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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신 - 퍼주기, 주인공의 정체?

작성자
홍암
작성
10.01.04 00:11
조회
4,915

작가명 : 김강현

작품명 : 천신

출판사 : 드림북스

삼자대면, 퍼스트맨, 투신, 마신 등을 재미있게 보다가 뇌신, 태룡전에서는 다소 또는 많이 재미없게 본 독자 입니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뇌신이나 태룡전을 읽다보면 웬지 모를 공허함에 책을 덮게 되더군요.

그러다가 이번에 천신이 나왔습니다. 결론적으로는 뇌신, 태룡전에 비해 꽉찬 느낌을 - 지면의 글자가 아닌 감정적으로 - 받았습니다. 만족스럽게 읽었습니다. 하지만 이 소설에도 작가님의 많은 소설에서 있어 왔던 아낌없이 퍼주는 내용이 주를 이루더군요. 퍼주면서 스토리가 진행 됩니다. 누군가의 몸에서 빛이 보이면 도와 줍니다. 비범한 능력의 주인공이 도와주니 인생 대박이죠. 무슨 로또 광선도 아니고 ㄷㄷ

흠.. 그래도 재미없게 천신을 읽었으면 별 생각 안하고 책을 덮고 다시는 안 보겠지만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봤기에 왜 퍼주는 지에 대해서 생각해봤습니다. 아무래도 그의 정체와 관련 있을 듯 합니다.

지금까지의 작가님께서 쓰신 신神 스리즈의 신 중에는 진짜 신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웬지 천신의 신은 진짜 신인 듯합니다.

이제 부터 주저리주저리 이야기, 추측, 개똥철학들이 나옵니다. 피해 가실분 살짝 빽 스페이스 ㄱㄱ

아래 이야기는 신과 나눈 이야기에서 모티브가 있습니다. 또한 저의 상상의 나래 이자 추측입니다. 본래 천신의 설정과는 무관함을 밝힙니다.

천신의 무대를 만들고 법칙을 관장하고 그 모든 것인 전지전능한 신이 있었습니다. 이 신은 사람과 동식물 뿐만 아니라 모든 무생물까지도 창조하였고, 모든 감정을 창조하였습니다. 이 신은 모든 감정의 총화 이자 그 이상의 존재 입니다. 하지만 불행히도 축복받았게도 이 신은 이런 감정을 '느낄' 수가 없었습니다. 다만 '알 수'만 있었습니다.

다시 말하자면 모든 색채로 존재하기에 자신 안에 특정 색채를 체험할 수가 없었습니다. 특정 색채를 체험하려면 특정 색채 하나 또는 제한된 색체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었죠. 모든 색체가 섞이게 되면 역설적이게도 무슨 색체인지 모르게 되죠. 모든 색체인 - 그 이상인 - 그/그녀는 불행하게도 축복받았게도 모든 것이어서 그 이하의 , 그 부분적인 체험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자신의 부분을 체험하고 싶은 신은 자신의 아바타를 땅에 강림 시킵니다. 자신의 좋은 감정을 체험하기 위해서요. 물론 기억을 지우고 감정을 지운채로요. 감정없는 상태에서만 특정 감정을 더 잘 느낄 수 있기 때문이죠. 역시 소설의 재미를 아는 신인지 자신이 창조한 여러 피조물의 기억과 체험을 꿈을 형태로 아바타에게 체험시켜 줍니다. 역시 센스 굿

이 아바타의 목적은 하나 입니다. 자신의 창조한 감정의 부분을 체험하는 것입니다. 감정 중에서도 긍정적인 감정으로 말이죠. 따라서 주인공은 이런 긍정적인 감정을 체험 할 때면 본래의 목적에 맞게 그 감정에 끌리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도 약간 씩은 그 감정을 체험 하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주인공은 원래 그런 감정이 없는 것이 아니라 일부러 감정이 봉인 비슷하게 당해있는 것이기에요. 당연히 자신이 그런 감정을 가지고 있다는 걸 기억하고 체험하게 되는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자신의 삶의 목적, 운명적인 끌림, 이런 끌림으로 쫓아 다니면서 아낌 없이 퍼준다고 상상해 봤습니다. 아니면 말고요 ㅋ;


Comment ' 17

  • 작성자
    아나룬
    작성일
    10.01.04 02:03
    No. 1

    여주인공 퍼주기 하렘 -아웃-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54 눈을감지마
    작성일
    10.01.04 02:06
    No. 2

    제가볼때는 마신 단형우의 판타지 판..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3 히키코모리
    작성일
    10.01.04 09:13
    No. 3

    후반부에 판타지로 넘어간 마신과 조우하는 에피소드가..?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0 고운우리말
    작성일
    10.01.04 09:54
    No. 4

    일방적인 퍼주기는 제 취향에 극히 반하는 지라 여자 따라가서 도와주는
    장면에서 gg

    제가 나 때렸어 징징징
    알았어 퍽퍽퍽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2 배화밀교
    작성일
    10.01.04 12:05
    No. 5

    아낌없이 주는 나무..???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戀心
    작성일
    10.01.04 12:37
    No. 6

    전작 태룡전보단 훨 재미있게 봤지만 다른분들 댓글을 보니 그런면이 있다는게 느꺄지내요. 마신때는 여주인공들한테 잘 해줘도 뭔가 절제된 면이 느껴졌는데 천신은 그냥 마구 퍼주는군요. 그런부분만 조금 고쳐지면 상당히 재미있는 작품이 될 듯 하군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99 금원
    작성일
    10.01.04 13:16
    No. 7

    그냥 퍼주는게 아니죠. 주인공은 근본적으로 무언가가 상당히 결여되어있습니다. 그래서 주인공이 빛을 뿜는다고 보는 사람들에게 극도로 끌리는것이죠. 마치 사랑하는 사람에게 하늘의 별도 따다주고 싶은 심정과 같은겁니다. 그런 사람에게 자신이 할 수있는 별거 아닌일을 하는게 뭐 잘 못 일까요? 여타의 소설들이 별 이유도없이 그냥 주는것과 천신의 그것은 좀 다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 체크무늬
    작성일
    10.01.04 17:07
    No. 8

    만약 이야기가 그런식으로 전개되다면 더욱 재밌겠네요.

    허나, 저도 이유없이 예쁜 여자에게 퍼준다는 느낌이 너무 강해요.
    주인공이 퍼주는 대상은 일반적인 귀족가의 여식과 시종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닙니다.
    대단한 의지나 결의 등이 있는것도 아니고 단지 상황이 조금 특이한 것 뿐입니다. 그냥 주위를 둘러봐도 그정도의 인물은 얼마든지 있을듯합니다. 그런 인물들에게 지금까지 조용히 생활해온 주인공이 터전을 떠나면서까지 베품을 나눌만한 뭔가가 도저히 이해가 안됩니다. 차라리 엄청난 한이 있거나 엄청난 탐욕, 혹은 의지가 있어서 주인공의 무언가를 자극했다면 모를까. 별것도 아닌 어찌보면 철없는 귀족가 여식의 투정에 휘말리는 걸로 보인다고 할까요. 공작가라는 엄청난 신분에 예쁜 외모라고 한다면 차라리 납득하겠지만 그것도 아니니.

    그러나 이런 식상한 소재로도 재미를 끌어내고 있으니 대단한거죠. 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만리헌
    작성일
    10.01.04 18:06
    No. 9

    저도 금원 님이랑 같은 생각입니다.

    읽기전에 퍼주기니 어쩌니 하는 말이 있어서 뭔가 하고 봤더만 막상 그 부분은 별로 신경쓰이지 않던데요?
    그냥 무작정 퍼주는 게 아니라 자신에게 결여된 빛을 가진 자에게 끌린다고 언급이 나오잖아요. 그 정도면 충분히 납득이 갈만한 이유죠.

    전 오히려 양판소에서 지겹게 본 영지물로 가는 느낌이라서 그 점이 마음에 안 듭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1 광인자
    작성일
    10.01.04 18:42
    No. 10

    김강현님 소설의 주인공이 모두 비슷하죠
    뭔가 결여되어 있고 그걸 찾으면서 여주인공들과 얽히는 모습이요
    마신이 가장 유명하지만 그 전에 투신도 그런식이었고
    뇌신이랑 태룡전은 보다 말아서 잘 모르겠지만 비슷한거 같고..
    2권까지는 볼만한데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걱정입니다
    영지전이 너무 뻔하게 진행되면 재미 없는데
    어떤 식으로 이야기를 풀어가실지 궁금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8 룬Roon
    작성일
    10.01.04 19:30
    No. 11

    저도 천신이 전작인 태룡전보다 재미 면에서는 낫다고 봅니다. 그리고 댓글을 읽어보니 퍼주기에 대해서 논란이 많은데, 저도 앞에분이 그러셨듯 크게 거부감이 들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마신 단형우의 판타지편 이라고 하신분이 계신데, 마신 단형우는 고독하고 마음의 변화가 거의 없는 거의 전형적인 독고다이의 인물이었죠. 하지만 천신의 주인공은 그정도까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주인공의 변해가는 내면 심리까지 보여주고 있으니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아나룬
    작성일
    10.01.04 21:36
    No. 12

    아낌없이 남자는 안퍼주나?? 그럼 볼텐데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꿀도르
    작성일
    10.01.04 23:55
    No. 13

    제니아 카리스마 드립이 너무 심함 .ㅋㅋ
    공작가 이름도 카리스마랑 비슷해서..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99 금원
    작성일
    10.01.05 00:46
    No. 14

    빛을 보는거야 주인공에게 달린건데 뭐라고 따지는것은 좀...뭐 다른 글들을 보면 별이유도 없이 만나자마자 친구나 의형제하고 자기 무공이나 마법을 조건없이 사사하는데 이런게 위에서 말하는 개념의 퍼주기죠. 대체역사류를 보면 아는사이라고 몇 백억씩 주는것도 비슷하겠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3 반반무마니
    작성일
    10.01.05 13:53
    No. 15

    만약 적한테 빛이 나면 어떻게 되나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홍암
    작성일
    10.01.05 19:10
    No. 16

    아뒤가 애로중년이시니... 애로한 점을 좋아하시려나요..

    뭐.. 끝 없는 정력을 원하시면 주인공의 능력이 줄 수 있을거 같고요. 수 많은 착한 이성을 원하시면... 주인공의 꿈 중 포주가 있길 기대 해보는 수 밖에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0.01.08 07:17
    No. 17

    사실 퍼주는데 나름 이유가 있다는 것을 잘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작들도 퍼주는데 또 퍼주네?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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