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김강현
작품명 : 천신
출판사 : 드림북스
삼자대면, 퍼스트맨, 투신, 마신 등을 재미있게 보다가 뇌신, 태룡전에서는 다소 또는 많이 재미없게 본 독자 입니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뇌신이나 태룡전을 읽다보면 웬지 모를 공허함에 책을 덮게 되더군요.
그러다가 이번에 천신이 나왔습니다. 결론적으로는 뇌신, 태룡전에 비해 꽉찬 느낌을 - 지면의 글자가 아닌 감정적으로 - 받았습니다. 만족스럽게 읽었습니다. 하지만 이 소설에도 작가님의 많은 소설에서 있어 왔던 아낌없이 퍼주는 내용이 주를 이루더군요. 퍼주면서 스토리가 진행 됩니다. 누군가의 몸에서 빛이 보이면 도와 줍니다. 비범한 능력의 주인공이 도와주니 인생 대박이죠. 무슨 로또 광선도 아니고 ㄷㄷ
흠.. 그래도 재미없게 천신을 읽었으면 별 생각 안하고 책을 덮고 다시는 안 보겠지만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봤기에 왜 퍼주는 지에 대해서 생각해봤습니다. 아무래도 그의 정체와 관련 있을 듯 합니다.
지금까지의 작가님께서 쓰신 신神 스리즈의 신 중에는 진짜 신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웬지 천신의 신은 진짜 신인 듯합니다.
이제 부터 주저리주저리 이야기, 추측, 개똥철학들이 나옵니다. 피해 가실분 살짝 빽 스페이스 ㄱㄱ
아래 이야기는 신과 나눈 이야기에서 모티브가 있습니다. 또한 저의 상상의 나래 이자 추측입니다. 본래 천신의 설정과는 무관함을 밝힙니다.
천신의 무대를 만들고 법칙을 관장하고 그 모든 것인 전지전능한 신이 있었습니다. 이 신은 사람과 동식물 뿐만 아니라 모든 무생물까지도 창조하였고, 모든 감정을 창조하였습니다. 이 신은 모든 감정의 총화 이자 그 이상의 존재 입니다. 하지만 불행히도 축복받았게도 이 신은 이런 감정을 '느낄' 수가 없었습니다. 다만 '알 수'만 있었습니다.
다시 말하자면 모든 색채로 존재하기에 자신 안에 특정 색채를 체험할 수가 없었습니다. 특정 색채를 체험하려면 특정 색채 하나 또는 제한된 색체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었죠. 모든 색체가 섞이게 되면 역설적이게도 무슨 색체인지 모르게 되죠. 모든 색체인 - 그 이상인 - 그/그녀는 불행하게도 축복받았게도 모든 것이어서 그 이하의 , 그 부분적인 체험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자신의 부분을 체험하고 싶은 신은 자신의 아바타를 땅에 강림 시킵니다. 자신의 좋은 감정을 체험하기 위해서요. 물론 기억을 지우고 감정을 지운채로요. 감정없는 상태에서만 특정 감정을 더 잘 느낄 수 있기 때문이죠. 역시 소설의 재미를 아는 신인지 자신이 창조한 여러 피조물의 기억과 체험을 꿈을 형태로 아바타에게 체험시켜 줍니다. 역시 센스 굿
이 아바타의 목적은 하나 입니다. 자신의 창조한 감정의 부분을 체험하는 것입니다. 감정 중에서도 긍정적인 감정으로 말이죠. 따라서 주인공은 이런 긍정적인 감정을 체험 할 때면 본래의 목적에 맞게 그 감정에 끌리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도 약간 씩은 그 감정을 체험 하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주인공은 원래 그런 감정이 없는 것이 아니라 일부러 감정이 봉인 비슷하게 당해있는 것이기에요. 당연히 자신이 그런 감정을 가지고 있다는 걸 기억하고 체험하게 되는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자신의 삶의 목적, 운명적인 끌림, 이런 끌림으로 쫓아 다니면서 아낌 없이 퍼준다고 상상해 봤습니다. 아니면 말고요 ㅋ;
Comment '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