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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설탕 두 조각 을 읽고

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
11.09.06 23:12
조회
1,148

제목 : 마법의 설탕 두 조각 Lenchens Geheimnis, 1991

저자 : 미하엘 엔데

역자 : 유혜자

출판 : 한길사

작성 : 2011.09.06.

    

“세상이 나를 바꾸는가? 내가 세상을 바꾸는가?”

-즉흥 감상-

    

  ‘미하엘 엔데 이어달리기’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마당에서 열심히 굴러다니고 있는 소녀의 표지로 시작의 장을 엽니다. 그리고는 너무나도 착한 아이이자 주인공인 ‘렝켄’의 소개가 있는데요. 그런 착함에도 불구하고 부모님이 부탁을 들어주는 일이 거의 없음을 알립니다.

  그렇게 그런 부모님의 어이없는 행동에 인내의 한계를 느낀 소녀는 ‘요정’을 찾아 길을 헤매는데요. 마침내 경찰의 도움으로 찾아낸 요정은 조건을 걸고 ‘마법의 설탕 두 조각’을 줍니다. 그리고 집에 돌아온 소녀가 부모님에게 몰래 설탕을 먹이는데 성공하자, 아앗! 그들은 소녀의 부탁을 거절할 때마다 크기가 반으로 줄어들기 시작했는데…….

    

  사실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를 즉흥 감상으로 적을까 했습니다. 하지만, 같은 말을 너무 자주 언급한 게 아닌가 싶어, 지금의 것이 되었는데요. 음~ 아무튼 간에 ‘오랜만의 미하엘 엔데 이어달리기’인 것 같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표지 그림이 무서워 멈칫하고만 계신다구요? 역시나 마법의 설탕을 받아보고 싶으시다구요? 네?! 우리는 모두 어떠한 경우에도 ‘공포의 한 조각’을 품고 살아가고 있을 것이라구요? 으흠. 공포의 한 조각이라. 멋진 표현이군요. 개인적으로는 ‘간지러움이란 고통의 최소단위’라는 것을 떠올리며 ‘달콤함’과 ‘공포’를 연관시켜 나름의 생각을 적을까 싶었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분의 도움으로 사람 쪼그라들게 하는 ‘공포’에 대해 생각의 시간을 가져버렸는데요. 모든 상황이 정리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재주넘기에 열심인 소녀의 모습이 안타까울 뿐이었습니다. 아무튼, 사람 쪼그라들게 하는 마법의 설탕이라, 좋군요. 그럼에도 이 세상은 그 나름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대가를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그리고 표지그림에 대한 의견은, 동감합니다. 결혼과 함께 연락이 뜸해진 친구가 이 책을 빌려갔다는 것은 핑계로, 표지의 그림이 무서워 선뜻 손이 가지 않았었는데요. 그래도 업계(?)에서 나름 유명하신 분이라 하니, 일단은 넘겨보겠습니다.

    

  더 이상 할 말 없는 거 다 알고 있으니 즉흥 감상의 풀이나 해달라구요? 으흠. 글쎄요. 사실, 책의 얇은 두께에 비해 생각할 것이 많았습니다. 12시만 존재하는 시계, 요정의 집에 도달하기 위해 건너야하는 강, 그리고 조건과 대가의 양면성 등 그나마 시가 아닌 동화책이라는 것이 다행이었는데요. ‘스티븐 킹’님의 작품처럼, 최고로 생각했던 장편에 이어 처음으로 이해의 한계를 마주했던 단편, 그리고 읽으면서는 무슨 소린지 몰랐던 시와 같은 사례가 발생하지 않아, 안도의 한숨을 뱉어봅니다.

    

  아. 죄송합니다. 즉흥 감상에 대해 이야기한다는 것이 다른 소리를 잔뜩 적고 말았군요. 아무튼, 작품은 ‘관젼을 바꾸니 사는 게 다 편해지더라는 것을 말하고 있다 받아들였는데요. 비록 작품에서와 같이 극단적 마법이 현실에 존재하지 않겠지만, ‘바라보는 관젼에 대해 많은 고민의 시간을 가져봐야 하지 않을까합니다. 그 유명한 ‘YES 철학’처럼 말이지요.

    

  그럼, 다음에는 또 어떤 책을 집어 들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데요. 음냐. 모처럼 진지한 고찰의 시간을 선물하신 작가님 덕분에, 오늘 잠은 다 잔 것 같은 기분입니다!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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