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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눈팅만 하는데 요새 신작리뷰가 잘 안올라와서 글 남김니다...
1>이계만화점 1권(어울림)
이계조종술을 쓰셨던 작가분(강한이)입니다. 전작에서도 그랬지만 소재는 참 흥미로운걸 만들어내시는 것 같네요.
가난한 고등학생 주인공이 한달에 한번씩 이계로 갈 수 있는 통로를 발견하는데, 그곳에는 수많은 타차원의 존재들이 찾아오는 만물상점(상점이라고는 하지만 거대한 빌딩만함)이 있습니다. 무협세계나 마법세계, 혹은 SF틱한 미래세계에서나 있을법한 물건들이 거래되고 그 지불수단은 무조건 금이며, 많은 금을 지불하면 더욱 비밀스러운 물품들이 거래되는 윗층으로 출입할 자격을 얻게 됨니다. 한편 상점의 밖에는 온갖 몬스터들이 있는 필드가 있는데, 방문자들은 이들은 사냥하거나 랜덤하게 생성되는 던전을 탐사함으로서 돈을 벌 수 있습니다(주인공은 매달 올 수 있지만 대부분의 방문자들은 돌아가면 다시는 못 오기 때문에, 한몫을 잡기위한 자금인 금은 그곳에서 자체적으로 조달해야 하기 때문). 이러한 사냥을 위한 능력은 상점에서 구입하거나 지하공동에서 배울 수 있습니다.
보통 이럴경우 왔다갔다하면서 사고팔고 몇번 하면 재벌이 되는 경우가 많은데(요새 많이 보이는 양방향 차원이동물들), 강한이작가님은 주인공의 능력만 UP하고 그걸로 돈을 버는 걸 선호하시는 듯...이번에도 영어번역일을 시작하는 주인공입니다.
어쨌든 소재가 너무 좋아서 재미있었던 1권입니다만...이계조종술에서고 4권쯤부터 급격히 밸런스가 무너졌듯이 이번에도 그럴까봐 좀 염려스럽네요.(그래도 전작에서처럼 무협세계에 스텔스폭격기를 끌고가는 짓 같은것은 안하겠지요...덜덜덜)
2> 세라핌 3권(로크미디어)
미르진이라는 작가분인데...2권까지는 정말 잘 쓰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양방향 차원이동물에서 밸런스를 맞추는게 정말 어려운데 2권까지는 개연성도 충분하고 무엇보다 '말이 되게'쓰셨거든요. 특히 이계에서 생존하는 기술을 습득하기 위해 특수부대에 입대하는것은 대한민국 남자라는 특성을 잘 고려한 멋진 한 수 였다고 생각했습니다. 평범한 남자가 판타지 세계에서 험비를 몰고 다니면서 대물저격총으로 마법사를 저격하며 초대형 컨테이너선에 부양마법걸어서 공중항모를 만드는 다른 소설과 비교했을때 훨씬 설득력이 있었죠(근데 그것도 나름 재밌긴 했어요).
그런데 3권에서 갑자기 몰입감이 곤두박질칩니다. 현실세계에서도 판타지 세계에서도 원수들 틈에서 겨우 살아남던 주인공인데, 현실세계에서는 재벌집 여자를 문데다가 2성장군까지 빽으로 만들게 되어(당시는 5공화국)긴장감이 제로화. 판타지에서는 2권까지 얼음같았던 (게다가 과거의 상처까지 있는)히로인의 사고방식이 초딩화되어 덩달아 주인공까지 초딩식 사랑싸움이나 하게 되네요.
전형적인 2권까지 잘쓰고 역량의 한계를 보이는 사례인것 같습니다. 뭐 이제 3권이니 더 읽어봐야 확실해지겠지만...4권이 나와도 볼지는 모르겠네요.
3>검과마법의노래 1권(동아)
더 로드를 쓰셨던 성진작가님의 신작입니다. 기대를 많이 한 작품인데...
결론부터 말하면 초반 설정을 잘못 잡으신것 같습니다. 게임소설인데 직업이 음유시인인것부터 벌써 집었던 책을 도로 꽂아넣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군요. 물론 공격기술이 있지만 강신기술을 통해 모든 클래스의 기술을 사용할 수 있다는것도 전작과 비슷한 점이 너무 많습니다. 아마 더 로드에서처럼 상황에 따라 무기 바꿔가며, 다른 직업군의 기술을 조합해가며 싸우겠죠...
아마 가장 큰 문제는 주인공의 성격일 것입니다. 뭐 자기 말로는 남의 시선 신경쓰지않고 흥미있는것에만 집중한다는데, 제가 보기에는 딱 자기세계에 빠져있는 자의식 과잉의 히키코모리네요.(자꾸 혼자 노래부르는 장면은 왜그리 손발이 오글거리던지...) 그래서인지 1권 후반에는 사람 잘 사귀는 털털한 터프가이에 의해 스스로의 껍질을 깨고 나오는 이벤트도 있습니다만, 일단 생긴 비호감이 잘 없어질 것 같지는 않습니다.
뭐 이러니저러니 마음에 안드는 점을 나열해 봤지만, 사실 대부분이 취향차이이고 재밌게 보실 분들은 재밌게 볼 겁니다. 다만 전작에서 야망을 위해 일분일초도 아껴가며 자신을 단련하는 분위기가 좋았던 분이라면 이번 작은 분위기가 많이 다르니(나태한 주인공입니다) 읽기에 주의를 하셔야 할 듯 합니다.
4> FPS의 정석 1권
희한하게 FPS게임을 하는 소설입니다. 보통 작가들이 RPG게임소설을 쓰는 것은 다 이유가 있는법인데 FPS게임소설이라길래 신기해서 빌려봤는데, 예상되는 단점은 다 가지고 있는 반면 뭔가 새로운건 없네요.
일단 캐릭터의 성장이 와닿지가 않고(레벨에 따른 능력치 향상 시스템이 아니므로), 아이템이 없어서 뭔가를 얻는(그래서 돈을 버는) 재미도 없으며, 그나마 있는 아이템이라고는 총뿐인데 그게 좀 서든스러운데다가(AK계열이 짱!), 왠 칼들고 설치는 애들이 총알을 다튕겨내는 어처구니없는 무리수까지 두었습니다.
표지 뒷면에는 "게임이되 게임이 아닌 게임 블라블라~"라고 써있길래 뭔가 얼라이브스러운 설정인가보다 했는데 그냥 게임만 하고 있네요.
1권도 다 못보고 접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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