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론도
작품명 : 불사왕
출판사 : 청어람
불사왕 4권. 충격과 공포라는 단어가 절로 어울리는 내용이 들어있습니다.
------------------------미리니름 선---------------------
여태껏 불사왕의 매력과 재미는 주인공이 마족의 왕이면서도 아이러니하게도 정의롭고, 그러면서도 마음이 약해 고독을 참지 못하고 마족을 만들어내는 행위를 반복해 가는데 있었죠.
뭐 주인공의 성격도 매력적이었고 주변 캐릭터도 매력적이었다는 점도 있었지요.
전 3권 아니 4권 중반까지만 해도 주인공은 그냥 힘을 대부분 마링겐 왕비에게 빼앗기고 비실대면서도 지략과 주변인의 힘으로 마링겐 왕비를 없애고 마족을 전부 없애거나 세상을 구원해줄줄 알았습니다.
근데 이게 왠일? 최종보스가 주인공이었다니?
불사왕은 그저 인간흉내를 내며 소꿉놀이를 하고 있었을 뿐이고, 이번엔 아예 확실하게 인간이 되기 위해 모든 기억과 힘을 스스로 봉인해버린채 인간놀이를 하고 있었던 겁니다; 근데 그걸 마족들이 자신의 욕망을 주체하질 못하고 깽판쳐버리고, 결국 4권 말미에 와서 불사왕의 모든 기억과 힘이 돌아와 버리죠. 이제 남은건 마족들 전원에 대한 처참한 피의 숙청들 뿐입니다. 그러나 숙청한다고 해서 불사왕이 죽는건 아니죠. 결국 인간들에게 미래는 없습니다.
3권까지만 해도 이런 충격적인 전개가 되리라곤 생각치 못했는데, 허허.. 이는 마치 러브크래프트의 크툴후 신화와도 같은 전개군요.
'인간따윈 하찮은 존재에 불과하며 오래된 신들은 개미와도 같은 그들을 신경조차 쓰지 않는다. 인간들은 그저 신들의 한숨에 휘말려 우후죽순 죽어나갈 뿐이다.'
Comment '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