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감상

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작성자
Lv.56 댓잎소리
작성
10.07.13 21:41
조회
4,109

작가명 : 이길조

작품명 : 숭인문

출판사 : 발해

(평어입니다. 이해하시기를)

오랜만에 7권이 나왔다. 한때 이 작품에 빠졌던  에너지는 이미 사라지고 나는 다른 작품 [천마검엽전],[천잠비룡포]를 기대하고 있었다. ‘문피아’에 6월부터 [숭인문]의 감상 글이 꾸준히 올라오면서 [숭인문]을 읽고 싶었다.

읽고는 {숭인문]7권 감상을 다 둘러보았다. 7월에 이 작품에 뜨거워진 새로운 독자도 있고, ‘게쁘리’님처럼 이 이야기를 흔들림이 없이 성원하고 기다려온 독자도 보았다.

이길조씨가 문피아 자연란에 이 작품을 연재하면서 아마추어작가로 출발한게 한 3년 전쯤, 그때 작가의 나이는 1990년대 좌백이나 2000년대 임준욱씨 보다 늦깍이였다고 본다. 거의 3년간 연재와 출간이 되는 이 작품[숭인문]을 보면서 나는 좋은 독자가 좋은 작가가 된다는 금언을 보는듯하다. (좌백,임준욱씨등은 처음부터 풋풋한 티를 찾기 어려운 준비된 작가들이었다.) 늦깍이로 등장한 이길조씨의 [숭인문]은 초반에 몇 가지 설정이나 10여 명의 인물 모두에 초점을 맞추는데서 오는 읽기의 위태로움, 이런 걸 여러 독자가 한마디씩 했던 부족함이 보였던 작품이었다. 이런 부분을 작가는 받아들여 권을 더할수록 성공하고 있다고 본다. 5권부터인가 조언하는 글이 드물어졌는데-싫어하는 전개라고 삐치는 하소연만 간혹 올라올뿐- 내가 알지 못하는 사이 그는 벌써 좋은 작가였다.

어떤 점에서 그는 좋은 작가일까? 이걸 감상이라는 빌미로 잠깐 이야기하면,

이길조씨는 국내, 국외 작가들의 무협유산을 충실히 계승하고 있다.

더하여 다른 무협대가들처럼 그 유산을 창의적으로 재해석하고 있어 무협독자를 즐겁게 한다. 권이 더할수록 작품이 좋아지기에 7권을 예로 들면,

7권에서 작가는 심어(心語)라는 선배작가들의 무협절기인 혜광심어를 해석하는 부분이 있는데

'심어(心語)는 입으로 묻거나 답하는 게 아니고 마음속에서 저절로 만들어지기에 반드시 진실인 말'이라고 작가는 해석한다. 천지회주가 심어로 “너는 (나보다) 약하다.”라고 했을 때 양진위는 “그렇소.”라 답하고 이어서 “너는 나에게 죽을 것이다.”라고 심어를 날리자 “그렇소.”라고 어쩔 수 없이 답한 순간  천지회주가 보기에 그는 이미 죽은 것이다. ( 이영도의 눈마새에서의 나가족의 ‘니름’만큼 멋지지 않은가.) 이렇게 옛것을 이어 발전시키는 창의적인 해석이 [숭인문]을 최선의 작품으로 만들고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고수의 결투가 평범하지가 않다. 이야기를 잃어버려도 어떤 특별한 싸움은 오래도록 기억할 수가 있는데, 무협에서 여러분이 기억하는 최고의 결투는 무엇인가?

김용의 소작품(제목은 ?)에 등장하는 사람 키보다 깊은 눈 속에서의 혈투, 임준욱씨의 [촌검무인]에서 빗속의 진창길에서 벌이는 혈투, 가야금 소리에 검을 맞추어 수백의 적을 베어 가는 혈투(작가,작품 기억상실), 왕일(누구인지 알 것 같아  생략.)의 다리 위에서의 혈투... 기억에 남는 건 연무대나 객잔이나 그렇게 흔한 곳에서 작가가 의무적으로 끌어가는 뻔한 싸움이 아니다. [숭인문] 7권에서의 첫 장면을 찬찬히 떠올려보자.  대설산맥 7500여 미터의 공알산 정상에서 해라구 빙하까지, 거기다 크레바스를 빠져나오면서 온몸의 에너지를 다 쏟아부어 최고의 고수가 취객처럼 칼을 휘두르게 되는 부분만 즐겨도 이 책을 사거나 빌린 가치는 충분하리라 생각한다.

종염방과 손잡고 적을 물리치는 혈투를 보면 뭐 생각나는 명결투는 없는가? 한 번 보고 생각해보시라.

기존 무협장치를 뒤틀어 버린다.

무공을 급상승시키는 기연이 좋아서 그런 부분만 골라 무협을 읽었던 적이 있었다. 요즈음처럼 인생역전이 로또 외에는 없다고 믿을 때, 기연은 로또이다. 그런데 기연을 독점하는 건  주인공이다. 이걸 뒤집었을 때 어떤 상황일까? 하늘이, 사실은 작가가 편애하는 주인공에게 돌아가야만 하는 무협로또가 [숭인문]에서는 원하는 이에겐 아낌없이 공급된다. 죽을 필요도, 절벽씬을 찍을 필요도 없이, 단지 악인이 될 뿐이다. 주인공은 이렇게 로또를 한 번 또는 두 번 맞은 순수한 욕망 덩어리들과 싸워야한다. 모든 걸 삼켜버리는 요즈음의 *****와 닮은,  이런 젠장!

이길조씨는 과거 어느 작가들보다 미디어를 잘 타고 있다. 직업이 광고업이라 정보를 받고 날리는 안테나가 감도가 뛰어나리라 추측한다. 숭인문은 주인공이 열 명 가까운데, 요즈음 아이돌 그룹의 다양한 인맥구성과 비슷하다 생각이 들지 않는가? 감상문을 보면 양진위보다 도무백이나 임억등을 좋아하는 독자들이 있다는 게 놀랍지가 않다. (산적 천이두를 환호하는 특이한 독자^^도 있다.)  보고 느끼는 게 다르고 그 각각의 무게가 개인적이기 때문이다.

사제들이 활약하는 용대운씨의 [군림천하]와는 흐름이 다르다. 숭인문은 걸그룹, 아직 크게 히트하지 못하는 걸 그룹이다.

남의 밥벌이에 대해 이래라저래라 말하는게 실례지만 나는 도서대여점 사장들이 [숭인문]같은 성인무협도 학생에게 권하기를 바란다. 1권은 공짜로. 재미있다면 2권부터 돈 받고 대여해도 괞찮지않은가. (심어로 돌을 던지시라.)


Comment ' 20

  • 작성자
    Lv.66 서래귀검
    작성일
    10.07.13 22:28
    No. 1

    좋은 감상글입니다. 저도 숭인문은 볼때마다 비범함을 느꼈는데 옛것을 비트는 대담함이 바로 그것이었군요...정말 이대로 완결이 난다면 21세기 최고의 무협작품을 꼽을때 반드시 들어가야할 작품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9 후회는늦다
    작성일
    10.07.14 01:21
    No. 2

    좋은 감상문입니다. 확실히 조연급이나 엑스트라급 케릭터들도 각각의 특성을 지니고 있다는게 숭인문의 최고의 장점이라고 봅니다. 역시 요근래 무협들중엔 환파티를 통틀어 최고의 퀄리티라고 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9 [탈퇴계정]
    작성일
    10.07.14 10:11
    No. 3

    심검부분은 확실히 좋았습니다. 이거 하나만으로도 7권은 가치가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6 장금이
    작성일
    10.07.14 11:11
    No. 4

    왠만한 무협작품들이 그저그런 이야기에 천편일률적인 줄거리와 소재를 따라 간다는 걸 생각해보면 숭인문의 진정한 가치를 느낄수 있는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숭인문의 대화체나 묘사체적 표현이 고무협과 달리 어렵게 다가오지 않고 친숙하면서도 읽다보면 가볍지 않은 인생들의 무게감을 충분히 주지시켜 준다는 사실이 참 고무적입니다.
    이부분은 어떨것 같다. 저부분은 저렇게 진행되지 않을까?하는 섣부른 애단을 불허하고 한줄 한줄 미지의 작품의 세계에 빠질수 있어서 저 같이 닳고 닳은 독자에게도 한줄기 감로수 와 같은 쳥량감을 줄수 있다는건 말로 표현할수 없는 행복입니다.ㅎㅎㅎ
    전통적인 무협에서 보이는 문파,사문,사형제의 무게감을 작지만 단단한 그러나 알고보면 그 기상이 높기만한 진.짜. 무협문파의 모습을 잘 보여 주면서도 그 관계가 따뜻하게 다가올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현실을 미화하지도 끝간데 없이 어둡고 칙칙하게 또는 복수의 화신으로만 작품설정을 한정 지은듯한 요즘 무협물에 보기 드물게 전혀 다른 설정과 모티브로 하여 이 만한 작품을 만들었으니 대다수 독자들이 이미 알고 찬사를 보내는 거갰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4 미련한未練
    작성일
    10.07.14 12:16
    No. 5

    흔치 않은 감상문..잘 보았습니다..안계가 넓어지는 것 같네요..쿄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위검하
    작성일
    10.07.14 13:24
    No. 6

    "미안하다는 말밖에 할수 없어서 미안해"
    7권에 나오는 대사입니다(정확하지는 않습니다).
    죽이지 않습니까? 제가 미안한 상황에서 와이프한테 써먹었더니 와이프도 뻑가서 그대로 상황 종료 되던데요?^^ 여러분도 한번 써먹어보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6 댓잎소리
    작성일
    10.07.14 13:35
    No. 7

    다시 읽어보니 가슴에 꽂히는 대화나 묘사가 여기저기 많은 걸 느낍니다. 따라 쳐보면서 즐거웠습니다.
    은서문이 아묘에게 한 말, 좋아서 나도 뽑아두었는데요, 실전에 응용할 려면 그런 가슴도 있어야 할 듯^^
    닳고 닳은 독자에게 주는 시원한 무협의 흥취! 그런것 같습니다.
    심어에서 심검까지 가는 건 지금 막 다시 봤습니다. 어떤 분은 스노우 보드라고 하시는 설검(?)도 재밌지않습니까?
    여러분의 숭인문 감상에 댓글 없이 읽기만 한게 조금 미안하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4 금설
    작성일
    10.07.14 14:16
    No. 8

    이번 월드컵에서 승패를 맞추는 문어가 큰 이슈가 되었습니다.
    신기하게도 문어가 점지한 팀은 그 경기에서 이겼지요.
    문어의 신통력이라기 보다는 우연과 우연이 연속이 되어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에게 심어로 작용한 필연이 된 게 아닐런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5 홍림紅林
    작성일
    10.07.14 15:08
    No. 9

    좋은감상글 잘 보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검은광대
    작성일
    10.07.14 15:28
    No. 10

    깊이 있는 작품에 깊이 있는 감상문이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천사의소리
    작성일
    10.07.14 15:38
    No. 11

    저는 이 작품의 감상글을 읽는 것만으로도 즐겁습니다. 토론하는 기분이네요 =ㅂ=) 좋은 감상글 고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4 실군
    작성일
    10.07.14 18:48
    No. 12

    최고의 감상글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7 Ordinary
    작성일
    10.07.15 00:19
    No. 13

    좋은 감상글입니다 감탄을 하면서 댓글과 추천을 날립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무영신마괴
    작성일
    10.07.15 17:11
    No. 14

    와 멋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0 코끼리손
    작성일
    10.07.17 19:25
    No. 15

    천잠에 비교당할 작품은 아닌 데 말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6 몰과내
    작성일
    10.08.15 12:39
    No. 16

    우와, 이런 좋은 감상문을 너무 늦게 봤네요. 본문에 제가 언급되어서 깜짝놀랐습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暗然燒魂
    작성일
    10.08.31 21:57
    No. 17

    영웅문 2부 신조협려와 천룡팔부를 읽었을때의 흥분을 그대로 느꼈더랬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5 메가마우스
    작성일
    10.09.14 22:20
    No. 18

    좋은 책에 좋은 감상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3 숲의풍경
    작성일
    10.10.12 13:12
    No. 19

    좋은 감상 잘 읽었습니다.
    숭인문 7권을 최근에야 읽게 되었는데 역시나 꾸준히 기다렸던 기대를 넉넉히 충족시켜주더군요. 사건의 전개가 종횡무진하여 구태의연하지 않고, 나오는 인물들이 하나하나 더할나위 없이 매력적이고, 대사와 영상이 물흐르듯 자연스러우면서도 감각적인 미학이 있습니다.

    저는 마음에 드는 소설은 계속 다시 읽곤 하는데 숭인문은 다시 읽혀지지가 않습니다. 아주 예전에 보았던 장면인데도 인상이 너무 강렬하게 남아 너무 선명하게 기억되기 때문이더군요. 정말 좋은 소설로 추천합니다.
    마음 같아서는 이길조님 집에 들어앉아서 글만 쓰시라고 하고 싶은데 그러지도 못하겠고... 제가 알기로 광고업은 꽤나 3D업종인데 말이죠.
    다음권을 다시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야옹
    작성일
    11.06.28 00:05
    No. 20

    "미안하다는 말밖에 할 수 없어서 미안하오."

    은서문이 아묘에게 한 말입니다.
    거의 비슷하셨어요 위검하님^^

    아묘와 은서문의 사랑도 가슴이 아픕니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감상란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23749 기타장르 죽고 죽이는 게임, 크림슨의 미궁 +4 Lv.66 서래귀검 10.07.15 1,544 0
23748 기타장르 이름없는 작은 책 을 읽고 +3 Lv.22 무한오타 10.07.15 907 0
23747 무협 읽는 동안 즐거웠던 허부대공의 완결을 보고 Lv.7 장과로 10.07.15 2,961 1
23746 무협 혈마 참 재밌다!!!! +4 Lv.7 장과로 10.07.15 3,631 3
23745 판타지 사이킥 위저드 10권(내용누설있음) +10 Lv.1 [탈퇴계정] 10.07.15 3,080 0
23744 무협 비격진천 +4 Lv.22 손도사 10.07.15 2,762 3
23743 무협 귀환! 진유청! +5 Lv.99 비온뒤맑음 10.07.15 3,650 0
23742 판타지 이계만화점1,세라핌3,검마노1,FPS의 정석1 +9 Lv.1 천사해봐 10.07.15 2,576 1
23741 게임 달빛 조각사 23권....(미리니름 아주 약간) +10 천기룡 10.07.15 3,525 1
23740 판타지 근래 들어 읽은 작품들에 대한 짧은 감상 +8 Lv.18 o마영o 10.07.15 4,121 3
23739 무협 의외로 재밌는 신성괴의...? +9 Lv.58 청설서생 10.07.14 7,397 1
23738 기타장르 한국 공포 문학 단편선 4 를 읽고 +2 Lv.22 무한오타 10.07.14 875 0
23737 게임 얼라이브 추천합니다. +6 Lv.24 이프온리 10.07.14 3,293 1
23736 판타지 트루베니아 연대기 12권 +5 Lv.3 서람 10.07.14 3,328 0
23735 일반 조정현-평균대비행 Lv.11 일환o 10.07.14 1,212 0
23734 무협 파멸왕 4권 (네타 많음) +12 Lv.3 다단 10.07.14 3,432 0
23733 판타지 샤피로, 저도 드디어 봤습니다. +8 Lv.2 체크무늬 10.07.14 3,022 2
23732 무협 풍운검협전 +2 Lv.34 컴백무림 10.07.14 2,370 1
23731 기타장르 [SF]이계생존투쟁기, 하늘의 터널 +3 Lv.66 서래귀검 10.07.13 2,410 1
23730 기타장르 디센트 를 읽고 +3 Lv.22 무한오타 10.07.13 1,219 0
23729 무협 철검유정 7권을 읽고... +1 Lv.99 곽일산 10.07.13 3,537 0
» 무협 [숭인문7권] 내용은 거의 없어요. +20 Lv.56 댓잎소리 10.07.13 4,110 23
23727 무협 운백님의 풍운세류 3권을 읽고... +3 Lv.99 곽일산 10.07.13 1,533 1
23726 게임 풍종호 작가님의 카오스 사이클 추천합니다. +14 Lv.1 [탈퇴계정] 10.07.13 4,396 8
23725 무협 파멸왕 4권(네타 有) +14 Lv.1 bu***** 10.07.13 2,912 0
23724 판타지 천신 8권 - 미리나름 있음 +15 Lv.9 울트라퓨리 10.07.13 3,268 0
23723 기타장르 [대체역사] 중세시대의 007, 비잔티움의 첩자 +2 Lv.66 서래귀검 10.07.13 2,584 0
23722 무협 낙향무사 완결까지 읽고.... +3 Lv.63 신마기협 10.07.13 4,298 0
23721 기타장르 도키오 를 읽고 +4 Lv.22 무한오타 10.07.12 1,059 0
23720 기타장르 용사의 육성일기 - 타한 +9 비영운 10.07.12 2,673 0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