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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북거 아북거 를 읽고

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
11.09.09 12:26
조회
1,473

제목 : 아북거 아북거 Esio Trot, 1990

지음 : 로알드 달

그림 : 퀀틴 블레이크

역자 : 지혜연

작성 : 2011.09.09.

“지금, 사랑하고 있습니까?”

-즉흥 감상-

  ‘로알드 달 이어달리기’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거북이와 얼굴을 마주하고 있는, 얼굴 하나 가득 미소 짖고 있는 중년 남자의 표지로 시작의 장을 엽니다. 그리고는 어렸을 때만해도 사람들은 정원에 거북이 한두 마리 정도를 키우고 있었다는 [작가의 말]이 있군요.

  그렇게 요즘은 그럴 수 없게 되었다는 것은 일단 지나가는 이야기로, 그것이 가능했던 시절. 은퇴 후 외롭게 살고 있던 남자에게 이야기의 바통을 줍니다. 그리고 그가 사랑하는 두 가지를 공개하니, 베란다의 꽃과 아래층에 살고 있는 중년의 매력적인 여성이었는데요. 어느 날 그녀에게 고민거리가 생겼고, 그런 그녀의 고민을 해결해주기 위한 남자의 기발한 계획이 발동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장이 열리는데…….

  어머나. 그저 가슴이 따뜻해집니다. 다소 엉뚱하고 황당하긴 하지만, 순수하게 사랑할 수 있었기에 발생할지도 모를 재미난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아아아. 지금, 사랑하고 있습니까?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제목이 ‘아북거 아북거’라고 하기에 무슨 괴물이 나오는 줄 아셨다구요? 이거 동화 아니야구요? 네?! 결혼 했냐구요? 으흠. 아직은 20대라 말하는, 내년으로 서른을 바라보는 총각입니다만, 결혼이라. 정작 저는 여유로운데 주위에서는 왜 그렇게들 관심과 걱정이 많으신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두 번째 분의 의견에 대해서는, ‘동화’ 맞습니다. 하지만 저는 작가님의 책을 단순히 ‘어린이를 위하여 동심(童心)을 바탕으로 지은 이야기. 또는 그런 문예 작품. 대체로 공상적ㆍ서정적ㆍ교훈적인 내용으로 되어 있다.’고는 생각할 수가 없었습니다. 뭐랄까요? 대부분의 작품이 그럴지는 몰라도, 몇몇 작품은 물론 성인의 시점을 가지게 된 저 또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기 때문인데요. 이 작가님의 작품이 일단 그렇다는 것이니, 너무 나무라진 말아주십시오. 그리고 첫 번째 분의 의견에 대해서는, 아쉽게도 괴물이 등장하진 않았습니다. 여기서 제목의 비밀을 적어보면 ‘마법의 주문’이라고만 해두지요! 크핫핫핫핫핫핫!!

  글쎄요. 오늘 출근 전에도 결혼은 언제 할 생각이며, 여자는 어떻게 구할 것이며, 중매를 하고 싶어도 계약직이니 안정된 직장을 구해야한다는 등의 판에 박힌 이야기는 들었습니다만, 하아. 벌써 며칠 뒤면 추석이군요. 그냥 할머니께 드릴 용돈을 조금 챙겨보며, ‘이 또한 지나가리라’라며 주문을 외워보렵니다.

  으흠.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우울의 늪에 빠져버릴 뻔 했군요! 아무튼 이번 작품을 읽으며 떠올린 다른 작품이 하나 있었는데요. 바로 영화 ‘사랑도 흥정이 되나요? How Much Do You Love Me?, 2005’로, 대기상태가 오래되었으니 조만간 만나보겠습니다. 뭐랄까요? 사랑이라. 모든 조건을 떠나 순수하게 사랑하고 싶습니다. 그렇게 하기위해서는 일단 독립운동을 벌여야겠지요? 크핫핫핫핫핫핫!!

  그럼, 같은 작가님의 소설 ‘마녀를 잡아라 The Witches, 1983’의 감상문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데요. 어떻습니까? 지금, 사랑하고 있습니까?

  덤. 혹 개인적인 친분관계를 가지신 분들 중 제 기록들을 읽다가 의문사항이 있으시면, 개인적으로 물어봐주시기 바랍니다. ‘카더라’로 변질된 내용을 부모님으로부터 다시 듣는 건 그리 유쾌하지만은 않더군요.

TEXT No.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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