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후시미 츠카사
작품명 : 내 여동생이 이렇게 귀여울 리가 없어 4,5,6권
출판사 : 대원씨아이 NT노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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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점에서 사기 부끄러운 제목의 소설"도 이제 6권. 애니메이션도 인기리에 방영 중.
4~6권에 이르기까지 주목할만한 점이라면,
1. 오타쿠 옹호물에서 캐릭터 소설로의 전환.
2. 주인공 코우스케의 오타쿠 변태화.
3. 서브히로인 부각.
정도가 되겠습니다.
1, 2권의 오타쿠 취미에 대한 옹호와, 주인공 폭주로 인한 사건 해결에서벗어나, 이때까지 쌓아 온 캐릭터 자체의 매력이 폭발하기 시작합니다. 그에 따라 코우스케와 주변 인물간의 미묘한 연애 이야기가 부각되기 시작하고, 키리노가 감춰왔던 마음이라던가, '여동생의 친구'가 아닌 '학교후배'로 돌아온 쿠로네코(본명 고코우 루리)와의 이야기라던가가 펼쳐지지요.
주인공 코우스케는 이미 사고구조가 에로게임에 가까워져서 서술 자체가 개그가 되어가고 있고, 그에 따른 신 캐릭터들과의 만담도, '폭주하는캐릭터(키리노)'가 없더라도 즐거워집니다. 다른 폭주 캐릭터가 늘어나는 감은 있지만.
무엇보다 쿠로네코와의 미묘한 연애라인을 보고 있는게 즐거워요. '둔감' 속성이 없는 코우스케인 만큼, "혹시 이 녀석이 날 좋아하나?"라고 바로 생각하고 두근거리고, 떠 보려다가 가차없이 채이고 하는 장면들이 묘하게 신선하면서도 웃깁니다.
어쨌거나, 지금은 이미 7권 스포일러를 당한 덕에 하루빨리 정발좀.. 하악 쿠로네코 만세! 하고 있습니다.
그나저나 4권에서 콘서트에 열광하는 키리노의 일러스트를 보니, 왠지 군대라는 제한된 공간 안에서 쌓이던 '오덕질 부족으로 인한 욕구불만'이 한방에 해소되는 것 같더군요. 소설은 대리만족 매체라고들 하지만, '오덕질'에 대한 대리만족까지 해 줄 줄은 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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