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백야
작품명 : 무림포두
출판사 : 로크
#.누설에 대해 생각이 부족했네요.
대부분 책소개글에 있는 부분이었고
몇몇 케릭터에 대한 언급은 별 문제가 안된다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은 분들도 계셨나 보네요.
책방에 갔더니 백야 작가의 신작이 나왔더군요.
제목은 '무림포두'
개인적으로 무협이란 세계관에서 포두는 조연, 엑스트라 이상이 되지 못한다는 인식이 있었기 때문에 사실 별 기대는 하지 않았습니다. 지금껏 나왔던 포두를 매개로 한 소설 중 재미있게 본게 한개도 없었던 것도 이유구요.
어쨌든 작가분 이름 하나만 믿고 빌려서 쭉 봤는데, 아직 초반이지만 수작 이상이 될거란 느낌을 받았습니다.
무대는 성도부로 아직까진 스케일이 크지 않네요.
거의 십할에 가까운 검거율을 자랑하는 포두였던 주인공이 겁간범인 고관의 친척을 검거도중 때려잡아(골로 보내서) 포두 직에서 짤립니다.
그러다 우연히 병으로 죽은 누이와 목소리가 흡사한 한 정체불명의 미소녀와 만나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한 살인사건에 연류되고 그 과정에서 우리식으로 다지면 해결사 겸 사설탐정같은 일을 시작하게 됩니다. 무림포두라고 하네요.
대략 여기까지가 2권까지의 내용이네요.
포두와 관련이 있어서인지 추리얘기가 꽤 나옵니다. 이 부분이 볼만하네요.
주인공에게 뭐 아주 대단한 과거가 있거나 한 것도 아니고 약간 건들거리고 무뚝뚝한 그저 전직포두 정도로 그려지는게 또 색다르다면 색다르네요.(다만 기본적인 이야기 진행을 위한 정도의 복선은 깔려 있습니다만 현시점에서의 주인공은 무림이라는 세계에서는 확실히 별볼일 없는 수준입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전작 신주오대세가에서 이어진 듯, 딱 보기 좋은 템포의 전개와 너무 방정맞지도 너무 무겁지도 않은 문체는 기본적으로 합격점입니다.
케릭터도 잘 살아있습니다. 여주인공으로 여겨지는 '예예'라는 케릭터는 전작인 신주오대세가의 여주인공과 많이 흡사합니다. 발랄하고, 귀엽고, 말로는 못당하고 뭐 그런... 다만 이번엔 연령대가 많이 낮네요.(전작의 히로인인 20대후반, 이번작의 히로인은 10대중반이네요;; 남주는 서른인데...이건...로리?)
또다른 특징으로는 근래 보기드믄 팜므파탈 케릭터가 나왔다는 겁니다. 과거에 주인공과 인연이 있었던 케릭인데 주인공을 아주 가지고 노는군요. 남자는 아주 다 이용해 먹는(현재까지 드러나기로는) 아주 나쁜뇬입니다. 어장관리 작살이네요. 나중에 확 망해버렸으면 좋겠습니다
ㅡㅡ;;. 쨌든 이 케릭터에 대한 묘사가 매우 훌륭해서(중견작가의 필력이 이런데서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글의 흡입력을 살려줍니다.(드라마에 아주 나쁜여자 하나 나오면 욕하면서도 보게되는 그런심리?)
아쉬운건 위에 나온 팜므파탈 케릭이 주인공을 자꾸 이용해먹으려고 하는데, 왜 그러는지(말 그대로 수사능력은 좋지만 그저그런 전직포두에 불과한데) 그 이유가 2권까지도 드러나지 않는점인데 이게 좀 답답하네요.
아직까지는 괜찮지만 백야작가님 특유의 후반부 마무리의 아쉬움(신주오대세가 마무리는 벙쪘지요;; 출판사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태양의 전설~도 그랬고)이 걸리기는 하지만 일단 시작의 느낌은 좋네요. 소재 같은 것이 약간 호불호가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되지만 일단 손에 잡으면 의외로 떼지 못하게 만든느 재미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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