...
21권에서 임영옥이 하는 대사는 그야말로 독자들에게 궁금해해라~ 라는 식의 그야말로 불친절한 것으로 보이네요. 그만큼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기도 하지만... 임영옥이 대체 왜 종남파로 돌아올 수 없는지에 대해 임영옥의 심경에 대한 추측을 적어보고자 합니다.
1.이미 진산월보다는 모용공자를 사랑한다.
사실 현실적으로 보자면 이 경우가 가장 적합할 것 같네요. 모용공자는 그야말로 엄친아 중에서도 엄친아고 자기 병을 낫게 해줬으며 21권 중의 임영옥의 대사 '주위가 너무 외로워서 혼자 견디기 힘들 때 여자는 멀리 있는 이상보다는 가까이에서 자신을 보듬어줄 누군가를 더 원하게 되지요'라는 대사를 근거로도 볼 수 있습니다. 그것도 무려 3년...현실에서라면 이미 Gam Over 일 듯. 그러나 소설 속에서 이 경우라면 진산월의 애정 이야기가 너무 덧없어져서 확률이 낮을 거 같습니다.
2.임영옥은 진산월을 누구보다도 사랑한다.
이 경우 임영옥의 심리는 '사랑하지만 헤어질 수 밖에 없다' 라는
전개가 되겠네요. 사실 이런 장면은 여러 이야기에서 나오고 독작들에게 받아들여 질 경우 그야말로 애절하고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안타깝게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작가가 택할 때 신중하게 택해야 할 전개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걔중에는 공감이 안 가는 억지 스토리들도 꽤 있으며 이런 저런 이유를 붙여서 아주 애절하게 헤어지지만 사실을 따져보자면 다만 그들의 사랑이 모자라기 때문이라든가 자기 혼자의 착각 속의 사랑으로 결론을 내리는 상황이 되어 어리석은 사람이 되어버리는 경우도 많아서 아주 좋은 작품도 이런 전개로 인해 오점을 만들게 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자주 쓰이는 소재로는 사랑하는 남자는 멀리 있고 여자는 그 남자와의 자식을 지키기 위해서 다른 사람에게 시집가는 그런 상황이 있겠네요. 군림천하에서는 이렇지 않을 듯 하지만요.
2-(1). 임영옥은 시대상에 맞게 정절에 목숨을 거는 여자이다.
이미 그 간에 모용공자와 일을 치뤘고(본의든 아니든) 그렇기 때문에 진산월에게 갈 수 없다.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네요. 시대상에
맞기도 하고 그럴 여자인 거 같기도 하고. 현재의 관점에서 보면 그야말로 고전적인 여자상이지만 남자들이 좋아하는 여자상일 수도 있겠지만. 따지고보자면 모용공자가 임영옥과 합궁할 수 없는 이유가 있지 않고서야 합궁하지 않은 것이 이상할 것입니다.
2-(2) 서장무림과의 대결을 위해서 어쩔 수 없이 모용공자에게 가야한다.
모용공자의 무공 대성을 위해서는 임영옥과 합궁하는 일이 필요하거나(한번이 아니라 두고두고 해야할 수도 있고) 아니면 임영옥 자체를 신단으로 만들수도 있고(;;) 하여튼서장 무림에 지면 어떻게 되는지 오래되서 기억이 안 나는데... 이기는 길이 종남파도 지키는 일이 된다면 기꺼이 그럴 여자로 보이네요.
2-(3) 종남파나 진산월 혹은 임영옥 자신이 위협받고 있다.
충분히 있을 수 있는 경우라고 생각되네요. 모용공자의 직접적인 위협이 아니더라도 주변의 위협이 있을 수도 있고 이미 무공을 배워서 종남파로 돌아가지 못하게 강제당하고 있을 수도 있고..이럴 경우, 종남파로 돌아가서 종남파를 위기에 처하게 하기 보다는 자기 혼자 희생한다는 심정이겠네요. 종남파를 위기에 몰아넣으면서 죽어도 종남파 사람들이랑 같이 죽겠다고 할 여자 같지는 않고..
2-(4) 이미 애가 두 살이다.
이 경우에도 여러가지 생각할 수 있지만... 이 전개는 그냥
앞으로 출연하지 않는 것이 작품에 좋을 듯. (__)
아마도 이유는 2-(2),(3)이 아닐까 합니다. 이렇게 해야 작품 상 이야기가 될테니...제 바램으로는 이어지지 않을 경우에는 결과를 좀 빨리 내주고(결국엔 헤어지는 거 보여주려고 뒤에까지 질질 끌지는 말아주셨으면 하고) 이어질 경우에도 엔딩에 맞춰서 이어지지 말고 좀 일찍 이어져서 로맨스 만개하는 장면도 나오고 서로 다정하게 지내는 모습도 보여주고 했으면 합니다. 그 고생해서 만나서 그냥 이들은 이어졌다~ 라는 상황만 보여주는 건 알맹이가 없어보이는 거 같습니다.
군림천하나 숭인문이나 요즘 최고로 치고 있는 작품들인데 숭인문에서도 주인공격인 양진위가 임가를 3년 동안 내버려뒀더니 딴 남자에게 시집가더니 군림천하에서도 임가를 3년 동안 내버려뒀더니 딴 남자에게 시집을 간다고...ㅠ_ㅠ 앞으로 임가 여자는 내버려두면 안될 듯...
Comment '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